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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남편 붙들고 엉엉 울었어요 ㅠ.ㅠ
뱃속의 둘째는 이제 6개월을 지나 7개월을 달리고 있구요..
임신초기엔 첫째데리고 잘 노는게 태교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잘 놀아줬죠..
근데 막상 배가 점점 불러오고 (지금은 만삭소리들을만큰 엄청 나와있습니다)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숨차고 하니깐 첫째한데 자꾸 소홀해집니다..
아직도 분유만 찾는 애한테 이것저것 간식같은거 만들어주면서 점점 밥으로 바꿔야하는데
애가 아예 먹을생각도 안하니 저도 아예 만들생각도 안해주고...
애가 블럭갖고와서 놀나고 하면 쪼금 놀아주다가 제가 지쳐서 블럭 숨겨버리고...
애가 심심해서 징징거리면 제가 짜증이나서 나도모르게 큰소리치고...
어저께는 우연히 백화점갔다가 애기데리고 놀이방을 데꾸갔더니 그렇게 잘놀수가 없습니다..
엄마는 찾지도 않고 또래 애들 쫒아다니면서 잘 뛰고 어찌나 큰소리 내면서 잘 웃던지..
순간적으로 맘이 울컥했습니다...제 주위엔 애기또래 엄마들이 없어서 항상 우리 둘이서만 지내왔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애기가 사람만 보면 저렇게 환장을 하고 좋아하니...
그리고 집에와서 또 심심한지 제가 보기에도 애가 너무 풀이 죽어있는거에요..
블럭도 안갖고 놀고 그냥 벽에 기대서 가만히 앉아있는게 너무 안쓰러보이고..
먹을껄 줘도 그리 반기지도 않고...자꾸 짜증만 내고...
몇시간을 지 혼자 짜증내고 신경질내고 하더니 그냥 자버리는거에요...
남편이 와서 애기 얘기를 하는데...왜 이리 눈물이 나오는지...
둘째가 천천히 생겼더라면 첫째데리고 문화센타도 다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거같은데..
지금 내몸이 힘드니깐 첫째한테 아무것도 못해주는게 너무 미안해서 남편 붙들고 막 울었어요..
잠자는 첫째를 보니 더 안쓰럽고 불쌍해서......
저러다가 정말로 둘째 태어나면 찬밥신세될까봐 더 가슴이 아프고...
첫째도 아직 애기인데...
넘 가슴이 아파요...
1. ㅜ.ㅠ
'07.1.26 1:32 PM (222.236.xxx.64)그게 연년생을 둔 엄마의 비애라고 하지만.....
동생이 생기면 좀만 더 자라서 둘이 더 즐겁게 놀 수 있잖아요^^
다들 이런시기는 지나가는 터널이니깐 넘 속상해하지 마세요.
아우~21개월 첫아이인데...아직도 애기인데 동생볼 엄두도 안나고
제 체력도 체력이거니와 동생은 내심 생각은 드는데 엄두가 안나네요....ㅠㅜ
힘내시면 어느샌가 터널을 지나있을꺼에요^^ 엄마~!! 화이팅~!2. 최형일
'07.1.26 1:35 PM (58.143.xxx.219)16개월 아기 두고 둘째 계획 잡고 있는데...저도 왠지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저는 홀몸인데도 끼니 때마다 먹을거 챙겨주고 놀아주는게 힘들다 생각했는데...절대 그런맘 먹으면 안되겠어요. 추워서 밖에도 잘 못 나가고...제 애기도 놀이방 한번 데려가면 나오기를 싫어라합니다. 저는 다행히 일하느라 동네에 아는 사람 없다가 임신하면서 많이 사귀었어요. 안그랬음 저두 애랑 맨날 둘이 집에 있었을거 같아요. 남편께 퇴근해서 많이 놀아달라 그러시구요. 큰 장난감 대여해서 집에서 노는 것도 재밌다라는걸 알게해주세여. 힘 내시구요.
3. 언젠가는
'07.1.26 1:36 PM (125.180.xxx.181)힘내세요 저도 연년생엄마인데..
전 큰애 불쌍해서 큰애만 안고 다녔어요 둘째 출산후..
대부분의 엄마들이 대부분 둘째 챙기잖아요 반대로아빠가 둘째..
