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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선언했어요.....

별거 조회수 : 2,213
작성일 : 2007-01-24 03:30:24
엊그제...
남편에게 별거하자는 얘길 했습니다.
요며칠 생각한게 아니라... 좀 됐긴 했네요.
결혼한지는 이제 겨우 4년 밖에 안됐어요. 아이들은 둘이나 있구요.
사실.. 다들 이러고 살겠지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이런게 삶이려니...
근데... 점점 남편을 향한 신뢰랄까... 그런게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우리 남편, 솔직히 일주일 내내 일하구요, 그래서 가족들하고 많이 시간 못보낸다는 거 저도 압니다. 그럴땐 많이 안쓰럽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시아버지가 싫었었죠. 시아버지랑 같이 가게를 하거든요. 일주일에 한두번 아버님은 친구분들이랑 골프도 가시구요. 그럴때면 정말 저희 남편은 가게문 열고 닫고, 하루에 열한시간씩 일하고 합니다. 결혼했는데, 저는 식모떼기 마냥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거기다 애들까지 키우고... 남편은 머슴마냥 가게에서 하루종일 쳐박혀서 일하고... 그래서 아버님이 싫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싫으네요. 싫으면 싫다, 나도 일주일에 하루는 쉬게 해달라.. 뭐 이런것도 없이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남편 성격이 정말 싫어요.
착하기는 정말 착한 사람이거든요. 남한테 폐 끼치지 않을려고 하고, 신세 지는 거 싫어하고... 남들이 뭐라고 오해하거나 구박을 해도, 내 마음이 진실하고 부끄럽지 않으면 됐지 하는 타입이에요.
주위에서 남편을 깔보는 얘길 하면, 솔직히 저는 너무너무 화도 나고, 울컥하거든요. 근데 남편은 저~~엉말 무표정으로, 됐다 이러고 말아요. 대꾸도 한번 안하구요, 화도 한번 안내요. 어쩜 저럴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요. 그러니까 더 주위 선배들이나 친구들, 하다못해 후배들까지도 기어 올라올려고 해요. 반말 찍찍 해 대고... 5년이나 어린것들이 장난삼아서 야야 하는데도 가만히 있는거에요. 몇번은 제가 나서서 싫은 내색도 비추고, 따지기도 했었죠. 그치만 그것도 한계가 있죠. 맨날 제가 그럴순 없잖아요.

가끔은, 당신 앞으로 뭐 하고 싶으냐, 어떻게 살고 싶으냐, 애들은 커가는데... 돈 없어서 애들 하고싶어하는 것도 못시켜주고 진로 바꾸고 이러는거 난 정말 싫다 그랬죠.
그런 얘기 하면은 기다려봐 기다려봐... 이 말을 3년동안 듣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지난 3년간 저축을 해 놓은것도 없고...
기회가 되면 요리를 제대로 배워서 일식집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좋다 그러면 내가 일식집에서 식당아줌마로 일을 하던지 해서라도 나도 나름대로 경험을 쌓아 보겠다, 아니면 다른걸 원하면 내가 또 그쪽으로 보조를 맞추겠다 했어요. 그러면 사람이 요리학원이라도 좀 알아보던지, 아버님에게 계획이 이러이러하니 일하는 시간 스케줄을 좀 조정하던지, 무슨 행동에 들어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전혀 그런게 없는거에요. 하루에 8시간 내지는 11시간 일하고 들어와선 제대로 씻지도 않고, 밥도 대충 먹고는 곧바로 컴터 게임 합니다. 그러다가 몇시에 자는지... 자기 말로는 2-3시 경에 잔다는 거에요. 늦으면 4시까지도 하고 있고요. 애들하고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일주일에 한시간이나 되려나... 둘째 같은 경우는 아빠한테 아예 안가려고 합니다.
도대체 미래에 대한 계획은 있는건지... 어쩌다가 쉬는날이라도 오면은 그냥 하루종일 잠만자요. 12시간 이상 잔다고 봐야죠. 정말 한심해요....

