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세상무섭네요....다들 조심하시길을 읽다가

어제 조회수 : 2,103
작성일 : 2007-01-25 11:51:36

아가 재우고
회식끝나고 대리운전 불러서 집에 온다는 남편 기다리면서
82에 들어와서 이런글 저런글 읽으며 놀고있었죠.

그러다, 요 밑에 "세상무섭네요...다들 조심하시길.."을 읽는데
정말 무서운거예요.
제가 워낙에 겁이 많거든요.
예전에 혼자 자취할때도 너무너무 무서워서 안방문 걸어잠그고 거기에 문고리도 설치해서 걸어놓고
핸드폰 단축번호 1번은 언제나 주인집
핸드폰을 머리맡에 꼭 두고 잤어요 -.-

그러면서도 길가다가 누가 길 물어보면 데려다주기도 하고
할머니들이 도와달라하면 그냥 못지나가고 그런 편이라......그 글을 읽으면서
"세상에나~~~ 조심해야겠다." 하고 있었죠.

그러다 갑자기 시계를 봤는데
1시간 전에 온다고 전화했던 남편이 아직 안 오는거예요.
30분이면 충분히 올 거리거든요.
갑자기 며칠전에 뉴스에서 대리운전 사칭한 납치범 얘기도 생각나구
가슴이 쿵닥쿵닥 거리면서 전화를했죠.
안 받는거예요.
눈물이 팍! 쏟아지데요. 제가 좀 겁도 많고 맘도 약해서.
다시 전화했더니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왜 손으로 가리고 조용조용말하는거 있쟎아요.
그런 목소리로 "여보~' 하는거예요.
.
.
.
.
"오빠~~~(급하니까 갑자기 연애때처럼 오빠~라고 부르게 되더라구요)
어디야...흑흑흑...흑흑흑..흑흑흑.."
.
.
.
.
"왜? 집앞인데? 무슨일이야?"
바로 키번호 소리들리고 들어오데요.
.
.
.
"왜 울어?"
.
.
."흑흑흑...오빠한테 무슨 일 있으면 안돼..흑흑흑"
눈물멈추고 자초지종을 설명했죠.
이러이러해서 갑자기 섬뜩한 생각이 들면서 무서웠다구.
왜 한시간이 걸려왔냐니까 대리가 오는거 기다리는것도 시간걸린다구 -.-
집앞에 왔는데 제가 인터넷하고있길래(복도식이라 작은방 불켜져있는게 보이거든요) 일부러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구. 좀 더 있다 도착한다고 했다가, 짠! 하고 나타나면 제가 좋아할거 같아서 그런거래요.

이번주 계속 야근에 회식모드라
삐짐모드로 나갈려고 했는데
그 글 읽다가 ... 아무일없이 집에 와준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황송모드로 남편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

흔히 있는 일들을 아니겠지만
한번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니까
다들 조심하자구요!!
IP : 211.178.xxx.7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5 12:01 PM (59.5.xxx.240)

    저랑 비슷하시네요...^^
    여자는 물론이고 진짜 남자라고 안심할 시대가 아니니까 당연히 남편 걱정도 빠질 수 없어요..>_<
    그리고 저도 집에 있을때 헤드폰으로 음악듣거나 낮잠잘때는 꼭 꼭 방문도 걸어잠그고 있는 편이에요..
    무서운 세상이에요..

  • 2. 저도..
    '07.1.25 12:22 PM (211.176.xxx.53)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들이 어른들이라고 가르쳐주고 설령 친구엄마같이 안면이 있는 사람이 오라고 해도 절대 가지말라고 니네 엄마는 그런 심부름 시킬 사람 아니라고.. 선생님도 따라가지 말라고 말해두었어요..
    그리고 니네 할머니또래 할머니들이 힘없는척 해도 절대 도와주려 하지 말라구요..
    참 세상 그렇죠?
    그런식으로 말해야만 하다니..
    하지만 그렇게 남을 돕다 죽을수도 있잖아요.
    그나저나 그런식의 일들이 일어나도 경찰은 모른다는거에요?
    바쁘고 힘들지만.. 그런일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는걸.. 그래서 여자 실종자등이 있을수밖에 없다는걸.. 경찰이 알고 씨씨티비같은거 골목골목 달아놔야할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