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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끊었는데 기분이 우울해요...
돌때 한번, 두돌때 한번씩..시도했다가 아이가 4시간을 울다울다 목이 쉬어 꺽꺽대고 넘어가려고 해서
업고 나가 돌아다니건 뭘 주건 별짓 다해도 안되어서 30개월까지 먹여왔네요..
밥도 잘먹고 해서 간식 개념이긴 했지만
어딜가나 아직도 먹이냐는 눈초리와 끊긴 끊어야하는데..하는 마음이 한켠에 있었어요..
오늘 낮에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엄마 쭈쭈 유통기한 지나서 상했어..먹으면 xx이 배아파..병원가야돼"
하니까 흠칫 놀라면서 안먹네요..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놓은걸 고개를 갸웃거리며 보더니 울상짓고 안찾아요..
한번씩 생각나는지 옷섶을 들추려하면 제가 또 "안돼..유통기한 지났어" 하니까 울상지으며 돌아서는데..
마음이 찡하면서 당장이라도 우리애기~하면서 껴안고 젖물려주고싶어요
물을 주거나 밥을 주거나 목욕시키는걸로 관심을 딴데로 돌리니 덜 찾구요..
저는 전업에 따로 하는 일도 없고 하루종일 애랑 둘이 붙어있는데
그래도 꼭 떼어야만 할까요?
그냥 젖 떼면 굉장히 홀가분하고 자유롭고 좋을줄만 알았는데
기분이 이상해요...눈물 날거같고..
젖을 확실히 뗀다면 지금 이대로 하면 성공할거 같거든요..잘땐 혼자 잘 자거든요..뺀질대지 않고 제말도 잘듣고요..
외출해서도 젖 안찾는데 그냥 집에서 둘이있을때만 장난과 애정으로 젖물린거였는데
얼마전부터 해가 바뀌어 네살이 되니 다큰 사내녀석이 젖달라고 덤비는데 뭐랄까 좀 징그러운 느낌이 들어서 떼야겠다..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뗄려고 하니 기분이.....
다른분들도 이러셨나요..
계속 먹이면 모양새가 이상하겠죠...
왠지..지금 지나면 또 못할거 같아서요..지금은 그나마 엄마를 조금 무서워하지만 더 지나면 엄마를 좀 덜 무서워하고 뺀질댈거 같아서 지금 해야할거같아요..
하지만 세상에 어떠한 제약이 없다면 계속 먹이고 싶긴한데..그 제약이라는게 누가만든건지도 모르겠고..다음에 뗄떼도 이런 기분일거같아요,,
1. 아
'07.1.24 10:34 PM (222.98.xxx.247)이근 교수님사이트에서 그분댓글중에
젖은 아기꺼라고.. 먹고 싶을때까지 먹는다고.. 하던데
꼭 끊어야하는건지.. 저도 잘 모르겟네요
마침 오늘 읽은 모유수유관련 책에서.. 모유끊는날 대부분의 엄마가 운다고 하던데..
마음 정말 울적하시겠어요...2. ..
'07.1.24 10:43 PM (221.138.xxx.246)모유 수유에 관한 강의를 들었을때
7살 아이한테도 먹이는 사례를 들었어요..
강의하시는 분도 듣는 분들도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였어요..
세상에 제약이 있는건 아니예요.^^3. 30개월?
'07.1.24 10:49 PM (211.208.xxx.113)허걱...대단하시다..
저도 오래 먹였는데...졌어요.ㅎㅎ
저도 중간에 떼려다 실패하고 허전하고 했어요.
그러다 더 오래 먹이고 뗐는데 맘이 허전하고...
더 이상 내 아기 아닌 것 같고,내 임무 다 한 것 같고..
그러시죠?
그래도 먹일 만큼 먹이셨네요.
밥 챙겨 먹이시고,엄마도 예쁜 옷 입으시고(그동안 옷 입기 안 불편하셨어요?^^)
조금 떨어져서 여유 즐기세요.
며칠 지나면 서로 적응되고 새로운 세상이 좋아지실 꺼예요.^^4. 저도
'07.1.24 10:51 PM (218.153.xxx.84)모유먹이는 아가엄마지만 너무 큰 아이 젖먹이는거 보면 좀 징그럽단 생각이 들긴해요.
