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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비 드리면~

몰라요 조회수 : 1,252
작성일 : 2007-01-28 12:29:19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단이니 뭐니 단어조차 생소한 절차들...

검색해서 읽어봐도 다들 제각각이라 어찌할 바를 잘 모르겠네요.

중요한 것은, 둘 사이의 합의,인것 같은데요

그래도 둘만의 문제만은 아니니 상식선을 크게는 벗어나선 안될것 같고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예단비를 어느 정도 드리면 될까 하는 생각에서 여쭤 봅니다.

사실 둘이서 합의본 예단 금액 및 사용 내역이 있긴한데요,

제가 맞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요.

결혼을 맞이하여 양가 아버님들 양복, 어머님들 한복, 그리고 저희들 양장

마련하려고 하는데요, 이걸 제가 드린 예단비로 해도 되는건지요?

즉, 제가 예단비를 드리면 이 돈으로 남자쪽 부모님 옷 해입으시고,

신랑될 사람도 양복 해입고(남는 돈은 친척분들 드리고요...)

또 제게 돌려주시는 돈으로는 저희 쪽 부모님 및 제가 입을 옷 마련하고


듣자하니 여자는 꾸밈비라는 것도 별도로 받는 것 같긴한데

아직도 뭐가 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도움 부탁 드려요^^
IP : 222.110.xxx.2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단비
    '07.1.28 12:59 PM (210.123.xxx.91)

    드리면 시부모님이 옷 해입으시기는 하는데요. 신랑 옷은 보통 별도로 해줍니다. 여자에게 꾸밈비가 별도로 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예를 들어 예단비 1000을 보냈다, 그러면 보통 여자쪽에 500을 돌려주죠. 그리고 여자 꾸밈비, 예물비로 500을 줘요. 결국 시댁에서는 남는 돈이 하나도 없고 자기 돈으로 옷 해입고 친척 챙겨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왜 남자에게만 예단 보내야 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봤는데, 제가 겪어보니 실질적으로는 남자가 훨씬 돈을 많이 써야 했어요. (남자가 집을 해오는 경우는 물론이고...물론 집집마다 다르겠지만요.) 신랑 되실 분 옷은 따로 해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2. 대체로
    '07.1.28 2:24 PM (61.101.xxx.242)

    신랑 옷사입는 돈은 따로 주는게 보통이예요.
    예단은 시부모님에게 인사 드리는거구요. 그돈으로 시부모님이 시댁 식구들 알아서 챙기시죠.
    윗님 말씀대로 보통 예단비 보내면 그중 반쯤은 돌려주시기도 하는데.. 그건 순전히 시부모님 마음이구요.
    액수는 경우에 따라 다를수 있어요. 꼭 공식처럼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요. 심한경우는 아예 하나도 안돌려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예단비에서 돌려받는 돈으로 부모님이랑 형제분들 옷해입거나 하는 용도로 쓰는거 맞구요.
    꾸밈비는 별도로 신부 되시는분 옷이랑 화장품, 가방 등등 사는거구요. 폐물은 보통 별도로 해주시죠.
    근데 정말이지 집집마다 경우가 다~~~~ 다르거든요.
    아마 신경쓰실일 점점 많아지실거예요.
    싸이나 네이버에 결혼하는 사람들 모임인 클럽이 몇개 있거든요. wef 같은 곳도 있고.
    그런데서 올라오는 게시물 열심히 보시면 도움 많이 되실거예요.
    그리고 예단은 신랑 되시는분보다는 시어머니 되실 분하고 의논하시는게 더 정확하실듯 해요.
    남자들은 그런거 정말 잘 모르거든요. 신랑이 말하는대로 가지고 갔다가 시어머니 섭섭해 하시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대개 예단비는 남자편에서 집해주는 액수의 10% 선 정도에 맞추는것 같구요. 물론 이것도 꼭 정해진 공식은 아니구요~

  • 3. 예단비는..
    '07.1.28 3:00 PM (58.143.xxx.230)

    예전에는 예단을 현물예단으로 많이 했죠.
    시부모님 한복, 양복, 그리고 형제들 옷, 친척들 이불 한 채 같은 식으로요..
    그러다가 시대가 변해서 일일이 취향 맞추기도 힘들고 또 챙기기도 힘드니
    그걸 아예 현금으로 보내서 시부모님께서 알아서 처분하게 하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현금 보내면 그걸로 그쪽에서 옷을 해입든 돈으로 쓰든 알아서 하는 거죠.

