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는게 차이나는 사람들과의 만남.

.. 조회수 : 2,886
작성일 : 2007-01-28 23:02:38
일단 상황먼저.

우리부부는 둘다 지방출신에, 양가 도움 거의 없이(결혼식비용만 양가에서 해주심)
집이니 살림이니 뭐든 다 저희가 벌어 지금 전세 7000살구요.
집안에 가구니 살림은 작년에 이사할때 한꺼번에 한다고.
지금까지 그때 받은 대출금 갚고 있는 실정이에요.
그래서 둘다 그리 멋진 차림새는 절대, 소소하니 매년 유행없는 옷들만 입고..
유사시 필요한 어떤 차림새를 위한 옷은 거의 없답니다(등산이니 낚시등)

남편의 아주 친한 친구부부

두 부부 모두 결혼할때 양가도움으로 1억 넘는 전세에서 시작했고,
남자쪽 집안의 도움으로 이번에 2억 넘는 아파트전세 들어갔구요.
들어갈때, 인테리어 부인집에서 도와줘서 싹 해치우고.
둘다 물건이나 살림, 옷에대한건 젤 좋은것 사야한다는 주의라,
어딜 가든 그 차림새에 맞게 딱딱 맞춰 잘 입고 나온답니다.
집에 놀러가면, 이것저것 차림새 맞춰 참 잘 차려내기도 하지요.
여기저기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는 부부인데,
전 그럴때마다 자괴감에 빠져.. 그당시는 즐겁게 놀고 지내도..

집에오는 차안에서 남편에게 볼멘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됬다고.. 그런거 그 부부는 신경도 안쓴다고..
너만 그리 생각하는거라고.. 좀 그만하라고 신경질 내지요..

지난주 토일 해서 두부부 여행갔다왔는데..
가서도 차에 이것저것 잘 갖춰놓고 온 부부앞에..
우린 참 작게도 느껴지더군요..
남편은 자격지심이라고 너 자꾸 그럼 이제 안볼꺼다.. 라고 말한 남편과..
내가 그리 말하면, 좀 받아주고 우리도 잘될꺼다 얘기한번 해주는걸 바라는데..
야단만 치는 남편에 서운한저...

돌아오는 내내 입이 부루퉁해서.. 참..
이번주 내내 둘다 왠만함 말 안할려고 노력했구요..
지금까지도 서먹서먹합니다..
별 싸울건덕지도 아니지만.. 참.. 이럴떈.. 그냥.. 서럽네요..
IP : 59.86.xxx.7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7.1.28 11:09 PM (218.153.xxx.84)

    남편도 미안해서 그렇겠죠.
    전 원글님 마음 백번이해해요. 그래도 남편한테 볼멘소리는 안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남자들은 그런소리 굉장히 싫어하잖아요. 자존심 박박 긁는소리라고...
    그냥 그 순간 즐겁게 지냈으면 좋다 생각만 하심좋겠네요.

  • 2. 기운내세요
    '07.1.28 11:13 PM (211.202.xxx.237)

    저도 님과 같은 입장이랍니다.
    ^^
    어쩌겠어요.
    결혼 전엔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부모님 도움 없이 살아가는게 참 어렵더라고요.
    어린애같은 소리같지만서도..^^;

    주변에 자수성가 하는 30대는 정말 눈을 씻고 봐도 없네요.
    부모 믿고 무작정 일벌리고 당당한 남편 친구들 보면....
    남편이 가엾긴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또 생활하는 우리니까 정말 꿋꿋하게 잘 살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에겐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싶은거....
    사람이란게..입장이 달라지만 마음도 달라지나봐요.

    토닥토닥....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기운내세요.

    님..
    아직 자녀가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자녀에게 멘토가 되는 엄마가 되자구요.

    예전에 이곳에서 본 글 중에..
    어떤*이 어떤*을 못이긴다....이렇게 주욱 나열되다가
    맨 나중이 자식 잘된* 못이긴다. 이렇게 되더라고요.
    ^^
    그땐 웃고 말았는데
    자식이 있고보니 그말 공감 백배입니다..^^*

    딴소리만 했네요.
    ^^

    남편 분도 의기소침해져 있으시지 않을까요.
    기운 북돋아주세요.
    남자들이 그런면에서 더 예민하고 더 침울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제 남편만 봐도 그런일 있을때 저보다 더 기운빠져 하더군요.
    남편껜 님밖에 계시지 않습니까..^^

  • 3. ..
    '07.1.28 11:20 PM (124.51.xxx.43)

    근데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살다보면 점점 그 차이가 줄어요.
    가끔 역전되기도 하구요.

