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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만에 "안할래요."라고 했어요.

왕소심 조회수 : 3,098
작성일 : 2007-01-28 12:23:54
그간 다사다난한 복잡미묘한 여러일들로 속끓이기를 몇해던가
그훈장으로 신경성 위계양까지 얻은지금.
결혼 5년만에 시어머님께 안할래요라고 말했답니다.좀전에!!!

두둥~

시어머님 친정 조카들과 계를 하라고해서 몇날며칠을 혼자 끙끙대다가
오늘 전화와서 '너희만 빠졌더라~,서로 만나고해야 정이 쌓이고 돈독해지지'
(그런 시어머님은 시댁알기를 X똥같이 알면서.)
그 이야길하길래  에잇 모르겠다싶어 못하겠다고 말해버렸어요.

여태껏 물렁하고 순한 며느리로 남들앞에서 칭찬하는척하며
저를 면전에 두고 우리며느리는..요즘 애들같지않아,,어쩌고 저쩌고~
자꾸 세뇌시키고 우리일도 어머님이 결정내서 맘대로 해버리곤했는데
계속 어물쩡하게 있다간 저 완전히 쥐여살거같아
미친척하고 말해버렸는데

전화 들고말하고 있을때도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니
끊고나니 웃음이 나오네요.

저 미친거같아요.

오늘 어머님 아마 점심 제대로 못잡숫고 시동생 붙잡고  내내 제 욕 할겁니다.
까짓거 모르긴몰라도 이중인격의 어머님.
며느리 뒤에서 한두번 욕 하지도 않았을텐데...그냥 앞으론 이렇게 살래요.

자꾸 네,네,하고살다간 저 어머님보다 먼저 하늘나라 갈거같아서요...
그래도 며느리인데 그냥 네네하고 말일이지 시어머님한테 제가 너무한걸까요?


IP : 122.45.xxx.5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혀..
    '07.1.28 12:28 PM (222.113.xxx.164)

    안너무하셨어요.
    시어머니 당신에게나 좋은 친정이고 조카들이지 그걸 왜 며느리한테까지 강요하시는지..

  • 2. 큰며늘
    '07.1.28 12:32 PM (222.98.xxx.199)

    결혼 일년차 이년차 .....5년차..
    해가 바뀔수록 간이 붓는건지 어머님께 할얘기 다 하며 삽니다.
    안하고 속 끓이는것보다 욕 먹더라도 맘 편한게 낫다 주의에요..

  • 3. .....
    '07.1.28 12:37 PM (58.143.xxx.8)

    저도 그렇게 살다가..수술을 두번 했답니다,,, ...자궁혹.갑산성,,,전 결혼 18년차랍니다,,

  • 4. ......
    '07.1.28 1:23 PM (222.234.xxx.88)

    저도 윗님처럼 살다가 몹쓸병 얻었습니다.
    결혼21년차..!!
    시부모님께 제의견 말하고 살다가는 집안 폭탄떨어질까봐
    말 못하고 살았드랬는데 어느날인가부터 정면돌파!!!
    아..싱겁게도 별일 없더군요.
    진작에 이러고 살아야 했어요..

    왕소심님!!!
    정말 잘하신겁니다.

  • 5. ...
    '07.1.28 2:11 PM (211.193.xxx.146)

    큰돈들어가지않고 친척형제조카들 모임을 가져 친분을 쌓자는 목적이면 들어도좋을듯 싶은데요
    비슷한또래친척모임을 가지다보면 서로 어려운일도 도움을 줄수도 받을수도 있구요
    요즘은 친척들도 서로 대면대면하고 서로 잘 모르는경우도 많은데 일년에 두어번쯤 다같이만나는 친적모임은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앞뒤전후사정은 잘 모르겠지만'너희만 빠졌더라~,서로 만나고해야 정이 쌓이고 돈독해지지'라는 말씀은 진심일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6. 전에
    '07.1.28 2:19 PM (210.123.xxx.91)

    올리신 글 읽었던 것 같아요. 시어머니가 당신 친정만 챙기고 남편쪽 친척은 무시하면서, 아내는 시가만 챙기고 친정 무시하기를 바라는 분이시라는...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기운 잃지 마세요.

