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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나갔다가 그남자 스탈이 아니라는 이유로 2시간만에 퇴짜맞고..

ㅜ.ㅜ 조회수 : 5,780
작성일 : 2007-01-29 10:41:32
올해 31살된 처자입니다..
작년.. 서른살 되자마자 사귀던 남친과 헤어지고 1년되었어요..
지난 토요일.. 제 소개팅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보기좋게 퇴짜 맞았습니다..엉엉...
만난지 2시간만에 남자가 그만 일어서자 하더라구요..
(2시간 긴것 같지만...  그동안 아무리 맘에 안들었어도.. 저는 다른 남자에게 이렇게 빨리 싫은티 낸적 없었거든요..ㅜ.ㅜ)
그래도 그남자..매너라 생각했는지..재밌었다는 문자는 날려주더군요..
주선자에게 들은 얘기로..
제가 자기 스탈이 아니라는겁니다..
자기는 애교있는 여자가 좋다고..
나이 서른하나에.. 첨만난 남자에게 애교 부릴수 있는 여자가 어디있겠어요..
뭐..그남자도 전체적인 제 스타일이 맘에 안들어서 애교라는 핑계를 댔겠지만..
그래도 제가 예전엔 소개팅 5번을 나가면 4번은 애프터를 받는정도였는데..
연초부터..이렇게 대놓고 거절 당하고 보니..
너무 우울하고..충격받았습니다..
이거 또 결혼정보회사엘 가입해야 하는건지..
(20대 후반에 선*에 두차례 가입한적 있었는데.. 친구들이 해주는 소개팅이나 부모님 통해 들어오는 선보다 못하더라구요..)
인터넷 카페모임같은데 나가보려고 공연보는 모임이랑 와인모임에 가입하긴 했는데..
그런 동호회나 열심히 나가볼까요?
아님 듀오에 가입해서.. 단기간에 여럿 만나볼까요?
집에서도 맨날 구박당하고..
제가 상대를 맘에 들어하면 상대는 내가 별로고.. 상대가 날 맘에 들어하면 내가 별로고..
이제 그나마 선이랑 소개팅도 저점 줄어드네요..
좋은사람..만날 수 있겠죠?
하지만 2시간만에 퇴짜당한 이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며칠정도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요..^^;;

IP : 203.255.xxx.18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9 10:48 AM (218.48.xxx.100)

    전 40분만에 헤어진적 있어요. 위로받으세요~^^

  • 2. 인연이아니라고
    '07.1.29 10:49 AM (222.117.xxx.150)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2시간만에 빨리 끝난 것도 다행....
    기분은 나쁘시겠지만....

    제 친구는 3번 만난 남자한테 차였는데 이유인즉슨, 음력 6월생이라 그랬답니다..
    지난번 만나던 여자분도 집안에서 음력6월생이라 반대해서 헤어졌는데
    제친구도 역시 음력 6월생이라고...-_-;;

    그렇다면 처음부터 생일 확인하고 나왔어야지, 3번이나 만나놓고 관두는 건 또 뭡니까?
    친구랑 둘이서 신나게 씹었더랬어요..
    그런 멍청하고 이상한 인간 더 안 만나고 3번인 걸 다행으로 알자고....

  • 3. 매너 꽝인 남자네
    '07.1.29 10:55 AM (203.235.xxx.210)

    그런 남자 잊어버리고 기운 내세요.
    다 제눈에 안경이라고 마음에 들면 뭐든 예뻐보이잖아요.
    거기다 그런 무매너라니~
    음 혹 취미가 있으시다면 동호회 가입해서 만남의 폭을 넓혀보심이 어떨까요?
    주위에 그렇게 즐겁게 노시다가 만난 짝들 여럿 봤거든요. ^^*

  • 4. ^^
    '07.1.29 11:08 AM (210.94.xxx.89)

    저는 만나지도 못하고 차인 적도 있습니다.
    약속장소에 10분 늦게 도착했어요. 핑계를 대자면.. 도착은 3분늦었는 데, 그 건물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6층까지 허겁지겁 걸어서 올라갔지요.. --;;;; 늦게 도착한 것은 잘못이었겠지만, 저는 설마..해서 주선자에게 전화했는 데, 주선자도 당황하더군요.. 주선자가 전화해보더니, 상대남이 자신은 약속에 늦는 스탈은 싫다고 정시에서 1분 후에 일어나서 나갔다더군요..
    지금 절대 후회없습니다. 저도 그런 매너없고 빡빡한 스탈 싫거든요.

  • 5. ..
    '07.1.29 11:09 AM (211.179.xxx.4)

    전 선보러 나가서 못생겼다고 퇴자 맞은적도 있어요.
    우리 남편한테 그 얘기 했더니 미친넘...하더군요.
    차마 제가 누군지 못 밝히는데 82 식구중에 저 본 사람 많거든요...
    저 46살 평생 못생겼다 소리 안들어봤거든요...
    그 짜식~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
    지는 레지던트 오프라고 14시간 퍼질러 자다가 꾀재재하게 나온 주제에..
    하기사 그 여동생 인물보니 천하일색이긴 하더군요,
    (아주 유명인사 며느리가 되어서 신문에 나온 사진 봤슴)

  • 6. ..
    '07.1.29 11:30 AM (211.229.xxx.60)

    어차피 인연아닌남자랑 더 길게 앉아봐야 좋을게 뭐가 있습니까..원글님이 지금껏 차여본적이 잘 없어서 ...상처를 받으신것 같은데..저는 예전에 30분만에 시켜논 차만 홀랑 마시고 일어선적도 있습니다..--

