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옷차림, 봄에 꼭 필요한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필수품]

30대 초반입니다.
직장에 들어가게 되어 옷을 마련해야 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요.

일단 제 생각을 요약하면
딱딱한 업종이라서 정장을 해야 할 것 같은데
20대 신입사원 같은 분위기는 풍기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지금으로서는

버버리1
정장3벌
구두 두켤레
가방1
셔츠+폴라 5벌

준비하면 한철 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이것도 한꺼번에 준비하려면 힘들겠죠?

추가해야 할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제가 원하는 분위기 맞추려면 어떤 브랜드가 좋은지,
어디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

코디하는 센스까지 알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음]

정장 3벌은 좋은데요, 어떤 정장이냐가 중요해요. 개인적으로 블랙은 재질을 잘 고르셔야 할 것 같구요, 블랙이나 블랙 스트라이프는 잘못하면 유니폼 느낌이 나요.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가장 무난하기도 하지만 또 굉장히 위험한 옷이에요. 사실 거면 소재가 아주 좋은 것을 고르시라고 하고 싶구요.

네이비 블루는 블랙이 있으면 필요 없어요. 차라리 부드러운 카키색이나 어두운 핑크(더스티 핑크)의 정장이 여기저기 활용할 수 있구요.

브라운은 의외로 활용이 힘든 색상입니다. 저 같으면 고급스러운 블랙 1, 중간색 톤(카키, 더스티 핑크, 그레이, 그린...폭은 넓죠)으로 2벌 하겠어요.

구두는 블랙, 브라운이면 됩니다. 중간색 톤의 옷은 브라운 슈즈로 커버 가능해요. 가방도 블랙, 브라운 두 개 있으면 좋구요. 개인적으로 MCM, 메트로시티 등의 브랜드는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로고나 브랜드를 쉽게 알 수 없는 단순한 디자인이 좋습니다.

셔츠 어울리는 사람이 솔직히 많지 않거든요. 블라우스가 더 안전하구요. 터틀넥 스웨터도 그렇게 예뻐보이지 않아요. 블라우스 종류를 다양하게 갖추시고, 네크라인이 단순한 블라우스와 스카프를 장만하시는 게 좋아요.

살 게 많으니 일단 아울렛으로 가시구요. 구로쪽 아울렛(가산디지털단지역 3, 4번 출구)이 가장 매장이 많고, 한섬 팩토리 아울렛도 있습니다.

[^^]

클라이언트를 자주 만나는 업종이면 꽤 좋은 서류가방과 그에 상응하는 명함지갑과 다이어리는 필수고요,
셔츠 구입하시려면 흰색 셔츠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걸로요~

[덧붙여]

질좋은 가디건 앙상블(순면, 캐시미어등)을 2-3벌 마련해 두시면 좋아요.
블랙은 기본이고 이외 얼굴에 잘 받는 화사한 색으로 준비하셔서 좀 편하게 입고 싶으신 날 입으세요.
아님 면 가디건이라도 한벌 사무실에 마련해 놓으면 사무보실때 재킷 대신 입고 계시기 좋으실거예요.
여름엔 에어콘 때문에라도 한장 있으셔야 할꺼구요
그외 계절엔 재킷이 불편하실때 가디건으로 갈아입으면 무척 편하거든요.
구입은 저도 아웃렛 추천이요.
평소 좋아하시는 브랜드(없으시다면 백화점 다니시면서 원하시는 분위기의 메이커를 눈여겨 보세요)
의 아웃렛에서 입어보시고 잘 어울린다 생각되시면 구입하세요.
특히 정장은 꼭 입어보고 구입하셔야 후회 안하세요.
어려운 시기에 취업하셨다니 정말 축하드려요~~~ ^^

[그냥]

그렇게 한 시즌에 왕창 옷을 구입하는 것은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지금처럼 아직 스스로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할지 감각이 없을 때는요.

비싸더라도 아웃렛 말고 백화점으로 가서, 브랜드를 몇 개 정해서 매니저님께 추천해 달라고 해서
이것 저것 입어 보신 후에 당장 필요한 것만 딱 한 세트로 마련하시고, 차차 늘리세요.
영업직이 아니라면, 겉옷 (코트나 자켓) 보다는 속에 입는 옷(스커트, 남방, 블라우스 등)의
종류와 색상이 다양한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정장만은 정말 심사숙고해서 장만하세요.
디자인 보다도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사이즈"와 색상을 찾는 것이 제일 우선입니다.

[폴라도]

디자인이 여러가지거든요...
베이직한거 두벌..샤링들어간 로맨틱한거 한벌..긴끈 달려서 리본으로 매 주는거....이렇게 여러가지로
구입하시면 분위기 따라서 입으시면 될 것 같애요....^^

[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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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역시 82에는 센스있으신 분들이 많네요.
거의 10년동안 거의 같은 옷으로 다닌 결과
얼굴은 늙었는데 옷은 애들옷인 아주 어정쩡한 패션감각의 소유자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취업과 더불어 스타일 바꿀 생각에 들떠있구요.
조언해 주신 사항들 잘 반영해서 멋쟁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렵니다.
하지만 지갑이 울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