    아직 젊으시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너무 비교마시고
    열심히 사세요^^

  • 4. 위로~
    '07.1.28 11:25 PM (221.158.xxx.242)

    원글님도 곧 잘되실겁니다..
    맞아요..받아주기만 해도 나에겐 큰위로가 될텐데 말이에요..
    힘내시고 넘 우울해하지 마세요~^^

  • 5. ....
    '07.1.28 11:54 PM (59.9.xxx.56)

    뭔 그까이꺼로...또 알아요? 님네가 로또라도 당첨되어 거부가 될지......아무도 모른답니다. 앞으로의 일은.물론 님의 맘 이해하지만 남편 긁는다고 뭐가 나오나요. 남편만 피곤하지.....그러지 말고
    님도 재테크 공부도 하시고 그러세요. 나도 천만원도 안되는 전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수십억정도의
    재산 굴리고 삽니다. 그때는 내가 왜 이모양으로 살아야 하나 한심했지만 재산이라는게 붙으니
    불같이 붙더군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6. 용기
    '07.1.29 12:03 AM (220.75.xxx.143)

    내시구요, 저도 그런적 참 많아요,. 정말 마음쓸쓸하고 서글프지요.
    게다가 남편이나 내편되주면 좋은데, 그렇지도 않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아줌마들끼리 서로서로
    위로하며 살아요,
    그리고 남에게 보이는게 다는 아니라는거 아시죠? 물론 누구나 그런 얘기할꺼라는거 알지만, 누구나
    하는 얘기는 진리예요. 자~ 기분푸시고 홧팅 !

  • 7. 원글이
    '07.1.29 12:12 AM (59.86.xxx.79)

    위로 받고 힘 듬뿍 받아갑니다. ^^
    방금 걷기에 관한 다큐보고 더욱 삶에 힘을 주기로 했어요
    어제부터 시작한 걷기. 그걸 위안삼아 열심히 살아보려고 해요.
    남편에게 볼멘소리는 이제 안할려구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

  • 8. 저도
    '07.1.29 12:17 AM (71.146.xxx.39)

    토닥토닥... 님의 서운한 마음 이해되네요.
    그래도 남과의 비교는 하면 할수록 나만 우울해질 뿐...
    두 분 다 아직 젊으시고 바람직하고 성실한 분들이니
    아무쪼록 속상해 마시고 힘내시길...

  • 9. 그리고
    '07.1.29 12:17 AM (218.153.xxx.84)

    그 친구부부 좋은만남 이어갔음 좋겠어요.
    제가 소싯적에 자존심때매 안만나고 조그만 기분상한일로 안만나고 그랬더니, 나중에 친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웬만한 이상한 사람이라도 그냥 둥글 넘어가면서 웃고지내요.
    그 친구부부는 좋은 사람같은데 괜히 그런일로 어색해지지 마시고 좋은인연 이어갔음 좋겠네요.

  • 10. 그리고
    '07.1.29 12:34 AM (59.86.xxx.79)

    님 맞아요..
    그 부부가 엄청 좋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질투자체가 미안할만큼.. 참 너무 잘해주는 분들이죠..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
    만날때마다 우리부부를 위해 한걸음 뒷쳐져서 행동해주시고 생각하시고 우선해줘서..
    넘 고마운 사람들이랍니다.. 제가 속이 참 좁은가봐요.. ^^;;
    담번에 만날땐 조금 더 여유로운 눈길로 그사람들과 대화가 오가길.. 제 자신에게 입력중입니다.. ^^

  • 11. 전 가끔
    '07.1.29 12:53 AM (221.140.xxx.17)

    82에 와서도 느껴요.....님 마음도 공감은 갑니다만...전 님도 부럽네여......

