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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교사 그만 두신 분 계신가요?
남들은 그런 직업이 어디 있냐고..하시지만,
전 참 힘들거든요. 마음도 힘들고 몸도 힘들구요.
그리고 과목이 영어라 다른 과목처럼 오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40대 초중반만 되어도 나갈 걸 생각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아이가 생기니, 직장 때문에 마음껏 못 해주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만 둘까 하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올해부터는 아이를 2시간 거리 친정에 맡겨야 할지도 몰라요.
그 생각하면 자는 아이만 봐도 눈물 쏟아집니다.)
하지만 제 주위의 누구도 저같이 생각안하더라구요.
다들 그래도 오래 해야지..생각하구요.
그래서 혹시 주위에 저처럼 그냥 아무 비전없이 교사나 공무원 그만 두신 분 있는지 궁금해요.
남편이 아주 잘 벌거나(전문직이거나, 아님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이거나)
시댁이 부자여서 정말 돈 벌 필요없고 아이만 키우면 되어서 그만 두신 분들 말구요..
저는 불행히도 둘 다 해당이 안되네요.
오히려 친정이나 시댁이나 도와드려야하는 형편이구요. 남편은 대기업 회사원입니다.
참, 저희 동서(형님과 동서 모두)들이 모두 직장을 다녀서(모두 아주 좋은 직장들)
제가 그만 두면 어쩌면 시댁에서 무시 당할 수도 있는 그런 형편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신혼때 돈을 부지런히 모아서 지금 b모 신도시에 중형 아파트가
있습니다. 부자이신 분들 보기엔 그냥 그렇겠지만, 아이 하나 키우면서 욕심 안부리고 살기엔
괜찮을 것 같아요.
이런 상황, 직장 그만 두면 후회 많이 할까요?
참고로 전 30대 초반이랍니다.
저는 원래 욕심(돈욕심도, 공부 욕심도, 어쩌면 사회생활욕심도) 많은 인간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편한 생활이 좋겠구나 싶습니다.
1. 흠
'07.1.24 1:23 AM (222.235.xxx.3)교사 그만둔것은 아니고 교사로 나갈수 있는데 아이때문에 안나가고 있습니다. 초등교사..
이제 22개월인데 차마 남의 손에 못맡기겠어요. 저희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남에게 돈을 많이 빌려줘서 집도 월세로 옮기고 빚도 있는데도요..남편이 아주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그냥 회사원이예요. 친정 시댁 다 고만고만 하고 어려움도 있고요.하지만 아이에게도 엄마가 필요한 시기가 있는데 돈 좀 더 벌겠다고 그 어린것을 어디다 맡기질 못하겠더라고요. 차라리 좀 더 느리게 살자..좀더 검소하게 살더라도 아기는 제가 키우고 싶더라구요. 아마 개인차이겠지요. 저는 너무 어릴때부터 세상에 힘든일 많이 겪어서인지 세상에는 욕심이 안생기더라구요. 남편도 처음에는 외벌이 힘들어 하더니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이 달라지나봐요. 제 생각에는 개인의 가치관 나름인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만 해도 나중에 애한테 돈 많이 들어갈때는 어쩔거냐고 하시는데..나름 방법이 있으려니 하고 현재에 충실하려고 합니다.2. .
'07.1.24 1:25 AM (218.153.xxx.181)그만두기 전에
육아휴직을 먼저 해 보시면 어떨까요?
사표 쓰기보다
그만두었다 다시 학교에 들어가기는 훨씬 어려운 일이니까요.3. 혹시
'07.1.24 1:31 AM (124.56.xxx.169)두분 리플 감사해요..아이가 돌이 지나 육아휴직을 못 한답니다. 돌전에 육아휴직했다가 복직했습니다..
4. 휴...
'07.1.24 1:35 AM (121.143.xxx.232)저도 지금 중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전 아직 아이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 교사와 시청공무원 친구 언니들이 많아요..
제가 많이 보고 생각한건...
지금 시기가 가장 힘드신건 알지만 그만두시면 후회하실꺼라 생각되요..
윗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육아휴직 1년 내시고 생각해 보시는게 어떠신지요..5. 항상..
'07.1.24 1:36 AM (219.250.xxx.55)제가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초등교사인데 다른 분들은 이해안가실 지도 모르겠지만 교사라는 직업이 참 힘들어요. 내가 닳아진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나름 좋은 선생님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도 (죄송~) 불안한 느낌입니다.
조그만 아이들도 다 자기 생각이 있는지라 사람 대 사람으로 부딪히는게 참 힘들고 학부모들 비딱한 시선으로 보는 것도 힘들고....
