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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 대한 집착

직장맘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07-01-25 17:48:08
45개월 남자 아이인데... 백일 이후부터 시어머님이 키워주셨어요. 직장맘이라서요.
주말에만 데리고 왔었구요.
요즘 유난히 할머니에 대한 집착이 강하네요.
할머니 없으면 안된다... 난 평생 할머니랑 살꺼다.
몇주정도 할머니랑 떨어져서 집으로 데리고 왔었는데..
전화통화하다가..울며불며 할머니한테 간다고 난리 난리...

계획은 내년에 데리고 오려고 하는데...
올해는 이미 시댁근처 유치원에 등록해둔 상태이고,
솔직히..제가 직장생활 병행하며 아이 맡을 자신이 없기도 하고..
퇴근시간도 불규칙적이라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장..큰 걱정은
시어머니께서도 아이에 대한 정이 남다르셔서..
아마 아이 데려간다하면... 저희집으로  오시겠다고 할지도 모르고...
전..시어머니와 한 집에 살 자신 없거든요.
신혼초 부터 4년정도 살다가 분가 했구요.
여러가지 정황상...
올해는 어려울것 같고 내년에 데려오려고 맘 먹었지만..
유난히 할머니를 찾는 아이를 보면..
당장 데려와야 되나 싶네요.

이렇게 할머니에 대한 집착이 강한데..
내년에 데려와도 괜찮을까요?

IP : 211.181.xxx.2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7.1.25 6:12 PM (59.187.xxx.38)

    이모가 7개월 때부터 키워주셨는데, 원글님 아이 마음이 어떤지 잘 알지요.
    아이한테 심리적, 정서적 엄마는 원글님이 아니고 할머니입니다. 가능하면 빨리 데려오세요. 시간이 더 갈수록 엄마 잃은 슬픔이 큽니다.
    엄마, 아빠랑 살아가는 것이 무척 두렵고 외로웠어요. 지금 생각하면 소아 우울증이었던 듯 합니다.
    저에겐 부모, 오빠, 언니, 동생은 가족이 아니라 낯 선 사람들이었고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살아가는 것이 힘들었어요.

  • 2. 근처로
    '07.1.25 6:15 PM (211.53.xxx.253)

    이사가셔서 낮에는 맡겨 두시고 밤에는 데려오세요.
    그렇게 하시면 아이도 적응이 쉽고
    차츰 엄마 찾게됩니다. 지금 집착이 심한 상태에서 무조건 데려오면 위님 과 같은
    과정을 밟을수도 있을겁니다.

  • 3. 사촌
    '07.1.25 6:21 PM (211.59.xxx.91)

    사촌동생이 할머니손에서 자랐어요. 그땐 지금처럼 출산휴가가 제대로 있었던게 아니라서
    한달만에 할머니손에 맡겨져서 주말만 부모를 봤었는데요.
    정말 할머니만 따르고 집착도 강했었는데, 유치원다닐때쯤부터 차차 나아지던걸요. 학교때문에 나중에는 할머니가 삼촌집으로 가서 봐주셨는데, 지금 할머니도 끔찍하고 엄마도 끔찍하게 생각해요.
    통화도 많이 하고, 할머니가 엄마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요. 그리고 또 부모랑 대화도 많이 했고..
    할머니손에서 자라는 아이특유의 넉넉함도 있으니 좀더 여유있게 지켜보셔도 될것 같아요.

  • 4. 저는..
    '07.1.25 6:25 PM (125.131.xxx.183)

    저는 첨 태어나면서부터 3돌까지 친정엄마가 키워주셨어요.전 주말에만 갔구요.물론 직장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일 데려오는건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서 작년 3월에 데려왔으니 이제 1년 되어 가네요.데려와서도 아플때 어린이집 보내는게 제일 걸리기는 하지만 그나마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야 키워준 정보다 엄마를 찾는다지만 것도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지금도 가끔 할머니 집에 가자고 하고 할머니 보고 싶다고는 하지만 이제 우선순위는 엄마입니다.너무 늦게 데려오는거 신중히 생각해보셔요.

  • 5. 저도
    '07.1.25 7:05 PM (147.46.xxx.153)

    태어나면서부터 할머니가 키워주셨어요.
    부모님이랑 조부모님이 한 집에 살았고, 저 낳고 엄마가 건강이 심각하게 안 좋아지시는 바람에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 순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주셨죠.
    엄마 건강이 회복되고 나서는 동생들이 생겨서 저는 계속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컸어요.
    제 생각에는...원글님은 섭섭하실지 몰라도
    할머니 손에 자라고 집착이 강한게 그리 나쁜것 같지는 않은데요.
    제 경우...할머니, 할아버지께 아주 넘치게 사랑받으며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단, 맨 윗님이 지적하신대로 아이한테 심리적,정서적 엄마는 할머니 맞습니다.
    저 역시 서른이 넘었고, 공부때문에 외국에 있었던 적 빼고는 한번도 엄마 아빠 떠나본 적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제가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엄마, 아빠가 아니고 할머니거든요.

  • 6. 아기는 태어나서
    '07.1.25 7:27 PM (211.176.xxx.123)

    24개월까지 자신을 키워주는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완성됩니다. 엄마손이 아니라면 자신을 키워주는 사람과 형성되지요. 사실 24개월까지가 애키우기 가장 힘든시기지만 가장 보람된 시기입니다. 그러니 할머니에 대한 집착이라고 표현하지 마세요. 할머니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평생 이어집니다). 님은 그시기를 놓치셨으니, 되도록이면 더늦기 전에 함께 살기를 권합니다. 직장맘이시라니, 뭐랄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것이라 여겨집니다.

  • 7. 집착...
    '07.1.25 8:33 PM (121.134.xxx.121)

    음.. 정확히 표현하면 애착이죠... 바로 윗님 말씀대로 키워준 사람에 대한 '착'관계죠...

    이 글만으로는 내년에 유치원을 어떻게 하실 건지 잘 모르겠으나...
    님께서는 직장을 계속 다니시려 하는 것 같고,
    유치원 다녀도 어머님이 아이 등하교를 도우시겠네요...
    그럼 할머니가 여전히 주양육자시겠군요... 그러나, 엄마는 결국 본인이 키우실 계획이시구요.. 그렇죠?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봐온 경험살 말씀드리자면...
    우선 엄마가 힘들어도 밤에 데려와 버릇하시다가 (주말은 물론 아이와 함께, 그리고 아이에게 많은 신경을 쓰셔야 해요. 그냥 데리고 있거나, 어디 데려가는 것으로 만족하지 마시고, 마음을 쏟고, 이야기를 하고, 정성을 들이셔야 해요, 아이가 하고 싶은 놀이도 해주시고.. 그래야 엄마 아빠에게 마음을 빨리 돌리겠죠...) 아이가 이제 엄마와 있고 싶다할 때쯤 집에 데려오심이 좋을 것 같네요
    유치원 다니면 아이들이 엄마에 대해서 더 좋아하기도 하구요, 아이 마음 엄마가 마음대로 조절하려 하지 마시고 (이 때 데려와야지 하고 마음 먹었다가 확 데려오면 아이들이 상처가 커요...) 아이에게 맞춰주시고 당분간 힘드셔도 아이에게 더 많이 신경 써보세요 그리고 할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 잘 이해해주시구요...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 여유롭게 밝은 마음으로 잘 자라죠... 하지만, 엄마가 키우기로 결정했다면, 그것도 아이에겐 더없이 좋은 일이죠..
    그러나이 일이 아이에겐 큰 변화이므로 엄마와 주변에서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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