제가 별거를 하자고 한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에요.
일단... 남편이 너무 미래에 대한 계획이라든가, 뭘 해보겠다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거구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 제대로 키울수나 있을런지... 그래놓고 저보고 셋째 낳자고 할때는 정말 기가 막혀서 뒤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저를 무시하는 남편... 아우 정말이지 딱 정 떨어 집니다.
도대체 자기는 뭐가 그렇게 잘나서 나를 무시하는건지... 무슨 말을 하면 아예 대꾸도 안하구요, 컴만 붙잡고 오락하고 있습니다. 할말도 없으면서 귀찮게 하지 말라고 하질 않나,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라고 하고.... 내가 대화하는 방법에 있어서 뭐가 잘못됐나 생각도 해 봤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남편이 주로 인터넷이나 게임하고 있을때 말을 건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때에 말을 걸어서 대화를 시작해야겠다 했는데...  이사람은 도통 저에게 시간을 내 주질 않네요. 그래서 점점 대화하는 시간은 줄어드는 것 같구요.

남들 결혼할때 받는 결혼반지도 시아버님이 사주셨습니다. 좀 당황스러웠죠....
애들 둘 낳았는데도 수고했다는 말한마디 들어보지 못해서 제가 따졌더니 백화점 가서 손목시계 하나 사 오더라구요. 카드 긁어서...
입맛 까다로우신 홀시아버지 모시면서 아침저녁으로 다른반찬해서 밥상 차리는 거 전혀 고마워 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반찬 투정에... 넌 도대체 친정에서 배운게 뭐냐고 이딴 소리나 하고... 오히려 전 저 낳아주신 친정부모님한테도 밥상 제대로 차려본 적 없이 일찍 시집와서 이러고 있는데... 정말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카드빚이 좀 있어서 저 애 키우면서 밤에는 편의점 가서 알바 했습니다. 밤에는 애가 순해서 전혀 안깨거든요. 아침에 일끝나고 오자마자 아버님 아침상 차려드리고, 집좀 치우다가 낮에는 애들 보면서 자구요. 솔직히 제대로 자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밤에 일하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런데도 남편은 힘든데 그만하라는 말 한마디 안합니다. 그러고는 둘째 임신하는 바람에 그만 뒀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새벽에 신문 돌렸거든요. 둘째 낳고... 그러다가 제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짤렸어요. 어떻하나 그거라도 해야 할텐데 말했더니, 남편 왈, 빨리 신문사 가서 싹싹 빌라는 거에요. 니가 그거라도 벌어와야지 어떻하냐고... 정말 열받더라구요.

저는 결혼 10년 되면 사진관 가서 근사한 사진도 찍고 싶구요, 큰 딸 아이가 발레하는 걸 보면 너무 좋아해서 발레도 조금 가르쳐 주고 싶구요, 애들 방학때면, 해외여행까지는 못가더라두 좋은데 가서 애들하고 좋은 시간도 많이 가지고 싶고... 그럴려면은 한살이라도 젊을때 고생을 더 해서라도 빨리 기반잡고 돈도 모으고 싶고... 저는 마음이 이래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알바도 한거구요... 근데 남편은 오히려 저보다 더 꿈이 크더라구요. 나중에 우리 해외에다가 집한채 사서 왔다갔다 하자고. 보트 한대 사서 바다낚시 가자고... 정말 그러고 싶으면은 하루종일 잠만자고 게임만 붙잡고 그럴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전 그런소리 들을때 마다 기가 막히고 웃음이 나요. 지금 카드빚도 꽤 있고... 통장에는 오십만원도 없는 사람이... 진짜 웃기지 않나요..