그만 두는거 .. 결정하기는 참 어렵죠.
저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지 않은 한은(나도 남들도 다 고개 끄덕일만한..) 힘들꺼 같애요.
우선 많이 생각해보시고 남편분과 상의해보시기 바래요....
휴~ 남들은 다 그 좋은 직업~ 하는데 저는 다시 택하라면 다른 직업 해볼랍니다...6. .
'07.1.24 2:06 AM (218.153.xxx.181)혹시님
남의 손이 모두 미덥지 않은 건 아니랍니다.
아기와 떨어져 사는 것보다는
집 가까운 곳에서
아기 맡길 수 있는 성실하고 사랑가득한 분을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퇴근하면서 바로 집으로 가서
저녁 식사 준비하고 잠깐 쉬었다가
아기 데리고 와서 저녁 먹이고 같이 놀아주면 좋아요.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는 어머니들이
아기 돌볼 여유도 있고 예뻐해 주셔요.
항상..님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많이 지치고 상처 받으시죠?
쉽지 않은 일이니 항상..님 같은 분이 그 곳에 계시는 거예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어려운 일이니 내가 필요한거야-
이렇게 혼자 주문을 외우면서 부딪치니 그나마 힘이 생깁니다.7. 제 경우엔
'07.1.24 2:08 AM (222.236.xxx.133)저는 세대차이가 좀 나지만 대학 전임으로 있다가, 육아때문에 그만두고 두 아이 키우고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아이 유치원 들어갈 무렵 다시 일을 시작했지요.두 아이 이젠 대학생입니다. 아이를 제가 키운 것 너무 잘 한 일입니다. 아이 조금 키우고 다시 학교에 다시 취업할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과외 나 학원 혹은 영어 전공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세상에 자식 키우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란 없답니다. 그리고 맞별이 한다고 돈이 더 모아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8. 제동생이요
'07.1.24 4:26 AM (211.186.xxx.17)명문대 영교과 나와서 중학교 영어선생님 하다 그만 뒀어요.
너무 적성에 안맞아서.
(공부하고 가르치는 것은 좋아하는데...선천적으로 학생휘어잡는 능력이 결핍-정말 결핍이에요. 부족한것도 아니고)
지금은 자기 아이들(초등저학년, 유치원)만 가르치고 키우고 있는데,
아직도 선생님할때 생각하면 절레절레 흔들어요.
제부도 대기업 회사원이라,
아이가 조금 더 크면(교육비 때문에), 기간제라도 해볼까 생각은 잠시 해보는것 같은데, 워낙 적성에 안맞아서...
님도 잘 생각해보시고요,
견딜만하면 해보시고
죽을것 같으면... 어쩌겠어요.
그만둬야지.
선생님 안정적이라고 해도,
체력이나 기타 다른것이 바쳐주지 않으면 의외로 중간에 그만두시는 분들도 있는것 같더라고요9. 현직 교사로서
'07.1.24 5:17 AM (58.235.xxx.49)82쿡이랑 세상에서서 고개를 흔드는(?) 50대 여교사입니다.- (까칠한 서두군요.^^ 글을 쓰면서 금방 느낀 것인데 전체 교사에 대한 세상의 눈, 특히나 50대 여교사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나 봅니다. 보시는 분들 이해바랍니다.)
이제 32년 경력입니다. 돌아본 시간을 생각해보면 제일 어렵고 힘들었을 때가 육아시기군요.
어릴 때 육아 태도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무엇이든 아이를 위해서 육아시기는 내 월급은 없고 보너스만 내 것이라 생각하면서 살았네요.
첫째는 첫돌때까지 손위형님(동서)이 돌보아 주신 후 친정엄마에게 부탁했었어요.(도저히 남의 손에 맡길 수 없었어요.)
둘째는 첫째랑 3살터울인데 임신 6개월쯤부터 신실하신 아줌마를 동료교사들을 통해서 구했구요. 출산 직전 친정 앞집으로 전세를 가서 저의 엄마랑 아줌마가 같이 첫째, 둘째를 키웠어요.
아줌마가 정말 좋은 분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저의 집으로 아줌마랑 같이 가서 한 4년쯤 살았네요.(아줌마는 출퇴근하시면서 저의 집 근처로 이사오셨어요. 더 이상 바란다면 저의 욕심이라고 할 만큼 아주 좋은 아줌마였어요.) 이후 다시 애들을 친정으로 출퇴근시켰어요.