  • 7. ^^
    '07.1.28 4:07 PM (218.147.xxx.243)

    저도 간이 부어 배 밖으로 나왔답니다.^^

  • 8. 축하
    '07.1.28 4:44 PM (59.22.xxx.186)

    지난번 글에도 답글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시어머님 친정 조카들하고 뭘 그리 계까지 해가면서 가까이 지낼필요가 있답디까?
    저도 시어머님이 당신 시댁은 멀리하고 친정 식구들하고 가깝게 지내니까 보기가 좀 안좋더라구요.
    멀리 사는 친척들 보다 가까이 지내는 친구나 이웃들하고 정을 나누고 사는게 차라리 나을때가 있습디다.

    어쨌든 잘하셨습니다.

  • 9. 저도
    '07.1.28 5:51 PM (125.135.xxx.169)

    5년차인데 두가지 병 생겼어요. 신경성도 아니고 양의학으로 검사결과 딱 나오게요.
    얼마전 저도 시부모님께 순종한 결과 잘못된 것은 하나도 기억못하시고 제 탓으로만 여기시는 것..
    말씀드리고, 시부모님의 조언은 말 그대로 조언으로만 받아들이고,
    저와 남편의 결정대로 살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사실 시어머님도 남편 할머니때문에 제대로 못했다고 이야기 많이 하시거든요.
    저는 지금 당장 할 말 해서 잠깐 못된 며느리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좋은 것만 남기는 사이가 되고 싶은데, 사실 아무소리 못하는 편이고... 뭐,, 우리 어머님도 그랬었겠죠.
    암튼 잠깐 시원하긴 했는데...
    시아버님은 깊이 새기시는 듯한데, 시어머님은 여전하시네요.
    대체 알아듣고 모르는체하시는건지, 정말 못 알아들으시고 동문서답이신지...
    그도 아님 나름의 내공이신가...
    그 속마음이 정말 궁금해요.
    원글님이나 저나 아직 갈 길이 멀은 듯하나, 나도 행복하고, 집안도 행복하게.. 현명하게 살아가봐요!

  • 10. 축하!!
    '07.1.28 6:19 PM (124.51.xxx.36)

    잘 하셨네요. 뭐 그런일까지 시어머니 맘대로 하시려고 그런답니까?? 크게 나쁜일 아니면 너무 맘속에서 혼자 끙끙 앓지 마시길 바래요.

  • 11. 돈이뭔지...
    '07.1.28 6:48 PM (59.187.xxx.227)

    원글님 스스로 결정하신일 가지고 부모님 눈치 보실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잘하셨어요.

  • 12. 동감...
    '07.1.28 10:01 PM (211.104.xxx.148)

    진짜 햇수를 거듭할수록 간이 커지죠,,,크크크...
    뭐야 진짜 같이 늙어가는 사이랄까...짠밥이 쌓인 거랄까...
    저지르곤 떨리던 마음도...나이가 드니까...없어지네요...
    그냥 ...몰라 몰라 나하고 싶은대로...
    크크크....모두 각자 행복하게 화이팅!

  • 13. 왕소심(원글이)
    '07.1.28 10:35 PM (122.45.xxx.57)

    큰돈들어가지않고 친척형제조카들 모임을 가져 친분을 쌓자는 목적이면 들어도좋을듯 싶은데요
    비슷한또래친척모임을 가지다보면 서로 어려운일도 도움을 줄수도 받을수도 있구요
    요즘은 친척들도 서로 대면대면하고 서로 잘 모르는경우도 많은데 일년에 두어번쯤 다같이만나는 친적모임은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도 '큰돈들어가지않고 친척형제조카들 모임을 가져 친분을 쌓자는 목적'은 이해하고 잠시
    그럴까하는생각도 들었습니다만

    3개월마다 모임과 별음을 그날 하는집에서 해야하는것도 별로이고

    친정엄마가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서
    저보곤 시외가가면 외숙모한테 적더라도 돈을 드려라.해서 명절이면 빠지지않고 5만원씩 드렸더니
    외삼촌집 시집간 큰딸이(손위형님)
    무슨 말끝에 "니들 돈 잘벌잖아.때 되면 월급 착착 들어오고...'"
    이럽니다.
    세상에...이럴수 있습니까??
    저는 좋은뜻과 외조모님 모신다고 수고하심에 표현한것이
    참 할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더욱이 그 시외가 시누이와 계할 생각은 더 없고

    무엇보다 시어머님의 강압과 제의견은 무시하고 자꾸 아들에게 전화해서
    생각 더 해봐라/해라/...는 회유를 하셔서 그런점이 더 싫은겁니다.

    그리고 어머님도 외가식구들과 사이좋은것도 아니고 (외숙모님과는 앙숙)
    제 듣는데 시이모님 험담도 자주합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왜!...자식들을 계를 하라고 하는지 이해불가입니다.

