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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각방 써야 할까요?
지난 주말까지 친정어머니가 집에 오셔서 몸조리 도와주셔서 크게 어려운 점이 없다가 이번 주부터 혼자 해나가고 있어요. 시어머니가 오셔서 아기 목욕 시켜주시고 식사준비도 도와주십니다. 두분 모두 감사할 따름이죠.
그런데 문제는 밤에 아기가 보채요. 밤에 몰아서 먹거든요. 혼합수유 중(분유량 150~200cc 정도)인데, 아기가 분유를 먹으면 속이 안좋은 것 같아서 최대한 버티다가 약간씩 먹입니다. 어제 그제 새벽3시정도에 잤는데... 남편이 힘들어하네요. 저는 저대로 그런 남편에게 서운하구요.
당분간이라도 각방 써야 할까요? 아기 때문에 어려워도 잠은 꼭 같이 자자고 약속했었는데... 속상해요.
1. 아니요
'07.1.24 2:42 PM (61.73.xxx.30)육아의 책임이 한사람에게만 잇는 것이 아닌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식을 위한 일 아닙니까.
힘든 것도 기쁜것도 같이 해야지요.
그런데 만일 맞벌이 아니시라면... 회사업무가 과중한 남편분이 밤에 잠이라도 제대로 자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래도 각방은 쓰지 말고 일단 그때그때 님이 움직이시는 방향으로라도 해보세요.2. 저는..
'07.1.24 2:45 PM (125.142.xxx.22)남편힘들까바 따로 자라고 권유했더랬습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하긴.. 저 혼자 힘들었지요. 세상 모르고 자데요.
저렇게 말해준 남편이 참 대견하고 고마웠는데
애가 깨든지, 울든지, 보채든지.. 일관돼게 자는 남편이
잠은 같이자도 그러고 있음 더 밉습니다. ㅡ,.ㅡ
나중엔 차라리 따로 자자고 했어요. ㅠㅠ
지금도 새벽에 애가 깨서울고 보채면 듣긴 듣는모양이더라구요.
일어나서 아는척이라도 하등가... 에궁. 얄밉습니다.3. ..
'07.1.24 2:46 PM (218.53.xxx.127)어디서 데려온 자식도 아니고 밤에 잠못자고 보는 와이프도 있는데 거 잠 좀 못잔다고 짜증이라니요...참나...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다고 ...거져 애를 키우실라고 하시네,,
각방은 왜 씁니까..? 교대로 일어나서 애보세요
남자들 너무 ...징그럽게 이기적입니다 정말...................4. 음?
'07.1.24 2:50 PM (221.163.xxx.242)저도 전업주부이고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물론 혼자 낳은 애는 아니지만 부인이 전업이면 교대로 보는 건...부인쪽으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제 생각이 틀린가요?
(애 보구 살림하느라 힘들긴하지만 그래도 회사 댕기는 남편에 비하면 낮에 짬짬히 잘 수 도 있고 그렇쟎아요.)5. wkdl
'07.1.24 2:55 PM (210.210.xxx.184)저도 음?님이랑 같은 생각입니다.전업이시라면....남편분은 일하셔야하니깐..
힘드시더라도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만약에 지금 출산휴가중이시고 나중에
맞벌이시라면 당연히 공동을 육아를 해야겠지만요.6. ..
'07.1.24 2:56 PM (211.229.xxx.11)각방쓰지 마세요....제 아는사람 첨에는 아기우는소리에 힘들까봐 각방 썼는데 나중에 애 다 컸는데도 남편이 혼자자는게 편하다고 계속 각방을 고집하더랍니다.....
애가 넘 많이 울면 아기를 잠깐 방밖으로 데리고 나오시더라도 왠만하면 각방은 쓰지마세요..7. 저도
'07.1.24 2:56 PM (211.212.xxx.220)남편에게 따로 자라고 했었는데요...그대신 퇴근하고 자기전까지 저녁시간에만 집중적(?)으로 봐달라고 했어요.
지금도 하는 얘기지만, 애 키우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이 밤에 실컷 잠 못자는 거였습니다.
요즘 직장생활하기 힘들잖아요. 눈치도 많이 봐야하고...잠을 잘 자야 낮에 일을 열심히 하죠...
대신 저녁시간 퇴근하고 애봐주는 부분은 확실히 못을 박아놓으세요.
그 시간에 저녁준비도 해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고...그렇다구요. 아니면 청소라든가 빨래 같이 몇가지 집안일을
남편에게 무조건 일임하세요. 주말에 몰아서 하던지 하라구요...
몇달만 지나면 아이도 밤에 안깨고 열심히(?) 잡니다. 그때까지만 서로 양해가 된다면 가능한 일이지요.8. ....
'07.1.24 3:06 PM (220.119.xxx.237)저는 한달 조리 끝나고 집에 왔을때부터 쭉 남편이랑 같은 방 썼습니다.
그냥 당연히 그래야 한다 생각했고
밤에 애기가 울면 제가 분유타서 주면 남편이 먹였습니다..전 다시 자고..