    여자쪽에서 남자집으로 현금예단을 보내는데,
    액수는 대축 남자가 해주는 집값의 10%로 잡는다는데 사정에 따라 다르구요.
    저 결혼할 때 비해서는 물가가 비싸져서인가 예단값도 많이 오른 것 같더군요.
    요즘에 주변 얘기 들어보면 700만원, 1천만원 정도도 많은 편이 아니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현금을 보내더라도 약간의 현물은 추가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이불셋트 + 반상기셋트 + 은수저셋트 가 기본이 되더군요.
    이것 역시 요즘엔 생활습관이 변화되어서 이불 필요없다, 그릇 필요없다는 분들이 생기니
    김치냉장고 같은 필요한 가전으로 바꿔지기도 하고, 밍크코트 같은 옷이 되기도 하고..)

    그걸 받으면 남자쪽에서 여자집에 또 현금예단을 보냅니다.
    보통 받은 것의 50% 정도를 기준으로 삼네요.
    700받으면 400 (또는 300), 1000받으면 500 이런 식으로요.
    역시 이 돈에서 여자쪽 가족들 옷 같은 건 해입으시면 됩니다.

    신랑신부가 갖춰야 하는 건 위의 것과 별도입니다.
    즉 신랑신부 예복 (정장과 한복)은 서로 별도로 주고 받고,
    신랑신부 예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의 경우 예복이나 예물 외에 화장품이나 백 같은 장식품이 더 들어가니
    이건 별도로 사주는데, 역시 예전엔 현물로 서로 사주다가..
    요즘엔 마음에 드는 거 사라고 현금으로 주게 되어 이걸 꾸밈비라고 하더군요.
    이 금액은 역시 집안에 따라서 천양지차입니다.
    라네즈 바르는 사람, 샤넬 바르는 사람, 설화수 바르는 사람 다 다르니까요.


    지금까지.. 기본적인 경우를 말씀드렸고,
    저는 이런 형식이 싫어서 제 방식대로 결혼을 진행했습니다.
    남자가 집 해 오고, 여자가 혼수 하는 방식도 싫었고,
    예단 예물 같은 것도 다 허식이다 싶어서요.
    즉, 남편쪽에서 2천만원, 제가 2천만원, 대출 2천만원 받아서
    이 돈으로 모든 결혼 제비용을 다 처리했습니다.
    4천만원으로 집 전세 구하고, 남은 돈 2천만원으로 기타 비용을 다 썼기 때문에
    가전가구는 중고제품&벼룩시장도 많이 이용해서 저렴하게 했고,
    예물은 커플링 주고 받고, 한복은 개량한복으로, 양복양장은 아울렛에서.. 이런 식이었죠.
    이렇게 하기까지 우여곡절 많은 사연 있었고, 양쪽 부모님 설득하려고 우리 둘 진짜 강하게 나갔는데요.
    다른 건 다 저희 마음대로 결국 진행하긴 했는데,
    시댁에선 친척들 이불 돌리는 정도는 해야지 않냐 하시고,
    우리쪽에선 그래도 다이아반지 하나는 있어야 하니 않냐 하시는등
    양쪽 부모님이 너무 서운해 하시길래 마지막에 편법을 좀 쓰긴 했습니다.
    우리 준비한 돈 안에서 시댁에 3백만원+이불 등등 예단 형식으로 갖춰서 보냈구요.
    (즉 시부모님은 예단 받은게 되어 남한테 할 말 생겼고..)
    시댁에선 저한테 다이아반지랑 금가락지, 금열쇠 넣어서 예물로 보냈습니다. 새색시 한복이랑.
    (우리 집에선 그래도 예물 받았다고 할 수 있게 되었고..)

    남 하는대로 하려면 한도 끝도 없고, 우리 취향이나 성격이랑 맞지도 않고 그러니
    원하시는 방향과 범위를 설정하신 후에, 주관을 갖고 밀고나가시는게 필요할 겁니다.
    무지 어려울 거에요. 양쪽 부모님 의견에 좌우되는 건 물론이고
    주변 이야기가 들어오면서 처음 마음을 잊고 산으로 올라가는 건 예사입니다.
    이 예단, 예물, 집, 혼수 싸움이 벌어지면서 결혼 깨지는 경우도 정말 많구요.
    원칙도 정답도 없습니다. 결국 본인들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할 수 있느냐니까요.
    그 과정에서 저희처럼 약간의 편법이나 예외로 큰 마찰을 피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 수도 있구요.