  • 12. ㅋㅋ
    '07.1.29 1:14 AM (125.178.xxx.83)

    저는 형편은 원글님이랑 비슷한데 행동은 친구분 부부 비슷하네요.
    결혼할때 빠듯하게 손안벌리고 결혼해서 7천 전세살구요. 저는 전업이에요. 친정이 잘 사는것도 아니고..
    근데 그냥 전 기와 사는거 좋은거 사는게 좋고,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게 좋아요.
    잡지같은거 꾸준히 보면서 어느쪽이든 관심갖고 욕심도 내구요.
    그러나.. 사치는 안한다는거.. 사실 절대 못한다는거...
    전 명품 이름 좔좔 알아도 사본적은 없구요 ㅋ 그냥 인터넷으로 싼데 잘 찾아서 사고
    옷도 꼭 세일하거나 할인매장 이용하고 그래요. 싸게 여러번 먹을거면 한번 좋게먹고 그런거죠 뭐..

    제말은 결국은 다 취향차이라는거 .. ^^

  • 13. 원글님
    '07.1.29 3:53 AM (151.202.xxx.98)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행동은 이해가 안가네요.
    도대체 왜 남편에게 '볼멘소리'를 하신다는 건가요. 사기결혼도 아니고 남편분이 백수거나 게으른 분도 아닌 것 같은데.. -_-
    또 댓글에 남편분이 미안해서 그럴 거라는 말에도 놀랐습니다. 도무지 남편이 미안할 거리가 뭔지 찾을 수가 없네요. 돈 많이 벌어 아내 호강 못시켜줘서요? 자식들에게 경제적인 원조 하는 부모 두지 못해서요?
    자기보다 형편 좋은 친구 만나서 스트레스 받고 남편에게 바가지 긁는 것, 님이 생각해도 보기 좋지 않다는 건 아시죠?

  • 14. 저도
    '07.1.29 9:38 AM (221.159.xxx.127)

    그러고 살아요..
    전 어렵게 사는데요, 아니 어렵다기보다 그저 평범히 사는데
    가까이 사는 사람이 돈지*을 하고 살아요.
    근데 그 사람 능력이라기 보다는 부모님 잘만난거죠.
    사람을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판단하는 아주 쓰레기 같은 인간이죠.
    그러면서 평소엔 어찌나 쫀쫀하게 사는지...
    가까이 살면서 저에게 늘 자극을 주고, 내공을 쌓게 하고, 도를 닦게 하고, 세상을 알게해준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사람 몫은 하는 셈이죠....ㅋㅋㅋㅋ

    그렇게 생각하세요..
    내가 나태해지지 말라고 신이 보내주신 선물이라고요..
    한동안 안보면 또.. 보고싶어지기까지 하거든요...으하하하~~~~

  • 15. ...*
    '07.1.29 10:02 AM (61.109.xxx.29)

    글을 읽어보니까 님이 부러워하신다는 부부..
    그렇게 너무나 부러워할만큼 형편이 좋은것도 아닌데요.
    요즘 도시에 살다보면 친구나 동료라도 나는 전세 1억 사는데
    나랑 비슷한연배인 그들은 5억 6억짜리 자가 가지고 있는 일도
    비일비재하지 않나요??
    저같은경우는 전 수도권에 작은 아파트에 살지만
    천억대 이상의 재산을 가진 친구도 있구요-아직 30대에여-
    친정아버지가 힘들겠다고 1악씩 보태주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런거 일일이 비교하면 힘들어서 못살아요
    내안의 행복을 찾아보세요

  • 16. 부모잘만나
    '07.1.29 10:13 AM (221.153.xxx.41)

    호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친구는 결혼할때 시댁에서 집도사줬지만(분당24평)
    처음부터 갖춰서인지 더이상의 발전이 없더군요
    저희 결혼할때 3500만원 전세부터 시작 32평아파트 2채 현제 가지고 있습니다
    노력하면 인생사 길게보면 훨씬 잘될수도 있습니다
    다 장단점 있으니 불평만 신랑에게 할것이 아니라
    본인도 꾸준한 노력과 재태크에대한 관심 가질필요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랑에게 돈많이 봇번다고 입나오고 불평하는 사람
    같은 여자지만 보기 않좋습니다
    거꾸로 남편이 처가 잘만나 사는 친구 보고 입만나와 있고 님에게 승질만 낸다면
    과연 좋을까요
    수도권에서 2억 전세가 재산이라면 결코 부러워 할필요 없어요
    적어도 20억이상의 재산이 아닌다음에야
    2억전세에 내남편 볶기엔 남편이 불쌍하죠^^
    그렇지만 아직새댁이니 그만큼 젊으니 세상엔 못할것 없어요
    힘내세요
    젊다는 것만 큰 무기는 없으니까요^^

