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답글 달아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요 며칠 들어올 상황도, 마음도 아니어서 이제서야 확인을 했네요...
두서 없이 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
저희 남편은... 제가 그러고 나서 나름 충격이었는지
많이는 아니지만 애들하고도 좀 놀아줄려고 하고, 어제는 설겆이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마음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눈도 마주치기도 싫고, 저도 모르게 남편한테 계속 짜증내고 소리만 지르고 있구요...
주위에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한명 있는데, 거의 우리집 사정을 속속들이 알거든요.
그 언니도 그렇고 저희 친정엄마도 그렇고...
너희들 이제라도 제대로 살려면은 아버님한테 얘기 해서 분가를 하던가,
아니면 아버님한테 얹혀살지 말고 모시고 살라는 거에요.
그러니까... 아버님이 아니라 남편이 모든걸 관리하고 책임지게 하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희 생활비도 하나 내는거 없고... 결혼하고 처음에는 저희 핸드폰 요금까지
아버님이 내 주셨거든요. 정말 심하죠...? 진짜 면목 없슴다..
지금은 핸드폰요금이랑 몇몇가지 저희가 부담하고 있기는 한데요,
식비니 뭐니 큰돈 들어가는 건 다 아버님이 관리 하시구요.
그나마 저희들끼리 알아서 내는 것들도 제가 관리 해요.
처음에 남편이 했었는데 너무너무 엉망징창이어서 도저히 못봐주겠더라구요.
맨날 카드 연체료 내고 있고, 통장관리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다 내놓으라고 해서 제가 관리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한달에 우리가 정말로 필요한 돈이며, 아이들한테 얼마가 들어가는지,
카드빚은 얼마나 있는지 전혀 몰라요...
저축은 커녕, 지금 있는 빚이나 좀 청산했으면 하는게 지금 제 바램인데요.
그런 와중에 남편은 몰래 비상금 30만원 모아서 사냥총(취미임) 사고...
아우 암튼... 속상한 일은 끝도 없습니다.
남편은 아버님 돈이 자기 돈이고 내 돈이 아버님 돈이고..
근데 왜이렇게 호들갑이냐고 하는데... 제가 좀 독립심이 강한편이기는 해요..
결혼해서 애가 둘이나 있는데
인제는 부모님은 좀 쉬시게 하고 여행이나 보내드리고 해야 하는거 아닌지...
암튼... 이런 인간 어디가 좋다고 결혼까지 하게 됐는지...
주위에서 말릴때 들었어야 했는데....
제가 정말 어렸었나봅니다.
그때도 잠깐 말했었지만... 이혼은 저도 하기 싫어요...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웬만하면 좋게좋게 살고 싶은데...
너무너무 답답하고, 저런 사람 평생 바라보면서 살 자신이 없네요.
이혼할 생각 없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남편 고쳐놔야 하는거죠...?
이 사람 그럴만한 가능성은 있는 사람인지 4년 같이 산 저도 의심이 갑니다.
원래 4-5년 같이 살면은 이런 위기가 한번씩 오는건가요?
휴... 요새는 하루하루가 정말 짜증나고 답답하고 신경질 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별거선언했어요"글 썼던 사람이에요.
별거 조회수 : 1,236
작성일 : 2007-01-26 02:05:12
IP : 70.152.xxx.1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기요..
'07.1.26 5:58 AM (211.49.xxx.34)지난번 글도 읽었었지만...
만약 님이 원하듯 남편이 관리 하면 위험 할듯 해요.
그나마 사업을 아버님이 관리 하니까 그렇지...
남편이 잘못하면 어떻하려구요.
님의 남편은 오너가 될 분이기보다 보좌 해주는 역활을 잘 하시나본데...^^;;;
오히려 님이 아버님이랑 대화를 하셔서 빚 얘기 하시고 빚 부터 제로로 만든 다음 ,
님이 써야할 돈을 일정하게 아버님에게 타내는것이 더 나을듯 하네요.
계속 남편에게 화를 내봐야 사람이 그리 많이 변하는게 아닌지라......
그리고 부모님 갑자기 일 하다 안하시면 오히려 병 나거나 ...
여행이야 그분들이 가고 싶으면 가시겠죠.
님의 남편이 경영을 해도 잘 하실까요??
경영은 정말 셈이 흐리거나 하면 다 말아먹습니다...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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