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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긴가요?
글쎄요 남편이 그리 못되거나 엉망인 스타일은 아닌데 이상하게 미운점만 보이네요.
그러던중 지난주 일요일에 외출했다가 말다툼을 했는데
제가 승질에 못이겨 가방에 있던 지갑등 소지품들을 집어던지면서
" 그래 너 같은 인간이랑 사는 내가 불쌍하다" 하고 말해 버린거에요.
그후로 어제밤까지 서로 말도 안하고 얼굴도 안쳐다보다가 제가 먼저 심하게 해서 미안
하다고 했고 남편도 자기도 잘한거 없다구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러고 풀어져야 하는데 이상하게 더 응어리가 지고 맘이 안풀리네요.
예전같지 않은 남편에게 너무 서운하고 배신감 느끼고
싸운후 부터 각방쓰는데 어제 서로 사과하고나서도 따로 잤어요.
원래 저희 남편은 싸우면 오래 못견디는 편이라 거의 늘 먼저 풀자고 했거든요.
최근 한 1년들어서 부터 그런 태도도 바뀌고 있는 거 같구요.
이런 상황에 처한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아직 아기 없구 전 집에만 있는데 제 일이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을거란 생각도 들구요. 당당하게 자립해서 남편과 상관없이
잘 사는 모습 보여서 복수하고 싶고 그래요...너무 유치한 생각인지...
어쩜 좋을까요?
1. 노력이
'07.1.26 12:29 PM (125.57.xxx.14)필요해요.
부부사이 여러가지 모습이 있겠지만
제경우는 9년 연애하고 결혼한 동갑입니다.
살다보니 남편이 그냥저냥 남같더라구요.
별 관심도 없고 특별히 좋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억울하데요.
행복할려고 결혼하고 같이 지내는건데 싶어서요.
그래서 제가 노력합니다.
가끔은 남편에게 전화해 모하냐..보고싶다 빨리와라..
심드렁한 마음에도 남편 안아주면서 사랑한다 해주고
잠들려고 할때 뽀뽀도 해주고 어루만져 주기도 하고요.
아침에 눈뜨면 남편 안아주면서 밤에 보고싶었다고도 하고요......^^;;;;;
자꾸 그렇게 하다보니 저 스스로도 마음이 달라지더군요.
사랑해 소리 한두번이면 그저 그렇지만
열번 스무번 넘어가면 정말 사랑하나 싶고
전화해서 보고싶다 얘기하면 정말 보고싶어지고요..
하루이틀 한달 두달 지나니 남편과의 사이도 애틋해지고
저나 남편이나 스스럼없이 표현하게 되었지요.
특별히 남편분이 나쁜게 아니라면
또 이혼하지 않을거라면 남은 날들 중에서
지금 불행하게 지내는 날들만큼 마이너스가 되잖아요.
저희부부
8년전쯤 다투고 일주일정도 냉전중였는데
남편이 안돼보이데요.
나도 낙이 없는데 저사람은 무슨낙으로 살까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 출근하고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오면 각방써가며 냉전중이고....서로 못할짓이다 싶었습니다.
그때 다짐했지요
이혼할거 아니면 싸우지말자.
싸운시간만큼 내인생에서 마이너스가 되는거다..
그이후 한차례도 큰소리낸적 없습니다.
물론 남편이 좋은사람이고 저를 많이 배려해 주어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요..2. 우울모드
'07.1.26 1:31 PM (222.233.xxx.170)노력이님 진심어린 답변 정말 감사해요.
저도 님같은 맘으로 노력해야겠죠!
요놈의 자존심이 뭔지...
행복도 노력하는 자의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빨리 예전처럼 좋아졌음 좋겠어요.
노력이님도 더욱 행복하시고요 ^^3. 그리고
'07.1.26 5:25 PM (220.86.xxx.238)저도 남편과 그렇게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
싸우더라도 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남편되시는 분이 상처가 되셨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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