  • 17. 님이
    '07.1.29 12:38 PM (218.144.xxx.137)

    참 어리석고 편협하신거 같아요,,,

  • 18. 원글이
    '07.1.29 1:09 PM (59.86.xxx.79)

    여러 말씀 감사합니다.
    볼멘소리가 나 스스로에 대한 불평이었던것 같아요.
    알고보면 남편과 저 없는집안이지만, 능력있게 잘 살고 있거든요. ^^
    워낙 남편이 짠돌이라 이거저거 사놓고픈 게 있어도 절대 사지를 못하게 해서..
    그래서 그런 불평을 했나봅니다. ^^;;
    편협된 생각도 어리석음도 얼른 고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9. 그냥
    '07.1.29 5:14 PM (122.35.xxx.47)

    맘 가짐 편하게 사세요...
    그냥 서로 사는 포커스가 틀린가 보다.. 하고요.
    저는 친정 엄마가 매일 그런 걸로 볼맨 소리를 하고 가끔 대책없이 저지르는데... 정말 피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163 20개월 아가 몬테소리 베이비2 너무 늦나요? 1 고민중 2007/01/29 322
102162 35 넘어서 셋째 출산하신분 계세요? 11 고민고민녀 2007/01/29 1,063
102161 치매 진단은 어느병원에 가서 해야 하나요 1 궁금 2007/01/28 379
102160 이밤에 속상해서요 4 막내 2007/01/28 1,118
102159 분당 전세 1억4-5천 하는 살만한집 소개해주세요.. 5 분당 2007/01/28 1,260
102158 님이라면 제가 나쁜건가요? 답변좀..ㅠ 20 님이라면 2007/01/28 2,584
102157 저 오늘 미쳤어요.. 10 ... 2007/01/28 2,067
102156 주말부부.. 남편이 오는게 싫어요. 14 부부 2007/01/28 3,195
102155 예비중 맘입니다 2 복딩이맘 2007/01/28 469
102154 은행에 다니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5 은행 2007/01/28 1,058
102153 담에 걸렸을때 5 아파요. 2007/01/28 1,357
102152 소변이 3 ..... 2007/01/28 282
102151 오늘 일요일 줄거리 좀 알려주세요,,못봤네요 ㅠ.ㅠ 5 하얀거탑 2007/01/28 723
102150 임신4개월차에요.가슴처짐 방지하려면.. 몸매관리 2007/01/28 263
102149 시어머님 겨울여행 고민중.. 6 여행을 떠나.. 2007/01/28 396
102148 사는게 차이나는 사람들과의 만남. 19 .. 2007/01/28 2,886
102147 커버덤 어떤가요? 4 ** 2007/01/28 515
102146 급)제어판에서 프로그램을 실수 지웠나봐요. 4 아기엄마 2007/01/28 280
102145 Backpack 국내배송되는(우리나라로) 미국사이트 알려주세요~ 2 가방 2007/01/28 205
102144 신랑 회사 사람들이 4 안주거리요~.. 2007/01/28 882
102143 눈밑 핏줄이 검게 보여요. 자가 지방이식 병원 추천이요. 성형수술 2007/01/28 274
102142 장례보험 6 핵가족 2007/01/28 595
102141 시 큰아버지 장례식장에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5 어떻게 입을.. 2007/01/28 990
102140 화재보험 추천 부탁드려요 2 .. 2007/01/28 271
102139 17개월 아기 비디오보며 춤출 시기인가요? 4 아이 2007/01/28 418
102138 대전에 싸고 좋은(?) 치과는 어딘가요? 7 디바 2007/01/28 458
102137 삼성병원에서 출산하신분! 4 출산 2007/01/28 545
102136 냄새를 못맡으면 치매초기증세? 4 한의원 2007/01/28 1,012
102135 알수없는 아줌마... 14 참참참 2007/01/28 3,220
102134 싸웠어요. 4 남편과 2007/01/28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