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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에 계시는 환자보호자분이 필요로 하는게 무엇이 있을까요???

도움주세요~ 조회수 : 577
작성일 : 2007-01-29 10:54:44
제가 아시는분이 몇일전에 중환자실에  입원하셨습니다.
상태가 많이 안좋으셔서 수술하시고 움직이시면 안된다고 해서
잠자는약으로 계속 주무시고 계신다고합니다.

그분와이프가 저랑동갑인데 남편통해 아는사이라
친구이긴한데 부부끼리말고는 따로 만나지는 않지만
만날때는 맘도 통하고 생각하는것도 비슷해서 잘어울렸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쓰러지시는 바람에
힘들어하고 있을 그친구를 위해 제가 할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네요.

몇일전 가서 친구얼굴을 보고 오긴 했지만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눈물이 날거 같아서 몇마디 못하고 왔습니다.

제가 종교라도 있으면 교회나 성당가서 기도라고 할텐데
그러지도 못해 마음속으로만 기도라는것을 하고있는데
제기도를 들어주실지 참걱정입니다...

몇일전 급하게 가느라고 아무것도 못챙겨가서 얼굴만 보고온것이
내내 맘에 걸려 퇴근하고 다시 한번 병원에 갈려고 합니다.

혹 환자보호자가 필요한것이 무엇이 있는지 아시는분 도움말씀좀 주세요.

종교는 없지만 믿음에 관한 신앙책을 가져가고 싶은데 책을 읽을수는 있는지요?
환자가 중환자실에 있다보니 책읽을 정신이 없을것 같지만
다시 일어나실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주고 싶어 생각해낸것인데 괜찮을련지요??

그리고, 생필품중 필요한게 무엇이 있나도 가르쳐 주세요~
이것저것 사다주고 싶은데 무엇이 필요한지 몰라서 못고르겠습니다.

그리고,마지막으로 지금 누워계시는 그분 다시 꼭 일어나시라는 기도도 부탁드립니다.
꼭 다시 일어나셔서 저희부부 같이 마주하며 웃을수있길 정말 정말 부탁드립니다.
IP : 206.219.xxx.1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9 11:15 AM (218.49.xxx.34)

    그 상태시면 저희 같은 경우 기저기와 물티슈가 많이 필요했었고
    좀 칼칼한 반찬이 고마웠었고 ....

  • 2. 도시락
    '07.1.29 11:19 AM (220.85.xxx.76)

    저도 가족중 한분이 중환자실 계셨는데 해드릴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간호사들 간식한번 넣으라고 주변에서 그러길래 케잌이랑 음료수 한번 넣어드렸구요.
    그 와이프분은 계속 밖에서 대기하실테니 식사때쯤 도시락한번 싸서 챙겨주시면 좋죠.
    음식은 솔직히 냉장고에 넣어두고 끼니맞춰 꺼내먹기 좀 힘들더라구요.
    마음이 힘들어서 밥같은거 챙겨먹기 힘들어요. 또 현금도 요긴할것같구요...

  • 3. ..
    '07.1.29 11:19 AM (211.212.xxx.220)

    제 경우에는 자주 들여다보고 먹을것 챙겨주는게 제일 고마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윗님 말씀대로 기저귀(쓰시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랑 물티슈가 필요하구요...
    제일 좋은건 얼굴 들여다보며 걱정말라고 위로해주고, 맛있는거 사가서 같이 먹으며 잠시나마 힘들걸 잊게
    해주는게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 혼자 있으면 챙겨먹기가 힘들거든요.

  • 4. ..
    '07.1.29 11:21 AM (211.212.xxx.220)

    그리고 제 친구가 "너한테 미리 저축해두는거니까 나중에 나한테 일 생기면 갚아..." 하며 선뜻 꽤 큰 금액을
    저한테 떠넘겨(?) 주고 갔을때 정말 고마웠던 것 같습니다. 입원비가 많이 나와서 돈이 필요했었거든요.

  • 5. 한 팀이
    '07.1.29 11:21 AM (210.123.xxx.98)

    와서 한 명은 잠시나마 병상 지켜주고 한 명은 밥 먹자고 끌고 나가주는 분들이 가장 고마웠어요. 안 그러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매일 김밥 먹으면서 병상 지켜야 해서.

  • 6. .
    '07.1.29 11:49 AM (125.189.xxx.25)

    맞아요..팀으로 와서 한분이 대신 지키고 잠깐이라도 쉴수 있게 밖으로 끌고 나가주는 사람이 젤로 고맙더군요.

  • 7. .......
    '07.1.29 12:04 PM (124.57.xxx.37)

    책이나 성경은 별로일꺼같아요 읽을 여력도 없구요
    저희 엄마 중환자실에 계실때 제일 고마웠던 건
    역시나 윗분들 처럼 식당 내려가서 같이 밥 먹어주는 거
    그리고......돈봉투 였어요

    아직 중환자실에 계시다면 생필품은 딱히 필요한게 없고
    그냥 현금으로 주시는게 참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병원 생활을 한다는거 자체가 참 돈이 많이 들거든요
    밥도 사먹어야 하고 병원비도 한두푼이 아니고

    10년전 엄마 병원에 계실때 병원비 보태라며 주셨던 분들은
    아직도 기억나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해서 눈물나고 그러네요

  • 8. 전에...
    '07.1.29 1:10 PM (211.207.xxx.91)

    중환자전문병원 아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한적 있는데요.
    제일 잘팔리는건. 뭐니뭐니해도 휴지, 물티슈 류였구요.
    종이컵도 많이 사가시구요.
    물이나 음료수 사갈때 빨대(구부러뜨릴 수 있는 것)챙겨가시더라구요.
    빵도 많이 찾으시구요. 면봉도 많이 찾으시더라구요. 손톱깍이같은 것도....

  • 9. 잠오나공주
    '07.1.29 4:07 PM (59.5.xxx.18)

    도움이 되고싶으시면 돈봉투가 가장 좋을거 같아요..
    중환자실 들어가면 간호사샘이 리스트에 뭐뭐 사와라 하니까 벌써 샀을거예요..
    그래서 사오라 할 때마다 나가서 사오면 되구요..
    보호자가 병원에서 생활한다면 면회시간 외에는 병원에서 티비나 책 보거나 뜨게질이나 십자수 이런거 하시더라구요..
    누군가 와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듯 합니다...

  • 10. 원글이~
    '07.1.30 10:21 AM (206.219.xxx.89)

    원글이입니다.
    도움주신 답글들 잘읽었습니다.

    자주찾아보고 가서 밥이라도 같이 먹어야겠네요.

    어서 건강하게 일어나시길 기도하며

    도움말씀 주신 님들에게도 행복한 날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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