저희 외삼촌은 5살때 까지 젖먹었는데도 젖뗄때 병을 앓았대요.
한번은 겪어야 할일인거 같아요.
저라면 이왕 시작한거 이번기회에 끊겠어요. 했다 안했다 하면 일관성이 없어서 안 좋을거 같아요.5. 전
'07.1.24 11:08 PM (58.78.xxx.98)13개월까지 먹이고 젖 뗐더니 정말 살것 같았는데...--*
6. 저는
'07.1.24 11:32 PM (220.86.xxx.244)초등학교 다니면서도 먹었어요. 사실 빈젖이었지만...
그러고보니 우리 엄마께 감사드려야겠네요.
한번도 못먹게 밀치지 않으셨어요.7. 메이루오
'07.1.25 1:46 AM (125.134.xxx.46)원글님 기분 이해할 것 같아요. 왜 제가 눈물 나려고 하죠?
제 딸은 이제 13개월 좀 넘었는데 아직도 밤중 수유를 한답니다.
꼭 먹어야 자는줄 알아요. 한 때는 밤중 수유를 끊었는데 시댁에 갔을 때 시어른들이 시도 때도 없이 젖 주라고 하시는 바람에.. 리듬이 깨져 버렸어요. 그 뒤론 고치질 못 하네요.
한 번 젖 안 주고 재워 보려고 몇 번 우는거 모르는 척 하고 자는 척 했는데 10분이고 20분이고 계속 우는거예요. 아기한텐 젖 떼는게 인생에서 맛 보는 첫 시련이라던데..
계속 모르는 척 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다시 먹여요...
그래서 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아요..8. 반갑네요^^
'07.1.25 2:12 AM (61.34.xxx.186)울 둘째도 30개월인데 아직 먹고 있어요..제약은 없어요..엄마가 원하고 아기가 원한다면요..
왜 다들 돌만 지나면 젖먹이는거 가지고 말들을 많이 하는지....
사실 지금껏 젖먹이는거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는데..지금에와서 억지로 젖떼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글쎄 40개월이 넘어가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울 첫째는 30개월때 스스로 떼었거든요..
아이인생전체를 보았을때 ...또 저의 인생전체를 보았을때... 언제또 젖을 먹고 젖을 먹일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마음을 비우고 있답니다..^^9. 원글
'07.1.25 2:30 AM (222.101.xxx.74)아이구 다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ㅠ 리플 하나하나가 너무 귀중해요.. 위에 저는 님의 리플을 보고..
"한번도 못먹게 밀치지 않으셨어요" 이부분에서 울컥해서...계속 젖달라고 제 눈치만 보는 아들녀석 보는데서 젖꼭지에 붙인 스카치테이프를 뜯었더니..애가 갑자기 화색이 돌면서 '야호!!!!'하며 방방뛰고 ..'그럼 쭈쭈먹기전에 이거 저쪽에좀 두고와'했더니 으하하 거리며 총알처럼 심부름 다하고 와락 와서 안기더라구요...젖물리니 너무나 행복해 하면서 잠이들었어요....^^
애기 재워놓고도 맘이 따뜻해지는 한편으로 그냥 뗐어야한건 아닐런지...라고 이래저래 생각하던 도중 밑에 두 님의 리플을 보고 용기를 얻었어요... 모두 감사드려요..^^10. 바비공주
'07.1.25 9:57 AM (203.231.xxx.205)그맘 이해해요.
저도 아이가 젖먹는걸 너무 좋아해서 오래오래 먹이고 싶었는데
둘째가 생기질 않아서 여러 병원을 가봤는데 모유때문이라네요.
그래서 17개월때 억지로 끊었는데 아이도 불쌍하고
저도 상실감이 너무 커서 오랫동안 힘들었어요.
아이가 제게 매달려 쪽쪽 젖을 빨면서 손으로 다른 젖꼭지를 주물주물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직장맘이지만 저는 젖먹이는거 하나도 힘들지 않았거든요.
지금 젖뗀지 석달 지났는데도 아직도 생각나는지 옷을 들추고 '먹어, 맛있다'이래요.