이혼은 저도 안한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워낙 시끄럽게 결혼을 했기 때문에, 이혼하고 나면 아마 주위에서 "것 봐라" 하는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라도 이혼은 안한다고... 그냥 조용히 따로 살자고 했어요. 결혼할때 정말 제가 콩깍지가 씌였었나봅니다. 사람 착하고, 성격 둥글둥글해서 결혼한건데 정말 그거 말고는 볼 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참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참고 살아야 하나요?
저 사람 맞춰 줘 가면서 살아야 하는건가요?
후... 정말이지 답답하고 우울하네요......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하는건가요....?
IP : 70.152.xxx.1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07.1.24 7:11 AM (222.111.xxx.156)

    답답 하네요..
    비슷하게 20년째 예요...
    아마 부모밑에서 일하며 사회 생활경험이 없어서 그런거같아요..
    일하면 밥은 먹여 주니까..
    의지가 없는거 문제 있어요.. 지금은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 안계시면.. 하고 벼르지만
    그거 몸에 배서 도통 무얼 할생각도 의지도 없어져요... 점점.. 결국엔 식구들만 볶죠..
    나중엔 자식들까지..
    에구... 할말은 많지만....
    저는 젊었을때 용단(?)을 내리지 못한거 제일 후회 합니다...

  • 2.
    '07.1.24 7:56 AM (211.108.xxx.184)

    저의 누구누구랑 딱 비슷하네요.
    부모님들도 문제에요.
    끼고 살려는............
    그러다 저의 누구는 이젠 완전히 부모님이 돈 다 대주십니다..
    그부모님은 자게네가 잘못키웠다고 이제와서 후회하고............

  • 3. 사람은
    '07.1.24 9:41 AM (59.7.xxx.239)

    물이 없으면 30일밖에 못살고
    공기가 없으면 3분밖에 못살고
    희망이 없으면 단 3초도 못산다고 하더군요...

  • 4. 원글 읽기편하게
    '07.1.24 9:56 AM (122.34.xxx.243)

    엊그제...
    남편에게 별거하자는 얘길 했습니다.
    요며칠 생각한게 아니라... 좀 됐긴 했네요.
    결혼한지는 이제 겨우 4년 밖에 안됐어요.

    아이들은 둘이나 있구요.
    사실.. 다들 이러고 살겠지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이런게 삶이려니...
    근데... 점점 남편을 향한 신뢰랄까... 그런게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우리 남편, 솔직히 일주일 내내 일하구요,

    그래서 가족들하고 많이 시간 못보낸다는 거 저도 압니다.

    그럴땐 많이 안쓰럽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시아버지가 싫었었죠.


    시아버지랑 같이 가게를 하거든요.

    일주일에 한두번 아버님은 친구분들이랑 골프도 가시구요.

    그럴때면 정말 저희 남편은 가게문 열고 닫고, 하루에 열한시간씩 일하고 합니다.

    결혼했는데, 저는 식모떼기 마냥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거기다 애들까지 키우고...

    남편은 머슴마냥 가게에서 하루종일 쳐박혀서 일하고...

    그래서 아버님이 싫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싫으네요. 싫으면 싫다,

    나도 일주일에 하루는 쉬게 해달라..

    뭐 이런것도 없이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남편 성격이 정말 싫어요.

    착하기는 정말 착한 사람이거든요.

    남한테 폐 끼치지 않을려고 하고,

    신세 지는 거 싫어하고... 남들이 뭐라고 오해하거나 구박을 해도,

    내 마음이 진실하고 부끄럽지 않으면 됐지 하는 타입이에요.

    주위에서 남편을 깔보는 얘길 하면, 솔직히 저는 너무너무 화도 나고, 울컥하거든요.

    근데 남편은 저~~엉말 무표정으로, 됐다 이러고 말아요.

    대꾸도 한번 안하구요,

    화도 한번 안내요. 어쩜 저럴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요.

    그러니까 더 주위 선배들이나 친구들, 하다못해 후배들까지도 기어 올라올려고 해요.

    반말 찍찍 해 대고... 5년이나 어린것들이 장난삼아서 야야 하는데도 가만히 있는거에요.

    몇번은 제가 나서서 싫은 내색도 비추고, 따지기도 했었죠.

    그치만 그것도 한계가 있죠. 맨날 제가 그럴순 없잖아요.