    제 시어머님은 셋째 며느리로써
    예전에 시조부님 생전에 1년에 1회도 겨우 봤다고합니다.(그만큼 시댁은 왕무시)
    큰어머님과도 사이가 인증된(?)앙숙이고
    아래로 막내숙부,모님과도 그냥 대면대면한 사이입니다.
    일례를 들면 명절에 제가 숙부,모님들께 조그마한 선물을 챙길려고하면 한사코 뜯어 말리는 분입니다.
    그러한 분이 왜 친정엔 제가 챙기길바라며 그 조카들과 게를하기를원하는지
    너무도 이기적이라 이번에는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경우발라서 이런말을 하는게 아니라 며느리에게 최소한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본인 당신이 그 모범이 되어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보통 상식을 무시하고 보통분이 아니란걸 대충 알고 시집왔지만
    이렇게 골머리 아플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나 해결되면 하나의 문제를 만들고...
    정말 어디말못하고 끙끙대는 며느리중 한명입니다.

    상세글적기엔 제 얼굴 침뱉기라 주저되었는데
    또한번 핑돌아 이렇게 주절대네요.
    82쿡 자.게라도 없었다면 어찌되었을지...
    답변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힘(?)을 얻어 슬기롭게 해결하며 살아볼게요.그럼...... .

  • 14. 에구구...
    '07.1.28 10:47 PM (211.201.xxx.9)

    원글님.. 그 시어머니 생각보다 더 처신을 못하시는 분이네요.
    근데 꼭 그런 분들이 당신 며느리들 한테는 바라는 것도 많고 하더라구요.
    아마 그 덧글을 다신 분도 그런 사정을 다 모르니까 보편적인 얘기를 하신
    걸 꺼에요. 섭섭해 하지 마시구요, 지금 먹은 마음 꼭 끝까지 밀고 가세요.
    어차피 그거 해드려도 거기서 끝나지 않아요. 기운내시구요...

  • 15. 경험자
    '07.1.28 11:52 PM (210.181.xxx.212)

    그런거 아닐까요
    나는 왕래끊고 살지만 사는이야기 듣고싶어서 그런것도 있고
    당신 며느리만 안나타나면 또 싫은소리 들려오는게 맘에 안들고
    뭐 그러신것 같아요
    저도 시어머니 친정쪽 사촌들과 계 해봤습니다만 별로예요
    모여서 서로 캐묻듯 정보 모으고 시기 질투 험담에
    어른들끼리 사건이 있어 다투거나 그러면 자식들끼리도 바로 서먹해 집니다
    고모가 너무하네 이모가 너무하네 그러면서요
    안나가시는게 백번 나아요

  • 16.
    '07.1.29 8:15 AM (125.176.xxx.249)

    결혼하고 있던 병도 다 고친여자예요.
    신혼초부터 웃으면서 못먹는다, 하기싫다, 뭐 그런얘기 다 했어요. 아주 웃으면서...
    물론 처음에 눈치보였지만 그렇다고 지금도 안하무인격은 아니구요. 시댁과도 사이좋아요.
    다만 싫은건 싫다고, 아닌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제 도리는 다하니까 누구 시비거는 사람 없어요
    신혼초, 시댁식구들 가만있는데 괜히 사촌이나 시작은집에서 자꾸 시비걸로 울남편 착하다고 자꾸 걸고넘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번 해결했더니 시댁에 소문났어요. 울남편은 착하고 순해빠졌지만 마누라는 보통이 아니다라고... 그래서 요즘 건드는 사람 없어요.
    그리고 계도 형제간에 계를 해야 집안에 서로 도움이 되는거지 사촌들 다 필요없습니다.

  • 17. 허걱...
    '07.1.29 11:01 AM (211.202.xxx.186)

    정말 부럽습니다.
    제가 다 속이 시원합니다.
    저도 아주 칭찬받은 며느리인지라 속은 다 타서 까만 재~만 남았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용기를 내야 할 때가 있을거 같아요.
    사실 그 날이 어서 온다면 제 속이 좀 탈텐데..

  • 18. 엄밀히말하면.
    '07.1.29 9:33 PM (59.9.xxx.209)

    엄밀히 말하면 시어머님의 친정 식구들은 님의 시댁식구가 아닙니다.
    제가 시아버님 돌아가시자 작은아버님, 고모네들 제쳐두고
    명절에 당신 친정동생네 인사가라는 시어머님때문에 골치아픈 며느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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