애들은 반듯하고 안정적으로 잘 자랐지만 그 와중에서 친정에 대한 저의 갈등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만약 엄마에게 애들을 맡기지 않았다면 현재 엄마에게 깔린 밑마음이 지금까지보다는 더 편했을 것입니다. 친정엄마의 그릇된 태도에 정말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그 감정들이 삭아지고 저도 좀더 넓어져서인가 많이 희석되었지만 당시는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친정엄마인가? 갈등, 불만 퍽이나 많았습니다. 저의 엄마도 저의 애로 인해서 많이 힘드시고 불편하셨을 것입니다.
지금와 생각하면 그렇게나 힘들었는데 용케도 참고 견뎠구나! 생각듭니다. 힘내시구요.
첫째는 한번도 사표를 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던데 둘째는 3학년까지 학교 끊어라(^^)고 하던데 3학년이 지나니 절대로 사표내지 말라고 해서 그 이후로는 집에서는 돈버는 기계로 살아갑니다. 하하~~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친구들은 거의가 육아를 위해서 사표를 냈었어요. 한 십년이 지났을 때 국가적으로 교사가 재임용 시기때 다시 공부해서 사시보다 어렵다는 복직을 거의가 다 해서 지금은 경력 20년 정도의 중견교사가 되어 있구요. 저와의 차이를 생각하면 저는 학교가 집이고, 집이 학교일 정도로 밀착되어 직장이 삶 그대로인데 친구들은 집은 집, 학교는 학교로 분리되어 살고. 직장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생활을 보아도 복직 후 한 5년정도는 나날이 윤택해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외벌이보다 맞벌이가 낫더군요. 학교 생활의 차이는 저는 승진했고 친구들은 그냥 교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글님 입장이 남의 일 같지 않군요. 참. 요즘 PMI 기법 아시는지요? 제가 살아오면서 선택해야하는 어려운 상황마다 내가 해서 좋은 일, 안 해서 좋은 일해서 생각나는대로 모두 적어서(주변의 생각까지도 모두 구합니다.) 마지막으로 판단은 저가 했습니다.
참~ 아줌마는 1. 선천적으로 애기를 이뻐하는 사람 2. 가능한 종교에 독실하신 분 3. 가정적으로 편하신 분을 찾았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 어디서나 교사라고 글을 쓰려고하면 내 하나로 인해 모든 교사들을 저와 같이 판단하고 생각하실까봐 항상 마음이 쓰입니다. 다 쓰고보니 군데군데 저의 욕심이 많이 보입니다. 그냥 엄마로서 내 자식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으로만 보아주시면 합니다.10. 세상엔
'07.1.24 5:44 AM (222.237.xxx.45)쉬운 것 하나 없어요.
저도 애둘 키우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도우미 아줌마도 썼어요.
내가 편하고, 가족이 즐겁고 건강해야되니깐요.
상복하는 영양제도 두세개 있구요.
틈틈히 애들 학기초에 보약도 먹었구요.
도우미 아줌마도 썼어요.
여유가 있으시다니깐, 방학이 가기전에 주위에서 알아보세요.
반상회 가면 도움이 됩니다.정보가 부족하기 땜에 꼭 참여하세요.
저도 친정은 멀리 있고,
시부모님은 그당시에 사촌애들까지 키워서 부탁 못했구요.
이젠 애들이 좀 커서 살만해요.
저도 영어교사랍니다. 고등학교요.
만만치 않은 과목이고, 40대 중반이니까,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이젠 제가 직업이 있어서 행복할 때가 많아요.
애들도 이젠 엄마가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자랑스러워하구요.
자식을 키우는 교사다 보니 우리 애들도 이해가 잘 되고,
애들 학교 돌아가는 분위기며, 수행평가 방향까지 감 잡으니까
애들 관리하기도 편해요.
몇년 전에는 토익시험도 응시하라구해서 응시해서
좋은 성적으로 통과했어요.
시간 없어서 라디오토익들었던 것이 도움 되었어요.
출퇴근 시간이 길어서 (왕복 1시간 40분)언제나 아침 저녁으로 ebs다 듣고 갑니다.
들은 것 잊어 버려고 그냥 노래 처럼 들어요.
이젠 방학이라 늦게까지 애들 공부봐 줄 수 있구요.
이보다 더 좋은 직업 별로 없을 것 같애요.
의사 동창들 보면,돈은 여유롭지만,1년 내내 바쁘니까
어린 자식들에겐 공부면에선 큰 도움 못 주는 것 같아요.
한 친구는 영어교사로 중학교에 있는데,
스트레스 받지만, 남편이 바빠서 애둘을 신랑의 도움 거의 없이 키우드라구요.
중학교는 고등학교보다 좀 늦게 출근하는 편이라 애들 챙길 수 있던데요.