그냥 빠는적 햟기만 하더라구요. 아직도 측은해요.
다행히 젖떼자마자 둘째가 생겨서 그걸로 위안삼고 있어요.
님이 힘든거 아니시고 또 아이가 모유때문에 밥을 안먹는다던가 하는 부작용이 있는게 아니라면
주위시선 무시하시고 그냥 계속 먹이셔도 될것 같아요.
늦게까지 모유먹은 아이는 커서도 자기가 엄마 쭈쭈 먹었단걸 기억할수 있어서 엄마랑 유대감이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단점보단 장점이 많을것 같아요.11. 이런
'07.1.25 10:14 AM (203.227.xxx.37)전 다릅니다.
30개월이면 모유에 영양가도 없을텐데 아이 발달단계에 맞춰서 모유를 끊어야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전문가말은 전문가말인거고...어디 이론이 실생활에 그대로 적용할수있는게 몇개나 되나요?
넘 클때까지 젖먹이는건 엄마 욕심입니다.12. 당연한..
'07.1.25 10:23 AM (163.152.xxx.45)엄마젖은 먹이면서 행복한 호르몬이 나온답니다(이름을 잊어버렸어요).
그 호르몬이 끊어진거죠. 일시적으로 우울하고 눈물나는 현상 당연한거라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잘하셨네요. 이제 아기가 슬슬 독립적으로 움직일 시기이니 그 과정이라고 봐야죠.
저도 큰애 24개월, 둘째는 지금 돌지났는데 젖먹이고 있어요.
억지로 끊을 필요는 없어요.
아기가 말을 알아듣고 엄마 하는 말에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때가 적기인거죠.
엄마 욕심이 아니라 아기의 정서를 배려하는 거죠.13. 저는
'07.1.25 12:06 PM (122.32.xxx.13)2돌까지 먹였는데...끊고 나니 넘 홀가분하고 살 거 같던데....끊고나서 우울해지는 분들도 있으시군요.
14. 이런
'07.1.25 12:26 PM (222.98.xxx.247)몇개월후부터는 모유의 영양가없다.. 이 거야말로
비전문가의 근거없는 소리라죠
성장단계에 맞는 영양성분이 나온다고해요15. 맞습니다
'07.1.25 2:43 PM (211.224.xxx.24)무슨근거로 영양가 없다는 소리를 하시는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해도 못알아듣는 엄마들 많다고 모유수유 전문가샘 강의에서 들었네요.. 분유팔아먹기 위한 광고에 농락당한거죠 뭐.. 그나저나 30개월 대단하시네요.. 전 두돌까지만 먹일려구요.. 지금 뱃속에 둘째가 있어서.......
16. ..
'07.1.25 4:13 PM (122.46.xxx.180)30개월...정말 대단하시네요...
많이 오래 먹이셨는데.. 이제 끊으셔도 될듯해요..17. ...
'07.1.25 4:14 PM (220.88.xxx.122)리플이 주로 모유수유하는 엄마분들이 달으셨네요.
저도 모유수유 무척 원했는데 사정이 여의치못해서 분유수유했어요. 모유수유 좋은거야 당연히 잘 알고요.
근데 너무 오래 먹이시면 안좋은것 같아서 리플 달아요.
제가 막내라서,4살넘어까지 엄마 젖 먹고 자랐거든요. 그리고 초등학교때는 물론 성인이 됐을때도 가끔씩 자면서 젖 빠는 시늉을 하곤 했어요.
그런데 치아가 안좋아요. 많이 썩었고요. 결정적으로 아랫턱이 많이 나왔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게,어렸을때 입을 다물어보면 아랫니가 윗니 안으로 쏙 안들어가고 아래위쪽이 딱 맞물려있었어요. 어린 생각에도 왜 다른사람처럼 안될까 하면서 맨날 연습했었거든요. 아랫턱을 집어넣는 연습....ㅎㅎ 그 연습덕분인지 지금은 정상이긴 한데요. 젖을 오래 빨면 턱뼈 모양에도 영향을 주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그런지 울 어머니는 요즘은 "젖 오래 먹인거 실수했다"고 그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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