어쩔땐 애기가 깨면 저보다 남편이 먼저 일어나 돌봤습니다.
애기가 아플땐 한사람만 보면 된다며 저보고는 다시 자라하고 거실에서 애랑 씨름하기도 했구요..
그런 정성으로 애를 돌봐서인지 아직까지도 애는 아빠를 너무 좋아하고 따릅니다.
그당시 저희는 맞벌이였는데 남편이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면
절대로 회사나가지 못했을겁니다.
그때사진 보면 남편 얼굴 지금 반쪽입니다...
아이를 두분이서 소중히 낳았다면 육아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물론 남편께서 바깥일에 너무 힘든 날이면 님께서 요령껏 다른방으로 남편을 보내시더라도
기본적으로 같은방에서 같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님이 맞벌이든 전업이든 그게 중요한건 아닌거 같구요..
아빠의 마음가짐이 문제겠죠...
저는 남편이 가끔 밉더라도 애한테 한거 생각하면 더 미워할수가 없습니다.
(위에 말씀드린건 정말 일부입니다..)
지금은 전업이지만 밤에 혹시라도 애(5살)가 깨면 누구라도 먼저 듣는사람이 움직입니다.
남편분도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나중을 생각하시면
지금 고생을 잘했다 여기실 때가 있을겁니다..
두분 화이팅~! 입니다.9. 각방..
'07.1.24 3:09 PM (211.198.xxx.237)쓰지 마세요에 한표더합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각방썼는데요
아이들 다 크고난 지금은 옆에 누가 있으면
자는거 많이 불편해요....10. 그러지마세요
'07.1.24 3:13 PM (125.136.xxx.210)저 신생아때 잠못자는것때문에 정말 다시는 애안낳는다고 결심했어요.
안그래도 출산하느라 힘들고 하루종일 애보느라힘든데 남편도 그거 알아야하지않나요?
신생아때는 정말 엄마도 거의 토막잠 수준으로 자는데 남편도 같이 좀 못자면 어때요.
아이는 같이 키우는겁니다.
너무 배려해주다가는 첨엔 고마워하겠지만
나중에 조금만 아이가 울거나그래도 짜증낼수도 있어요.
같이 낳았으니 같이 키우고 같이고생하는거 당연한겁니다.11. 이럴땐~~
'07.1.24 3:27 PM (222.97.xxx.118)빼도박도 못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단칸방이 낫군요.. ㅎㅎ
우리 신혼때는 단칸방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 연식이 쫌 오래된 주부^^;; -12. ㅋㅋ
'07.1.24 4:02 PM (59.10.xxx.76)저희는 주말에만 아일 보는 맞벌인데요..
우리신랑 주말에만 보는 아들인데도..새벽에 우유먹이느라 불키고 애기 울고 그러는거 실타구
딴방가서 자더니만..이제 아이 커서 초등학교1학년인데..아들오는 주말엔 안방 못들어옵니다.
자업자득이죠..
아이는 당연히 엄마랑 자기랑 자는줄 알아요..
아빠는 다른방에서 자는걸로 알구요..
처음에 잘하셔야 해요..^^
각방쓰지 마시구요..
애기울때 잠깐식 거실이나 아이방 가서 돌보세요..^^13. 미누
'07.1.24 4:16 PM (218.39.xxx.51)첫아이떄는 좀 억울하기도 하고 같이 고생해야 한다는 마음에 다 같이 자긴했었어요.
근데 둘째까지 태어나고 보니 남편얼굴이 말이 아니더군요. 회사에서 긴장되게 일하고 집에와서 얘봐주고 또 새벽에 잠설치고 하니 저뿐만 아니라 남편도 까칠해지고 건강도 나빠지고..
둘째는 밤낮이 바뀌어서 더 심했던것도 있었고..
대신 주말에는 꼭 얘봐주고, 돌정도 까지는 술자리 약속도 적게 잡고 그런식으로 했었어요.
둘쨰녀석 돌반쯤 되었을때부터는 다 같이 자기도 하고 얘들만 따로 재워보기도 하면서 같이 자는데요.
밤에 울때 엄마도 신경이 날카로워지니 잠깐 데리고 나가는것도, 옆에서 그냥 자라는것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따로 자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이 되요.
진짜 건강이 순식간에 나빠졌는데, 그거 감당하기도 쉽지 않았거든요.14. 저는
'07.1.24 4:23 PM (219.253.xxx.211)산후조리 기간에는 도우미 아주머니께 밤에만 아기를 맡기고, 그 다음 한 달 정도는 제가
아기랑 따로 잤어요. 그리고 나서 아기가 좀 밤에 길게 자게 되고, 육아에 익숙해진다 싶을 때
안방으로 아기 침대 옮겨서 지금 9개월까지 같이 자고 있구요.