퇴근도 우리보다 일찍 하구요.
중학교는 야자도 없구,보충도 안하잖아요?
전 ebs 감독 있을땐 6시30분에 일어나 7시 15분에 집에서 출발해야 되고,
야자 있는 날에는 밤 9시 40분 되어야 귀가합니다.
자기 전엔 아침 준비까지 하고 잡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메모라는 습관이 생기게되더군요.
강사가 나이들면은 과외나 학원가에서 제일 먼저 퇴출되는 과목이 영어 같아요.
감이 떨이지기 쉬운 과목도 영어지만,자부심 또한 클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되요.
방학때 재 충전해서 다시 나가세요.
자식이 중요하지만,내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후를 생각해서라도.
우리세대는 부모에게도 봉양하구, 자식에게도 헌신적으로 했지만,
우리 자식 세대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까요?11. 제언니
'07.1.24 6:25 AM (221.151.xxx.8)제언니요. 영교과 나와 중학교 교편잡다 그만뒀어요. 과목도 적성에 안맞는 걸 억지로 하다가..
언니는 원래 사회나 역사과목에 흥미가 있었지 언어는 전혀 아니었는데.. 성적이 좋다고 그냥 갔다가..
게다가 아이들도 별로 안좋아하고, 정말 힘들어 했어요. 게다가 교사라고 하니 형부가 마냥
편한 일자리로만 알더라구요. 과감히 그만두고 영어잡지사에 취직해서 그냥저냥 다닙니다.
다시는 교사로 돌아갈 생각 없답니다. 물론 주위에서는 난리난리도 아니었죠..;;;12. 글쎄요
'07.1.24 7:11 AM (211.249.xxx.247)물론 적성에 안 맞으면 할수 없지만
제 주위에 보면 교사만 하던친구는 자기일 힘들다고 하지만
일반 회사 다니다가 교사 시작한 친구는
정말 만족하더라구요
대기업,외국계 돈은 교사랑 비슷해도 정말 늦게 끝나구 성과주의 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는다구요
또 언제잘릴지 모르구요
애기 키우면서 다니기엔 수입면이나 시간면에서 이만한 직업 없는거 같아요13. 다른건
'07.1.24 9:23 AM (211.59.xxx.31)다 관두고........
교사던, 공무원이던, 장사를 하던 경제적으로 스스로 독립할수있다는 건 다른 모든것을 잠깐 보류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업주부란 많든 적든 일정한 수입을 책임지는 성실하고 가정에 충실한 남편아래에서만 존재가능한 직업이죠.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직종이잖아요.
세월이 지나 절대 내 주변엔 안 일어날것 같은 일들을 몇번 겪고나니 저같은 경우는 직장에 대한 마음가짐자체가 참 달라지더군요. 지금은 아이만 안스럽고 하겠지만 조금만 시야를 넓혀 보세요.
그리고 확실히 몸이 건강하고 컨디션이 좋으면 생각도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인이 그만두어야 겠다고 생각하면 미련없이 칼같이 그만두어야 하구요. 조금이라도 그렇지 않다면 정말 프로답게 움직여야 합니다.14. ...
'07.1.24 9:56 AM (211.213.xxx.36)휴직이 가능하다면 해보시구요..공립이시라 전근 가능하시면 실업고쪽으로 옮겨보세요.
담임 맡지 마시고..약간은 더 수월하시지 않을까요.15. .
'07.1.24 10:01 AM (122.34.xxx.45)저희 엄마가 명문 교대 나오시고 잠깐 교편생활 하시다 (한 1년 했나요?)
저 임신하시고 바로 그만두셨습니다.
어릴땐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문득 궁금해져,
엄마 왜 그때그랬어 계속 선생님 했으면 훨씬 쉽게 자리잡고 엄마 인생 편했을텐데 물었더랬지요.
울 엄마말 첫째는 니가 생겨서 랍니다. (맞벌이하면서 절 잘키울 자신 없더래요.)
둘째는 엄마 스스로가 아이들에게 지쳐하고, 그래서 교편생활이 적성에 안맞다는걸 알았다 하십니다.
(엄만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어서 막나가는 아이, 말안듣는 아이를 스트레스 받아 하셨다는)
원글님도 그 직업이 본인 적성에 맞는지 우선 생각해보시구요.
