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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짜증나서요ㅜ.ㅡ

--; 조회수 : 1,221
작성일 : 2007-01-25 14:09:01
아래 시댁가는 횟수 질문이 나와서요
주절거리다 보니 짜증이 밀려오네요 ㅜ.ㅡ

저희는 한 시간 거리 시댁 매주 가고 있습니다.
남편과 매번 절충해도 정말 급한 일 없으면 또 갑니다.
토요일 낮에 가서 일욜 밤에 오는데...정말 힘듭니다.

쌍둥이 아기때도 델고 주말마다 그 무거운 짐 싸서 매주 갔습니다.
어떤 때는 저희 데려다 놓고 남편은 월욜 아침에 출근하지요.
수요일 쯤 아버님이 차로 데려다 주십니다.
그땐 힘든지도 모르고 그래야 한다 싶어 했는데
효자 남편 덕에 10년을 이러고 살았는데 이제 하기 싫으네요.

가면 밥하고 설거지 하다 허리 휘고 취미에도 없는 전국 노래자랑 봐야 하고
주말, 휴일 이틀이 휘딱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못 듣고 책도 읽을 짬 안 나고 컴도 못 합니다.

근데 문제는 시아버님;;
일이 있어 한 주 빠지면 그 담주에 애들 붙들고 이러십니다.
지난 주엔 왜 안 왔어. 할아버지 안 보고 싶었어?
버스 타고 니들이라도 와야지;;
-이건 농담이지만 말 속에 뼈가 느껴지죠-
그 말도 듣기 싫고 노인분들 둘이서
외롭겠다 싶다가도 주말 휴일도 없이 사는 내 신세가 정말 처량합니다.

늦게 오다 보니 주초 아이들 공부, 숙제도 제대로 못 챙깁니다.
늘 허둥지둥하는 게 넘 짜증나서 남편하고 다짐해도
그 담주 되면 제가 맘이 약해져서 또 갑니다.

얼마 전 제가 원고 수정 하고 있을 때도
독한 맘 먹고 남편과 아이들만 몇 번 보냈는데 맘이 안 편하더라고요;;
이런 덴장 ㅠ.ㅜ

그러나 올해 아이들 3학년 되는데 공부를 위해서도
시댁 가는 건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줄이고
주말엔 박물관, 고궁 이런 곳에도 가고 여행도 가고 할 생각입니다.

남편이 싫다면 남편은 주말 저녁에 시댁가서 자기 혼자라도 효도하고
일욜에 오라고 할 겁니다.

다시 다짐 한 번 해 보려고 여기에 주절주절 쓰고 있네요;;
님들 홧팅 한 번 외쳐주세요~



IP : 218.155.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자아자
    '07.1.25 2:14 PM (221.142.xxx.37)

    홧팅!!!!!!!!
    결혼 18년차.. 처음에 몇번만 싫은소리 한귀로 흘리면
    시댁도 적응하더군요.

  • 2. 어째..
    '07.1.25 2:43 PM (218.209.xxx.220)

    결혼 6년차입니다. 저랑 비슷하십니다...
    어쩌다 안가면..난리 납니다. 시골 친정 가서..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드렸는데도..
    전화 한통도 안했다고 애보고 뭐라 하십니다..
    효자남편 만난 제 탓이죠.. 저만효자하지..마누라까지 왜 고생시키는지..쯔쯔..
    남편과 애둘만 보내도.. 맘 안편해요.. ..
    남편아..효자는 너혼자만해라..하고 싶습니다.

  • 3. ```
    '07.1.25 4:02 PM (220.119.xxx.237)

    자주 가 버릇 하는 자식한테는 더 자주 오길 바라시고
    띄엄띄엄 가는 자식한테는 아예 기대 안하시데요...
    서로 생활에 지장없는 정도면 딱 좋겠구만....
    현명하게 잘 대처 하실거에요~~

  • 4. 아마
    '07.1.25 7:24 PM (61.98.xxx.59)

    손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 교육차원의 행사가 있다면 이해하실 거예요
    그동안 며느님도 잘하셨고... 울 친정오빠는 혼자와서 이것저것 잘도 가지고 가는데...
    중요한 날 빼고 며느리 같이 안와도 뭐라 안하시고....우리는.............
    힘내시고 아이들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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