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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때릴리가 있겠냐고 하는 사람들...

익명 조회수 : 2,527
작성일 : 2007-01-27 09:25:49
아직 40년조금 넘게 살아왔지만
가족간의 트러블을 살펴볼때 목소리 크고 억울해죽겠다고 여기저기
떠드는 사람들이 잘못했을 확률이 90%이상이더군요

정말 참고 사는 사람들은 말을 어느정도는 아끼지요
그리고 말이 통하질 않으니 입이 저절로 다물어지구요

전에 제가 살던 앞집이 식당이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얼굴이 좀 예쁘신데(50조금넘어보임)
평생을 남편에게 맞고 사셨다고 합니다

왜 맞냐구요?

손님 누구랑 눈 맞았냐고 트집...(바람피울시간도 없어요)
왜 저 남자손님에겐 더 친절하냐(꼬드기는거냐고...ㅜ.ㅜ)

식당을 문닫은뒤에 툭하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때리는 이유는 그때그때 바뀐다고 합니다(생트집)
처음부터 그 아주머니가 맞고 사신걸 말씀하신건 아니었어요

좀 오래살다보니 때릴때 소리지르는 걸 통해서 저절로 알수 있었기때문에
마음을 털고 이야기하시는 거였지요

저희아버지가 그 아저씨와 여러번 만났는데
사람이 좀 모자란것 같다고 하시며 같은 남자로서도 그 아주머니가 너무 불쌍하다고 하셨어요

제 친구도 남자에게 맞고살다가 이혼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성격도 제가 잘 알지만
친구남편도 신혼때부터 많이 어울리고 그 집에 자주 드나들어 성격을 잘 압니다

물론 잘 대해줄때도 있었지만
특히 이 남자는 자기가 바람피우는 시기에 친구를 때렸다고 합니다

이경실의 남편이 야구방망이로 맞았다고 하기 이전에
이 친구가 똑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어쩌면 그리 자기 잘못이 더 큰데도 아내를 때려대는지...
여기서 혹시 제 친구가 바락바락 대든것 아니냐고 하실분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제 친구가 저와 성격이 아주 비슷해요
말이 통하지 않으면 그냥 꼭 필요한 말만 하고
감정실린 목소리는 내질 않는답니다

실컷때리고 나서 뒤로 연락받은 장인어른이 오시자,
여기서 이혼 이야기가 나올것 같으니까
얼른 아내와 함께 안방에 들어가서 잠깐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랍니다

물론 친구는 싫다고 했구요 머리는 산발인 상태였대요
그런데 여기서 친구 아들이(그때 5학년정도) 놀라서 엄마데리고 방에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하더랍니다
또 엄마를 야구방망이로 때리면 어떡하냐고...
이 아이가 계속 안된다고 하며 엄마 앞을 가로막더랍니다

친구가 이혼하겠다고 하자
남편이 절대 안된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데...
갑자기 친정아버지께서 야구방망이를 가져오시더니
사위앞에 그걸 놓고서
"나를 이 방망이로 실컷 때리고 나서 내 딸과 함께 살아라..."

친정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신분인데 같은 남자로서
사위가 바뀔 사람이 아니란걸 알고 계셨지요...



며칠전에 제가 이웃의 두 명의 여자에게서
기가 막힌 말을 들었습니다
이경실이나 최진실이나 견미리나 김미화나
다들 지가 잘못하여 이혼한건데도 이혼 후 시집만 잘 간다고...
그 남편들은 활동도 잘 못하게 인생을 망쳐놓았다고요...

전 그거 농담인줄 알았어요

그랬더니 입에 침을 튀기며 지들이 바람피워놓고 남편에게 맞아서 이혼한건데
어찌 그리 재혼도 잘하고 인기좋아 돈도 많이 버냐고... 허걱...