    가끔은, 당신 앞으로 뭐 하고 싶으냐,

    어떻게 살고 싶으냐, 애들은 커가는데...

    돈 없어서 애들 하고싶어하는 것도 못시켜주고 진로 바꾸고 이러는거 난 정말 싫다 그랬죠.

    그런 얘기 하면은 기다려봐 기다려봐...

    이 말을 3년동안 듣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지난 3년간 저축을 해 놓은것도 없고...

    기회가 되면 요리를 제대로 배워서 일식집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좋다 그러면 내가 일식집에서 식당아줌마로 일을 하던지 해서라도

    나도 나름대로 경험을 쌓아 보겠다,

    아니면 다른걸 원하면 내가 또 그쪽으로 보조를 맞추겠다 했어요.

    그러면 사람이 요리학원이라도 좀 알아보던지,

    아버님에게 계획이 이러이러하니 일하는 시간 스케줄을 좀 조정하던지,

    무슨 행동에 들어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전혀 그런게 없는거에요.

    하루에 8시간 내지는 11시간 일하고 들어와선 제대로 씻지도 않고,

    밥도 대충 먹고는 곧바로 컴터 게임 합니다.

    그러다가 몇시에 자는지... 자기 말로는 2-3시 경에 잔다는 거에요.

    늦으면 4시까지도 하고 있고요.

    애들하고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일주일에 한시간이나 되려나...

    둘째 같은 경우는 아빠한테 아예 안가려고 합니다.


    도대체 미래에 대한 계획은 있는건지...

    어쩌다가 쉬는날이라도 오면은 그냥 하루종일 잠만자요.

    12시간 이상 잔다고 봐야죠. 정말 한심해요....

    제가 별거를 하자고 한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에요.

    일단... 남편이 너무 미래에 대한 계획이라든가,

    뭘 해보겠다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거구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 제대로 키울수나 있을런지...

    그래놓고 저보고 셋째 낳자고 할때는 정말 기가 막혀서 뒤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저를 무시하는 남편... 아우 정말이지 딱 정 떨어 집니다.
    도대체 자기는 뭐가 그렇게 잘나서 나를 무시하는건지...

    무슨 말을 하면 아예 대꾸도 안하구요, 컴만 붙잡고 오락하고 있습니다.

    할말도 없으면서 귀찮게 하지 말라고 하질 않나,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라고 하고....

    내가 대화하는 방법에 있어서 뭐가 잘못됐나 생각도 해 봤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남편이 주로 인터넷이나 게임하고 있을때 말을 건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때에 말을 걸어서 대화를 시작해야겠다 했는데...

    이사람은 도통 저에게 시간을 내 주질 않네요.

    그래서 점점 대화하는 시간은 줄어드는 것 같구요.

    남들 결혼할때 받는 결혼반지도 시아버님이 사주셨습니다. 좀 당황스러웠죠....
    애들 둘 낳았는데도 수고했다는 말한마디 들어보지 못해서 제가 따졌더니

    백화점 가서 손목시계 하나 사 오더라구요. 카드 긁어서...


    입맛 까다로우신 홀시아버지 모시면서

    아침저녁으로 다른반찬해서 밥상 차리는 거 전혀 고마워 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반찬 투정에... 넌 도대체 친정에서 배운게 뭐냐고 이딴 소리나 하고...

    오히려 전 저 낳아주신 친정부모님한테도

    밥상 제대로 차려본 적 없이 일찍 시집와서 이러고 있는데... 정말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카드빚이 좀 있어서 저 애 키우면서 밤에는 편의점 가서 알바 했습니다.

    밤에는 애가 순해서 전혀 안깨거든요.

    아침에 일끝나고 오자마자 아버님 아침상 차려드리고,

    집 좀 치우다가 낮에는 애들 보면서 자구요.

    솔직히 제대로 자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밤에 일하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런데도 남편은 힘든데 그만하라는 말 한마디 안합니다.

    그러고는 둘째 임신하는 바람에 그만 뒀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새벽에 신문 돌렸거든요.

