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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는 친척동생이 6개월간 친정에 머문다는데..

고민녀 조회수 : 956
작성일 : 2007-01-26 11:33:00
제겐 고민이라면 고민이라 딱히 상담할곳이 없어 여기까지 왔어요.

미국에 외삼촌가족이 사시거든요.
그런데 사촌동생이 (25살) 한국에 와서 6개월간 있으면서 돈도벌고 나름 할일도 하고 그럴생각인가본데
문제는 거처를 저희 친정으로 정한모양이에요.
저희 친정은 저희형제 모두 분가하고 아버지는 지방에서 장사하셔서 엄마 혼자 지방과 서울을 왔다갔다 하시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성격이 지나치게 깔끔하시고 젊으셨을때부터 손님들이고 이런걸 싫어하셨어요. 게다 지금 허리 다리가 아프셔서 매주 병원에 다니시구요.
암튼 저희 엄마 성격이 그냥 집안 깨끗히 해놓고 조용히 우리 식구끼리 살고 그런 분위기였는데(어렸을때도 친구들 집으로 오는거 싫어하시고 친척오빠 저희집에 몇달 묶었을때도 싫은것 감추지 못하고 그러셨어요. 어떤 성격인줄 아시겠죠)
삼촌이 달리 상의도 없이 엄마집을 사촌동생 6개월간의 거처로 정한게 내심 싫으신 모양이에요.
그래서 삼촌께 넌시지 동생 거처에 대해서 묻는 전화를 드려보니까
당연히 엄마집이 거처가 되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엄마가 아버지께 가계시는동안 열쇠를 만들어 주면 되지 않겠냐고 했다는거예요.

평소 사이도 나쁘지 않았고 형제분 다 두고 혼자 미국에 있는 동생이라 좀 딱하게 생각한건 있었지만
엄마가 솔직히 열쇠를 복사해주긴 정말 싫으시다는데
못믿어서가 아니라 기분이 그렇다는 거죠..근데 사실 저도 그마음 조금 이해가 되거든요.
삼촌 말이 어린애도 아니고 밥도 지가 알아서 빨래도 지가 알아서 할텐데 뭐가 걱정이냐고 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건 아닌것같아요. 어떡게 신경이 안쓰입니까..

솔직히 저는 가타부타 말도 없이 엄마집으로 거처를 정해 아들을 보내는 태도도 이해가 잘 안되요.
6개월이나 있을거면 당연히 거처를 마련해줘야하지 않나요?
친척이 모두 이곳에 있으니 거처를 마련하는게 더 이상한가요?
게다가 엄마도 지나치게 깔끔하고 완벽한 성격으로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는것도
솔직히 제 마음엔 안드네요.
조카는 이쁘지만 6개월이라는 기간이 부담스럽고
엄마가 몸이 건강치도 못하고 그런건 문론 이해가 가지만
여하튼 엄마가 그문제로 지금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계셔서 여기까지 찾아와서 고민상담 합니다요..
어떡게 하는게 서로 마음 상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것일까요.
나이든 엄마 성격을 바꾸라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조금이라도 그런티 내면 삼촌이며 사촌동생이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정말 고민이네요...
IP : 211.58.xxx.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07.1.26 11:37 AM (61.33.xxx.66)

    이상태에서 오면 어머님께서 신경이 더 곤두스셔서 병나실것 같아요.
    차라리 어머님이 외삼촌께 전화하셔서 요새 몸이 안좋아서 병원다니고 있다
    내가 잘챙겨주지 못할꺼 같으니 따로 거처를 마련함이 좋을꺼같다고 얘기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6개월동안 가시 방석 앉아있느니요...

  • 2. 그런데..
    '07.1.26 11:42 AM (211.58.xxx.70)

    반대로 님이 미국에 외삼촌계신 근처에 일때문에 6개월간 가있게 된다면.. 그래도 낯선곳에서 혼자 지내는것보다 친척집에 있는게 맘이 편하지 않을까요... 그냥.. 반대로 함 생각해 보심도... ^^ 도움못드려서 죄송해요. ^^

  • 3. ...
    '07.1.26 12:11 PM (124.146.xxx.81)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안될까요?
    쉽게 생각해보면 꼭해야 될 일은 아니지만 적임자가 님 어머님댁이고
    또 시조카도 아닌 친정조카를 이모가 힘들다고 거절하면 미국에 있는 남동생이
    서운해 하지 않을까요?
    차라리 육개월 편의 봐주는게 좋을듯 싶네요
    살면서 꼭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지 않듯이
    어쩔수 없이 도리상 짐을 져야 할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엄마가 힘은 들 것 같네요...

  • 4. ..
    '07.1.26 3:18 PM (211.229.xxx.60)

    엄마가 싫으면 어쩔수 없긴하지만 섭섭하긴 할것 같네요...고모나 이모면 정말 가까운 사이인데 ...
    정말 입장바꿔서 님이 미국에 갈일 있는데 외삼촌네에서 못오게 하면 얼마나 섭섭할까요..

  • 5. 애고..
    '07.1.26 3:19 PM (58.75.xxx.88)

    좋은 사이는 예의를 지킬때 만들어집니다..
    그쪽에서 알아서 처신해주면 좋으련만..
    내 새끼도 유학보내고 싶은데
    나이드신 어머님이 무슨 죄입니까..
    저는 방학때 외국 친척을 빌미삼아 어학연수 보내는 것도 절대 노우입니다..
    따님께서 좋은 핑계거리를 찾으시길..

  • 6. 호박넝쿨
    '07.1.26 4:37 PM (219.254.xxx.112)

    6일 있는 것도 아니고 6개월이나 머물 계획이면서 사전 의논도 하지 않고 멋대로, 당연하다는 듯
    정해버린 삼촌, 이해가 안 갑니다.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난 고모 조카사이도 아닐테고....더구나 몸이 아프면 더 힙듭니다.
    더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어요. 몸이 아파서 오래 못 데리고 있겠다고 사정 얘길 하시고 머물 숙소 구할 때 까지만 데리고 있는게 좋을 것 같네요. 한 일주일 정도..

  • 7. 6개월
    '07.1.27 10:40 AM (124.61.xxx.162)

    이면 고시원으로 보내세요.
    음.....시골집에서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데 울엄니 내 다늙어서 시집살이 할일 있냐고 고시원소개하더군요.
    정말이에요.
    괜찮은 고시원으로 보내시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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