    아직 지난하게 남은 일.. 잘 해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첫 출발이라 생각하시면 행복하게 이 과정을 겪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

  • 4. 대략
    '07.1.28 10:11 PM (221.138.xxx.74)

    남자쪽에서 집값을 1억을 냈다고 하면(집값에 양가가 돈을 같이 모았다고 하면, 여자쪽이 보탠 만큼의 비용을 제한 부분을 말하는 거예요. 남자 1억, 여자 5천이면 예단이나 혼수를 정하는 데 있어서 남자가 집값에 보탠 비용은 5천으로 계산하는 거죠.),
    여자쪽에서 남자쪽으로 예단으로 700~1000을 보내요..
    (10% 라고는 하지만, 사실 10%로 1000을 보내는 경우는 여자쪽에서 좀 많이 보내는 경우에 해당하고,
    700이면 보통이거나 아주 약간 적은 편이기도 해요.. 800 정도가 보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어차피 절반은 돌아온다고 보면 150 차이이니, 1000을 보내는 편이 더 모양이 살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은 여기에 더하여 현물 예단으로 시부모님 이불 한 채 (또는 침대커버세트 한 채) + 반상기 + 은수저 를 보내지요.
    그 중 30%~절반 정도가 돌아오는 편이구요.
    (물론 현물예단은 돌아오지 않으니 제외한 %이구요.
    30%면 보통 여자쪽에서 약간 기분 상해하고, 남자쪽에서 약간 욕심이 있는 경우이고,
    50%면 보통, 70%면 남자쪽에서 많이 신경쓴 편이지요.
    정말 많이 배려하는 극소수에서는 전액이 돌아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예물은 여자가 남자에게 100~300, 남자가 여자에게 300~700 정도 해 주죠..
    대개는 100~200 : 500 선이죠.
    시계를 하게 되면 가격이 좀 더 오릅니다.
    신랑 신부의 예복과 한복은 서로가 서로에게 해주는 편입니다.
    양가 어머님 한복과 양가 아버님 양복은 그냥 각자 하시기도 하고, 서로 해 주시기도 하고 그렇죠.
    양가 부모님의 옷은 어차피 같은 사양으로 하게 되니, 그냥 각자 하는 경우가 많죠.
    꾸밈비는 여자의 핸드백, 화장품류를 사는 비용인데, 주는 집도 있고, 주지 않는 집도 있어요.
    비용은 무엇을 사느냐에 따라 다른데, 대략 30~100만원 선이죠.
    혼수는 대략 1500~3000정도 들겠네요..
    여기 제가 말씀드린 가격들은 남자가 집값을 1억을 보탰을 때, 그에 대한 비율로 말씀드린 거라,
    더 비싼 집인 경우나, 더 싼 집의 경우 그에 따라 같은 비율로 계산해서 가격이 더 오르거나 내려갈 거라고 봐요.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자쪽 부담이 상당하죠.
    예단을 보내도 사실 그만큼이 예물 등등으로 많이 돌아옵니다.
    예단이라는 형식은 사실 여자쪽에서만 보내기 때문에 마치 여자쪽만 상대를 공경하는 느낌이 들어서 여자쪽에서는 상당히 기분 나쁜 제도입니다만 전체적으로 남자쪽의 부담이 더 크지요.
    미래에는 양가가 서로가 서로에게 인사의 의미로 예단을 교환하고, 집값이나 혼수 모두 양가가 비슷한 금액으로 내서 해결하는 게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바램일 뿐이죠.--.
    뭐든 이건 상대가 꼭 해줘야 한다, 얼마 이상은 꼭 해줘야 한다는 것은 없어요..
    비율 같은 것도, 어느 한쪽의 경제형편이 많이 기울면, 그에 따라 조정되는 게 당연하구요.
    내가 할 부분은 잘 하되, 상대에겐 '그러니까, 너도'라고 강요하진 말아야 한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 서로 돈문제로 다투는 것은 정말 지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5. 몰라요
    '07.1.28 11:23 PM (222.110.xxx.225)

    댓글 달아주신 분들...모두 너무 감사 드립니다^^
    자세하게, 자상하게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어차피 거쳐가야할 이 과정, 이왕이면 서로 즐겁게 원만하게 풀어가 보려구요.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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