큰애가 그걸 원하더라구요 많이 이뻐해주시구요..큰아이
둘째 나시면 아이한테 기저귀 채워봐.. 둘다 우유병 빨대도.. 언니가 동생우유줘야지..ㅋㅋ
그러면서 키웠는데 지금 둘째가 올해 학교가요..
정말 둘이서 더 친해서 낄낄대고.. 둘이놀고.. 전혀 신경쓰실것이 없게되요..
저도 나름 그때 더 잘해줄껄.. 더 신경써주고 그럴껄.. 후회는 좀 되지만
우째요.. 그당시는 체력이 딸려서 ..둘다 안고 업고 다니느라..
몸무게가 확 줄었거든요..
힘내세요 그시기 다시 안돌아오니..
열심히 사시구요
화이팅입니다요.4. .
'07.1.26 1:40 PM (218.153.xxx.181)어릴 때는 좀 힘이 들겠지만
학교 들어갈 나이되면
놀거나 학원 다닐 때
둘이 함께 다닐 수 있어 참 부럽습니다.
몇 년만 참으시면
참 잘했다 하실 날 올 거예요.5. ..
'07.1.26 1:42 PM (218.209.xxx.220)년년생 엄마입니다. 좀만 참으세요..둘이 있어도 잘 놀꺼예요..
물론 또 엄청 싸웁니다. --; 그래도 둘이 노는거 보면 흐믓하실거예요..
크게 주위에 친구없어도 잘놀고..놀이터가서도 잘놀고... ^^"
힘내세요.6. ㅜㅜ
'07.1.26 1:44 PM (211.58.xxx.36)전 10개월맘인데 저도 동네친구 없이 아기랑 둘이서만 지내는데
아기가 요새 부쩍 심심해 하는게 느껴져요..
저도 늦게 갖은 아이라 체력 딸려서 많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부엌에서 뭐라도 만들라치면 달려와 앵기고
걸레질이라도 할라치면 달려와 업힐라하고
그럼 전 또 혼자 놀으라고 방에 두고 나와서 할일해요
그러다 누구 사람이라도 하나 오면 좋아서 얼마나 웃어대는지 몰라요
오늘 아침엔 하도 심심해 하길래 책 3권을 연달아 읽어줬는데 꿈쩍도 않고 보고 듣고 10개월 짜리가 뭘안다고..엄마가 같이 있어주기만 해도 좋은가봐요..
이거 보고 저도 눈물이 왈칵 나네요.
지금 낮잠잔다고 올커니 하면서 인터넷질인데
일어나면 많이 놀아줘야지 ㅠ.ㅠ7. 시간이.
'07.1.26 1:44 PM (59.26.xxx.62)모든걸 시간이 해결해 준답니다.
전 우리형님 연년생 키우는거 보고 절대 동생 빨리 낳지 말아야지 해서 4살 터울인데...
이제 너무 후회되요.. 우리 조카들은 둘이서 친구처럼 너무 잘 지내요. 싸우기도 하지만..서로에게 너무 좋은 친구가 되어있네요.
반면 우리집은 큰애는 10살 작은애는 6살.. 완전 따로 놉니다. 책도 장난감도 완전 다 달라서.어찌나 정신이 없는지...... 큰애공부할때는 작은애가 방해하고...
또 애들 수준은 작은애한테 맞춰져서 큰애도 6살애기같아요. 그점때문에 또 혼내게 되고...
앞으로 정말 몇년만 꾹 참으시고 나중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둘째가 태어나면 큰애한테 더~~많이 소홀해지거든요.. 지금 많이 사랑하고 많이 놀아주세요.
몸이 힘드시면 비타민같은거라도 많이 챙겨드시구요..8. ....
'07.1.26 1:50 PM (125.130.xxx.230)저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눈물이 저도 모르게 왈칵 나왔습니다. 저역시 50개월과 32개월 연년생 기르고 있는데 큰애 8개월때 둘째 들어서서 지금까지 정말 힘들다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더랬죠. 무던히도 애들 아빠하고 싸우고 이혼까지 고려하고 했는데요. 결국 돌아오는건 주부기 땜에 또 엄마기 땜에 어찌할 방법이 없이 혼자만 끌탕하는것 밖에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애둘다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으니 완전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좀더 일찍 보낼껄 하는 후회도 되구요. 전 무조건 어리면 엄마가 봐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사서 고생을 한편이구요. 주변엔 일찍 보내는 맘들이 많더군요. 아직 큰애가 어리긴 하지만 동네 놀이방에 단 2시간이라도 맡기시고 내 시간을 가져보세요. 즤 애들 이만큼 키워 놓으니 이제 할게 별로 없네요. 둘이 넘 잘 놀고 돈만 더 있음 발레나 레고 등등 과외로 더 시켜주고 싶어요. 엄마 손 갈때는 그 시기 밖에 없으니 그걸로 위안 삼으시고? 좀만 참고 견디세요.
