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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의 뒷맛이 쓴 이유!

들꿩 조회수 : 637
작성일 : 2007-01-26 18:42:08
초콜릿의 어원을 따지면 '신의 음식'이라고 합니다.
달고 부드러운 맛이 하늘에서 내려 준 선물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해마다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연인들의 초콜릿 선물로 한바탕 소동을 벌입니다.
이제는 연인뿐만 아니라 유치원 아이들까지도 가세합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날 연인에게 다이아몬드를 선물한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는 콩고를 비롯해 아프리카 지역이 주요 산지입니다.
아프리카 주요 나라들이 내전 중에 있고 불법으로 다이아몬드를 팔아 무기조달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이아몬드 광산이나 전장의 일선에 어린 아이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다이아몬드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초콜릿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아무런 뜻 없이 달콤함을 탐닉하기 위해 입안에서 녹이지만 그 속에는 코코아 농장에서 착취를 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피눈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2002년) 보고서에 따르면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약 28만4000여명의 어린이가 코코아농장에서 위험에 노출된 채 노동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약 20만명이 아이보리코스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에서는 약 28만6000여명의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중 1만2000여명은 식민지 시대 노예처럼 팔려온 어린이들입니다.
대부분 12살에서 14살 아이들이 주당 80에서 100시간의 노동을 합니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전 세계 공급되는 코코아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초콜릿 원료 대국입니다.
60만개의 크고 작은 코코아 농장에서 연간 132만톤(2003년)을 생산해 미국과 유럽연합에 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코코아가 배에 선적되는 순간 아이들의 피눈물을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코코아 농장 어린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초콜릿의 뒷맛이 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초콜릿의 단맛이 이쯤 되면 쓰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초콜렛의 원료인 코코아가 어떤 단계를 거쳐 우리 입에서 녹는지 한번 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발렌타이 데이에 우리가 주고받는 달콤한 초콜릿,
그 달콤함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오늘도 우리 하나님은 아프리카의
어린 영혼들을 부리고 있겠지요.
IP : 122.202.xxx.1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말고도..
    '07.1.26 10:13 PM (221.159.xxx.127)

    커피와 홍차도 그렇지요...
    또, 한때 터킨지 어딘지 카페트 원산지도 5-7살짜리 애들을 데려다가 카페트 짠다고 해외토픽에 나왔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외국이 아니더라도 우리 곁에서 시름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 2. 그럼
    '07.1.26 11:05 PM (194.80.xxx.10)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공정무역에 의해 만들어진 초콜렛을 구하기도 힘들잖아요 우리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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