그래서 제가 바람피운건지 아닌건지 어찌 아느냐고 하니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느냐고 바람피우지 않고 대들지 않으면
그 남자들이 왜 때렸겠냐고 이유없이 때릴리는 없지 않냐고 하네요...

그리고 이찬이야기도 여자쪽에서 혼수로 시끄럽게 하고 바락바락 대드니
아기가 떨어질때까지 맞은거라고...

저는 아들만 키우고 있고 이 두 여자는 딸 하나에 아들 하나를 키우고 산답니다

아들만 키우는 사람도 그런말 함부로 하지 않는데
어찌 딸을 키우는 사람이 말을 그리 하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설사 바람피우는 일이 정말 야구방망이로 맞을만큼 잘못한거라면
할말 하는게 애기떨어질만큼 맞는게 당연한거라면
입장을 한번 바꾸어본다면 그 말이 나올수가 없지요

만일 내 아들이 바람을 피웠을때,또는 할 말을 하면서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했을때,
며느리가 폭력배를 동원하여 내 아들을 그만큼 때렸다고 가정해봅시다...

물론 며느리 입장에서야 때려죽이고 싶을만큼 내 아들이 밉겠지요...

하지만 이건 아니잖습니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친정아버지나 오빠 남동생들중 바람피웠던 적이 있는 사람들
아마 무척 많을거예요
입장을 바꾸어 내 피붙이가 그리 맞았다면
맞을짓을 하여 맞았다는 말이 나오겠어요?

맞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꼭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주변에 가끔 있는데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IP : 125.186.xxx.1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7.1.27 9:31 AM (61.106.xxx.144)

    맞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꼭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맞을 분입니다. 그려..
    어떠한 경우도...폭력이 정당화는 안됩니다. 더구나 치고 받고가 가능한 대등한 조건에서라면야..둘따 똑같다...하겠지만..(것도 애들인가요?? 뭐..) 이민영, 이경실,최진실 사건에서 보면 살인 미수입니다.
    남자들은 멀쩡 하자나요? 여자들만 퍼렇게 멍들고 부러지고..그런 놈들이야.. 맞아도 싼 놈들이지요..여튼..흠흠...

  • 2. ....
    '07.1.27 9:32 AM (218.49.xxx.34)

    내 형제를 봐도 남잔 사실 일 잘풀리고 마음 여유로울땐 여자한테 잘해 줍니다
    뭔가 본인이 위축되고 스스로 초라해 보일때 여잘 폭력으로라도 눌러 보려 하지요
    맞을짓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 3. 원글인
    '07.1.27 9:49 AM (125.186.xxx.17)

    여기 82회원님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시지요
    이찬사건이건 장터이야기건
    아무튼 사건터질때마다 상대방도 잘한것 없다고 몰아부치는 분들이 더러 계시지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까지 인용하면서...

  • 4. 비슷해야산다
    '07.1.27 9:57 AM (218.153.xxx.181)

    신혼 때 달동네에 살다
    남편 고시 합격하고 형편 좋아져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0년도 더 전에 들은 일이라)에 정착한 여자 왈
    달동네 능력 없는 남편들이 아내를 패고 술먹고 행패 부리는 경우가 많고
    능력있는 남편들은 아내를 여왕 모시듯이 잘해주더라.

    저 위의 폭력 남편들치고
    자기 아내만한 능력은 없잖아요.

    이경실 김미화씨도 처음 만날 땐 두 사람이 얼추 비슷했겠지만
    여자들은 일하면서 배우고 경력 쌓고 발전을 거듭한 반면에
    남편들은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으니
    외조할 인격은 애초에 안되고 폭력으로 나간거지요.

  • 5. 절대
    '07.1.27 10:05 AM (70.176.xxx.236)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절대로 폭력은 용납되지 않아야 합니다.!!!!!!!!!!!!!!!!!!!

  • 6. -_-
    '07.1.27 10:08 AM (124.57.xxx.30)

    여성에 대한 남성 폭력의 이유는 딱 하나.
    열등감밖에 없습니다.