아이문제, 경제적인 문제는 일 자체가 적성에만 맞다면 또 헤쳐나갈수 있는 길이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본인이 교편생활 자체를 버거워하신다면
계속 끊임없이 직장다니면서도 주기적으로 회의가 들면서 정신적으로 힘드실거에요.16. 저요 저
'07.1.24 10:37 AM (218.238.xxx.86)한 6년 하다 결혼 후 2년 뒤 그만뒀습니다. 일하랴, 살림하랴 게다가 유산까지 하니 몸도 마음도 힘들어지고 맨날 신랑이랑 싸우게 되고 결국 신랑이 돈보다 제가 더 중요하다고 그만두라고 했어요.
지금은 오후에 잠깐씩 공부방 알바하면서 시간보내는데 즐겁습니다.
전 중등 과학이었는데 교과목상 실험이 많아 두배로 힘들었고, 대외적인 행사도 많은데다 남선생님들은 전산부로 갈라져서 일에 치였었어요. 학교마다 과학과는 거의 그렇습니다.
출퇴근 거리도 멀고 발령나면 이리저리 이동해야하고 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바짝바짝 말랐어요.
하기 싫다는 생각 가지면 어느 학교 어느 학생이라도 다 싫어집니다.
저도 올해 33살인데 나이 들면 작은 공부방이라도 하면서 지낼겁니다. 전 신랑이 이해도 잘해주고 편하게 해줘서 다시는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다른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직업보고 결혼 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꼭 교사 아니어도 행복할겁니다. 전 다시 태어나도 교사는 안할겁니다. 그 스트레스 어쩌라고..17. ㅠㅠ
'07.1.24 10:43 AM (59.22.xxx.223)저도 교사는 아니지만 오늘 새벽 애가 아파서 남편이 병원에 입원시키고 저는 일하러 나왔네요..
시어머님께 전화해서 병원으로 오시라 해서 지금 어머님이 병실 지키고 계신데..참...이럴때는 애한테도 미안하고 어머님 뵙기도 민망스럽네요..빨리퇴근해서 우리 애 얼굴 보고 싶은데..차라리 이럴때는 바쁘면 시간이라도 잘갈텐데.. 오늘은 일마저 한가하네요..어떤게 하는게 정답일지 아직도 모르겠네요..지금 우리애가 7살인데 학교가면 또 이고민을 해야되겠죠...ㅠㅠ18. 저요
'07.1.24 10:44 AM (211.176.xxx.162)중학교 수학교사 하다 그만뒀습니다.
선천적으로 애들 잘 휘어잡고 수학도 재미있게 잘 가르친다며
대치동의 유혹도 많았습니다.
결혼하고 그만뒀는데 육아랑 병행할 자신이 없어서에요.
남들은 지금도 의아해하지만 전 지금 제 생활이 좋아요.
전 교사생활은 재미있었지만
학교의 직원생활이 너무 싫었어요.
가르치는 일 이외의 것들이 제 적성에 너무 안맞았거든요.
원글님과 사정이 너무나 비슷한데 아이가 올해 4학년 된다는 것만 다르고
여타의 사정은 너무 비슷합니다.19. ....
'07.1.24 10:57 AM (211.59.xxx.31)에구구...........실업계 고등학교 너무 힘들어요. 특히 영어나 수학은..
애들도 많이 거칠고......원글님같은 성격은 진짜 더 우울해지실겁니다.20. 저두
'07.1.24 11:00 AM (222.239.xxx.54)친정엄마가 교사셔서 그 밑에서 자란 저희집 형제들,
동동거리며 바쁜 엄마 생활을 보고 커서인지..
저희 형제들, 모두 전업주부입니다.
저도 아이낳고 교사 생활 접었습니다.
가끔씩.. 후회되기도 하지만,
내 아이 내손으로 키울수 있고,
아이에게 엄마와의 어릴적 추억을 심어줄수 있어서
만족합니다.21. ,,
'07.1.24 11:35 AM (203.165.xxx.244)딱 2-3년은 좋으실 거에요 .관두면 ...그러나 20년은 후회 하실 겁니다.
여자가 경제적 능력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데요.
저 애 둘 남에게 맡기며 맞벌이 해 봤구요
전업도 해 봤는데 큰애가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많이 편해 집니다.
그때부터는 돈 걱정이에요
남편 직장도 요새는 사오정입니다.
절대 관두지 마세요22. ...
'07.1.24 11:59 AM (211.44.xxx.59)퇴직하기엔 아깝고...
휴직 같은 건 안 되나요?
어떤 형태로든 스트레스가 많은 교사는 아이들한테
좋은 영향을 못 주는 것 같아요.
히스테리컬 하거나 소홀하거나....23. 하늘땅만큼
'07.1.24 6:44 PM (58.140.xxx.76)저도 중학교 수학선생 10년 하다가 그만 두었는데요.
처음에는 후회도 되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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