  • 7. ㅜ.ㅜ
    '07.1.29 11:42 AM (203.255.xxx.180)

    원글이에요..
    많은분들이 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인연이 있겠죠...
    앞으로 좋은 인연 찾으려면 부지런히 노력 더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8. -_-
    '07.1.29 11:45 AM (69.180.xxx.46)

    아주 매너 꽝이신데요~
    웃긴넘이라고 생각하세요--; 기분 그다지 나뻐 할것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미친넘이라고 생각하심이~

  • 9. 위로
    '07.1.29 11:47 AM (219.250.xxx.16)

    저도 소개팅하기도 전에 채인적 있어요. 제 졸업사진 찾아보고 못 생겼다고 안한다 했더군요. 문자로 다음에 만나자 하더군요. 고시생 주제에..지금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 10. 좋은생각
    '07.1.29 12:50 PM (59.13.xxx.226)

    인터넷 카페모임같은데 나가보려고 공연보는 모임이랑 와인모임에 가입하긴 했는데..
    그런 동호회나 열심히 나가볼까요? <===== 아주 좋은 생각 입니다.

    결혼정보 업체 별로 믿을만 곳이 못됩니다.
    같은 취미가 있는 모임 같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인연을 만날 확률이 더 높습니다......31살 이면 그리 급한 것 아니에요.
    주변 여론에 밀려서 급하게 결혼 하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 11. 그러려니...
    '07.1.29 12:57 PM (211.58.xxx.168)

    같은 과 남자친구의 군대 고참하고 소개팅한 적 있었는데 채였었죠.
    맘에 안 들어도 친구 군생활 편히 하라고 호호거리며 앉아있었는데
    자기는 모델 같은 스타일이 좋다나? --;;;
    저 키 160이지만 미인이라며 따라다니는 남자도 많았고 연예인인줄 알았다는 말도 듣고해서
    공주병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는데... ^^;;;
    친구 아니었음 상대도 안했을 남자한테... ㅋㅋㅋ 근데 기분 나빴어요. ^^;;;
    그런 경험을 님만 한 건 아니니까 그냥 잊어버리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 12. 제친구는...
    '07.1.29 1:44 PM (202.130.xxx.130)

    만난지 5분이 되자마자 남자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오더니,
    남자가 회사에 급한 일이 있다고 일어나야겠다고 하더랍니다.
    물론 음료시킨거 나오지도 않은 순간에 말이지요..

    알고보니 이 남자, 친구에게 2시 5분이 되면 전화하라고 시켜놓고,
    맘에 안 들면 회사에 급한 일 있어서 일어나야 한다고 했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그렇지 그정도 투자도 안하고 사람을 만나겠다니... 쯧...

    그런 남자들 더 만나봐야 더 볼것 없다는 위로로 친구를 달래긴 했습니다만..
    참.. 기운 빠질 일임에는 틀림없지요..

    기운내세요..

  • 13. 잠오나공주
    '07.1.29 2:54 PM (59.5.xxx.18)

    선을 많이 본 저로써는 하나도 안 이상하게 들려요...
    선보러 나가면 맘에 드는 사람도 1시간 만에 헤어지기도 하거든요...

    제가 가장 선호하는 코스가 1~2시간 만나고 헤어진 후..
    나중에 맘에 들면 더 만나는거구.. 아님 마는거구요..

    그렇게 만나고 연락 안오는 남자도 많고.. 저도 그렇구요....
    저는 거절당하고 거절하는게 아무렇지 않아요.. 지금은..
    물론 저같은 경우는 커플매니저가 중간에 있는 경우고, 원글님은 지인이 있으니 좀 다를 수도 있겠네요..

  • 14. 하지만..
    '07.1.29 3:17 PM (121.141.xxx.187)

    제가 구닥다리인 걸까요.. 증말 짜증나는 남자네요. 고따위 정신상태와 매너로 무슨 와이프를
    얼마나 잘 만나려는지? 싫고 좋고를 떠나 남자는 남자 아닌가요?
    선을 많이 보진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뭘 모르는 이야긴지는 몰라도..
    선봐서 그래도 대부분은 깍듯이 매너있게 (나중에 설령 서로 안좋았더라도) 일정시간은 담소를
    나누고 헤어지는게 상례지..

    그리고 만나서 몇 십분만에 결정이 난다는 건 결국 첫인상, 외모로만 상대를 파악하겠다는
    인간인데, 원글님은 재수가 좋았다고 보아요. 고따위 기준을 가진 남자가 뭔들 제대로
    파악하겠습니까?-_-

    남자매너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 잠깐 화가 나네요

  • 15. 근데요
    '07.1.29 7:40 PM (121.131.xxx.221)

    요즘은
    맘에 안드는 남자가 선자리에 나오면
    차 한잔 값도 쓰게 하지 말라자나요

    잘된 일이라 생각하세요
    내 스타일도 아닌데
    사내 폼잡느라 헛돈 썼다
    상대 머리에 그렇게 기억되는 거 보단 낫자나요

  • 16. G
    '07.1.30 10:15 AM (210.122.xxx.177)

    지금은 애 낳고 잘 살고 있지만
    소개팅 한참 하던 시절 처음으로 마음에 쏘옥 드는 사람을 만났는데
    글쎄... 만나자 마자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조금있다 전화가 띠리리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나~ㅋㅋㅋㅋ
    집 앞까지 데려다 주더이다.
    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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