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연히 44개월된 딸아이와 읽은책에서 주인공들이 죽는 내용이 자주 나왔었어요.
그러다 오늘은 갑자기 자긴 100살이 될거라면서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럼 엄만 어떠냐고 하길래
무심코 '그때쯤엔 엄만 없어...'그러니까
또 아이는 '아빠는? 할머니는? 할아버지는?'하고 연이어 묻더군요,
그래서 또 제가 '없어 네가 100살이면 엄마는 늙어서 하늘나라가고 없어.'
했더니 '그럼 내옆에 아무도 없어?'하면서
아이가 콧망울이 뻘게지더니 안겨서는 우는거예요.
그러면서 하는말 "나 100살되기 싫어...안될거야..."
어찌 서럽게 울던지 저도 따라 울었지뭐예요~ㅜ.ㅜ
제딴에는 100살이 되어도 지금처럼 엄마가 옆에 있을줄알았는데
하늘나라가고 없을거라는게 갑자기 무섭고 두려워졌나봐요...후후
아이를 안고서 같이 눈물찔찔대며 갑자기 친정엄마 생각이 났어요.
자격지심에 괜히 저혼자 속좁게 서러워하고 삐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했었는데
엄마한테 갑자기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으로 길다면 한 15년쯤? 엄마랑 함께 할 시간이 겨우 이 시간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오늘 딸아이땜에 다시한번 저의 벤댕이같은 속좁음을 꾸짖어보게되네요.^^;;
저도 옛날엔 저렇게 엄마가 없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날것같은
그런 시절이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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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부터 얻는 깨달음....???
바다사랑 조회수 : 679
작성일 : 2007-01-25 22:19:29
IP : 222.239.xxx.21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도
'07.1.25 10:29 PM (220.122.xxx.68)친정엄마생각 많이 나네요..
나도 엄마되니 더 그렇더군요2. 친정 부모님이란..
'07.1.26 10:04 AM (211.226.xxx.208)재산이 없어도 많이 배우지 못했어도 그저 살아계신 것 만으로도 나에겐 든든한 뒷배인것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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