    둘째 낳고... 그러다가 제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짤렸어요.

    어떻하나 그거라도 해야 할텐데 말했더니,

    남편 왈, 빨리 신문사 가서 싹싹 빌라는 거에요.

    니가 그거라도 벌어와야지 어떻하냐고... 정말 열받더라구요.

    저는 결혼 10년 되면 사진관 가서 근사한 사진도 찍고 싶구요,

    큰 딸 아이가 발레하는 걸 보면 너무 좋아해서 발레도 조금 가르쳐 주고 싶구요,

    애들 방학때면, 해외여행까지는 못가더라두 좋은데 가서 애들하고 좋은 시간도 많이 가지고 싶고... 그럴려면은 한살이라도 젊을때 고생을 더 해서라도 빨리 기반잡고 돈도 모으고 싶고...

    저는 마음이 이래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알바도 한거구요...

    근데 남편은 오히려 저보다 더 꿈이 크더라구요.

    나중에 우리 해외에다가 집한채 사서 왔다갔다 하자고.

    보트 한대 사서 바다낚시 가자고...

    정말 그러고 싶으면은 하루종일 잠만자고 게임만 붙잡고 그럴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전 그런소리 들을때 마다 기가 막히고 웃음이 나요.

    지금 카드빚도 꽤 있고... 통장에는 오십만원도 없는 사람이... 진짜 웃기지 않나요..

    이혼은 저도 안한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워낙 시끄럽게 결혼을 했기 때문에,

    이혼하고 나면 아마 주위에서 "것 봐라" 하는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라도 이혼은 안한다고...

    그냥 조용히 따로 살자고 했어요. 결혼할때 정말 제가 콩깍지가 씌였었나봅니다.

    사람 착하고, 성격 둥글둥글해서 결혼한건데 정말 그거 말고는 볼 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참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참고 살아야 하나요?
    저 사람 맞춰 줘 가면서 살아야 하는건가요?

    후... 정말이지 답답하고 우울하네요......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하는건가요

  • 5. 걱정,,
    '07.1.25 9:08 AM (71.107.xxx.29)

    제글이 늦은감이 있어서 읽으실줄 모르겠지만 저희집과 너무 비슷해서 씁니다
    원글님의 남편이 저희 아버지랑 너무 똑같아서요.. 저희아버지는 큰아버지일을 도와주는데
    그렇게 인생을 다 소비했습니다.. 싫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요..
    어쩌다가 가족끼리 같이 놀러간다 그러면 갑자기 큰아버지한테
    연락이 와서 안된다고 혼자 일가버리고....저희어머니는 임신한 몸으로 큰어머니 집 치우고..
    오빠들 돌보고 그랬죠.. 돈 빌려달라 그러면 저희아버지는 당연히 내형제인데 하면서 없는돈
    있는돈 다 빌려주고..서울에 아파트 전세도 첫째 큰아버지가 몰래 빼돌린거 들켰어도 암말도 안하고
    그런데 저희어머니가 자기형제에 대해서 조금만 서운한말을 해도 화를 벌컥벌컥 냈었어요..
    저희어머니도..많이 참고..인내하셨어요..20년넘게.. 제가 어릴때는 몰랐는데..아버지가 너무했더라고요
    이제는 저희 어머니는 이혼을 생각하고 계세요..아버진 아버지가 잘못한걸 모르죠..아마 원글님남편도
    그럴꺼라고 생각해요... 남편한테 일깨워줬으면 좋겠네요.. 지금 당신의 가족은..아버지가 아니고
    원글님과 아이들이라고요... 저도 ..지금까지 아버지가 우리보다 남을 더 생각하고 자기친자식보다
    형제 형제아들들을 더 좋아하는걸 생각하면 아직도..화가 납니다..그런 성격(죄송;)을 가진분들은..정말 고치기 힘든것같아요... 저희집은 .. 문제가 해결되지않아
    이혼의길까지 가게됬지만.. 원글님의 가정은 안그렇게 되기를..정말..진심으로..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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