  • 7. 지 열등감은
    '07.1.27 10:10 AM (221.146.xxx.107)

    지가 해결해야지
    마누라가 화풀이 대상인 겁니까?

  • 8. 세상에서
    '07.1.27 10:23 AM (59.24.xxx.55)

    가장 못난늠들이 자기여자 패는늠입니다.....

  • 9. ..
    '07.1.27 10:26 AM (61.109.xxx.103)

    맞아요..외조할 인격이 안되니 문제지요.
    제대로된 사람은 능력이 있던 없던 남을 못 살게 굴지 않습니다.

    요즘도 맞을짓을 한다라는 말을 하는사람이 있다고하니 그런말을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네요.
    자신이 그런 처지가되면 죽도록 맞을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들인가요?

    폭력이란 단어 자체가 나쁜거잖아요!!

  • 10. 내참!
    '07.1.27 10:41 AM (219.249.xxx.102)

    이유없이 맞고 잘 참는 것이 그럼 뭡니까!
    그것이 몇십년간 얻어맞고 살아온 이유 아닐까요.
    에고, 화가 터져서.
    저희집에 오는 아주머니, 한 30년 맞고 살다가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듣고가서 술먹고 얻어맞을 때 후라이팬으로 죽을 각오하고
    맞받아 싸웠더니 다음엔 눈치보며 투정만 하더랍니다.
    다 누울자리 보고 뻗는다고 하면 화날지도 모르지만
    대항을 크게하면 그리 쉽게 때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 11. 정답
    '07.1.27 10:58 AM (61.109.xxx.103)

    맞으면서 참고 사는게 맞는 이유네요!

  • 12. 이유
    '07.1.27 11:27 AM (61.251.xxx.94)

    그 여편네들 생각없음에 분통 터지네요.
    그런 말하는 사람들 뒤통수 한대씩 때려주고 딱 그 말 돌려주고 싶어집니다.
    당신들 맞을 만하니까 때린거라고...

  • 13.
    '07.1.27 12:18 PM (125.132.xxx.254)

    여자들 자식들이 불쌍하네요.. 무슨 사고방식을 갖고 자라게 될지..

  • 14. 00
    '07.1.27 1:21 PM (125.143.xxx.249)

    저는 10년전에 자영업하면서 20-30명 정도 되었는데 2/3 가
    어려운 가정의 주부 들이었어요
    갖가지 사연도 많고 재미있는 일도 많지만
    어느 날이고 출근하면 부부싸움 이야기 없는 날이 없습니다
    특히나 누군가 결근하면 심한 부부싸움 때문인 경우가 다반사 였지요

    그 분들 중 남편들의 직업이 변변 찮거나 술로 세월 보내는 사람등
    열등감 때문인 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 부인들은 한푼이라도 벌어 보겠다고 열심인데.

    자식땜에 산다던 그 분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열심히 하시던 모습이
    지금 생각해도 안스럽고 존경 스럽습니다
    맞을 이유?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 15. 원래
    '07.1.27 2:25 PM (210.221.xxx.184)

    다이아 사주는 남편은 사주면서도
    "담에 더 큰거 해 줄께~" 하지만

    안 해주는 놈(?)은
    "야!! 다이아 60%는 다 가짜란다 " 하면서 버틴답니다.

  • 16. 오늘
    '07.1.27 11:35 PM (58.140.xxx.114)

    아침에 미용실 갔는데 주간지에 이민영 기사가 실렸더군요.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둘이서 맞을 짓을 했겠지 하시길래,
    자기 딸이면 그런 이야기 하실 수 있냐고 했더니,
    여자가 맞을 만한 짓 했으면 맞아야지, 그런데 내 딸은 안그래 하길래
    싸우기 싫어 그만 입 닫았습니다. --;

    다른 사람 머릿속에 든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하기 이전에,
    내가 올바른 생각을 하고, 내 자식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고 그렇게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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