물론 아기를 함께 돌봐야 하는 것도 맞고, 각방 쓰면 버릇되는 것도 맞지만,
저는 두 사람다 밤잠을 설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신랑은 낮에 회사 가서 일도 해야 하고,
저는 낮에 애기 잘 때 잠깐씩이라도 잘 수 있으니 잠에 대해서는 배려를 하고 싶었거든요.
만약에 혼합수유하시면, 밤에 자기 전에 분유를 먹이고 재운다음에 깨면 그냥 젖물리시는 게 어떨까요?
분유 먹고 자면 좀 포만감이 있어서 꽤 자고, 깨서 바로 젖 물리면 보채지 않고 다시
잘 자던데요...오히려 분유 먹이면 그거 타는 시간 걸리고 트림 시키는데 시간 걸리고 해서
애기나 저나 잠을 설치게 되더라구요. 누워서 젖 물리면 저도 자고 애기도 자연스럽게 잠들게 되구요.
이 패턴에 좀 익숙해지시면, 애기가 깨서 크게 우는 일도 적어지고 그러면 그 때 함께 주무셔도
그렇게 남편분이 피곤하시진 않을거예요..
몸이 아직 회복 안되어서 힘드실 시기이실텐데 힘내세요-15. 절때
'07.1.24 5:14 PM (203.229.xxx.161)각방 쓰지마세요..절~~얼~~ 때입니다
육아 힘든거 같이 보내고 힘들면 힘들다고 하세요..
자꾸 습관되면 나중 에 는 진짜 나몰라라 합니다16. 정답
'07.1.24 10:24 PM (61.249.xxx.229)정답은 없습니다.
남편분의 성향을 잘 파악하셔서 적당히~~ 배려해주셔요
암튼 아이키우면서 많이 싸우게 된다는 그 첫모습입니다.
님이 체력도 되시고 육아가 즐겁고 남편을 위해 그렇게 하셔도 덜 섭섭하시면 그리하시고
남편분이 일이 힘들고 예민하고 하시면 당연히 그렇게 해주셔야할것 같고요
암튼..서로간에 더많은 대화와 노력과 배려가 필요한 어려운 문제인듯합니다.17. 뭐..
'07.1.24 10:25 PM (222.234.xxx.56)회사 갔다와서 자는 사람한테 새벽에도 애보라고 할것은 아니지만
각방쓰는건 더더욱 아니라고 봅니다
가족은 한방에서 부비부비해야 정도 붙고 너무 남편을 배려해주다 보면
육아에 ㅇ도 모르고 힘들시절 지나가버려요18. ㅜ.ㅜ
'07.1.24 11:11 PM (219.255.xxx.104)남편 직장이 너무 멀어서 각방 썼어요.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잠까지 설치게 할수는 없었어요.
애들도 새벽에 아빠가 깨서 왔다 갔다 하면 잠을 깰거 같기도 하고 말이에요.
솔직히 애들 잠을 일찍 재우는 편인데 아빠가 늦게 와서 잠 깨우는것도 그렇고......
애들 조금 크면 다시 애들은 애들방으로 보내고 .......
저희는 합치겠지요.. 따로 따로 자던 버릇이 있어서 적응은 안되겠지만 어쩔수 없네요.
그런데 당분간만 따로 쓰겠다라는 것은 힘들꺼 같아요.
아예 단기간만 각방을 쓰게 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각방을 쓰지 않는게 나으시고....
저처럼 몇년은 각방 쓸 생각을 한다면 각방을 쓰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애기가 밤에 먹는게 버릇이 되면 나중에도 힘드니 저녁에 몰아서 먹이시는것은 어떨런지요.19. 원글이
'07.1.25 5:35 PM (121.149.xxx.44)이렇게 리플이 많이 달릴 줄 몰랐는데... 많은 분들이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전업이지만 살림이 서툴러서 하루 종일 허둥대고, 막상 아기가 좀 길게 낮잠을 잘 때는 (깨서 울까봐) 긴장되서 낮엔 잠을 못자요. 남편은 직장과 대학원 등등 때문에 바빠서 거의 매일 12시 귀가 중이구요. 남편이 집에서 저녁 식사 하고 아기 목욕 같이 시키고 대학원 가고, 밤에도 분유도 먹이고 아기랑 좀 놀아주기도 하는데...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 피곤해하고, 사실 저도 밤에는 많이 지쳐 있었네요.
방 문제는,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심하게 보채는 경우에만 제가 따로 데리고 자기로 했어요. 대신 남편이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서 아침 챙겨먹고, 저랑 아기 얼굴 보고 출근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어제 처음 따로 자고... 아침에 남편 봤더니 얼굴이 '뽀샤시'해 졌더라구요. 저도 남편 아침식사 신경 안써도 되니까 좋구요. 당분간은 이리 지낼 듯 합니다. 빨리 아기가 밤잠이 길어졌으면 좋겠어요. 나름 닭살커플인데 말입니다.
글 올릴 때는 좀 지쳐 있었어요. 리플들 읽고 힘이 납니다. (나만 아기를 잘 못돌보는 게 아니라) 대개 다 그런 걸로 힘들어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좀 더 씩씩해져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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