9. 동감이.
'07.1.26 1:56 PM (203.170.xxx.198)저도 19개월 차이의 두 넘을 키웠거든요.
옛~날이었지만, 둘째는 하기스로만 키웠어요.(시간,노력 줄이려고...)
.....힘 들지요....
하지만, 윗분들 말씀처럼 3년만 딱! 하고 최선을 다해서 하고 나니까, 커가면서, 다 큰 지금(대학생 2)은
서로가 보물이랍니다. 둘이...시간이 흐르수록 더 하겠지요...10. ..
'07.1.26 4:17 PM (210.121.xxx.211)딱12개월차이나는 연년생엄마입니다.
지금 26,25대학생,대학원생입니다.
아들,딸인데 지금 생각해봄 아들에게 넘 미안합니다.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신경질 부리고 책도 잘 못 읽어주고
그런데 그런아들이 훨씬 더 자상합니다. 둘째는 이기적이구요.
그나저나 힘드시지만 몇년만 고생하면 참 좋은점이 많습니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연년생이지만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키울때는 힘들어도 중학생만 되면 내 시간도 많고 지금 두녀석
사이도 무지 좋답니다. 어릴적엔 많이 싸우고 자랐지만요11. ...
'07.1.26 7:49 PM (219.255.xxx.78)큰아이가 많이 안쓰럽네요..
허나 둘째가 태어나면 큰아이가 더 천덕꾸러기 되더라구요..
큰아이들 동생 태어나면 스트레스 엄청납니다.
큰아이 많이 안아주세요.
둘째 집에올때 엄마 말고 다른사람이 안고 들어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큰아이 입장에서 충격이 덜하대요..
세월이 약입니다. 힘내세요.12. plumtea
'07.1.27 1:07 AM (219.254.xxx.25)저....많이많이 이해됩니다. 저도 첫애가 19개월들어설 때 동생이 태어났어요. 맘과 달리 내 몸이 힘드니까 잘 놀아주지도 못 하고 그러니까 미안한 마음만 크고...저희애도 입이 짧아 뭘 잘 먹으려 들지 않던데 전 또 그게 제가 둘째를 일찍 가진 탓에 못 해주는 것만 너무 미안하단 마음만 들더라구요.
사실 힘들어요. 아이는 한참 나가고 싶어하는데 더 어린 것이 있으니 큰애가 손해보는 부분이 좀 있어요. 저도 아직 아가인데 형님 노릇 해야니까요. 이제 둘째가 20개월인데요, 그래도 이젠 둘이 손 붙잡고 잘 놀고 그래요. 다행히 사이가 좋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터울 큰 거보단 나은 것도 같네요. 터울 있는 아이둘 보단 힘드시긴 하겠지만 두돌즈음되면 조금 나아지는 듯도 해요. 힘 내세요^^13. 행복맘
'07.1.27 11:43 AM (122.128.xxx.15)전 16개월차이나는 형제를 키웠는데, 지금 초2,3 올라갑니다..
저도 그때 많이 슬퍼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큰애때는 임신 9개월때 직장을 그만 두었기에, 연속으로 이어지는 생활이 너무 힘들었구요..
그때 생각을 하면, 남편이 퇴근후 잘 놀아주고 집안일도 많이 해줬지만 그래도 저란 존재가 없어지고..
큰애가 너무 불쌍하고...
둘째가 2살쯤 되면 평화가 찾아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행복하고... 오늘보다 내일은 더 행복합니다...
전 오늘도 행복해요..
큰애에게 사랑 많이 주세요... 둘째가 태어나도 많이 안아주고, 업어주고...
그러면 큰애도 둘째에게 잘한답니다...
연년생이지만, 우리 둘째는 형을 너무 좋아해요... 어딜 가든 형을 꼭 챙기거든요..
형은 못하는것이 없고, 힘도 세고, 공부도 잘하고.. 선망의 대상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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