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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해야 할까?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는데....선봐서 결혼했고...나름 서로 사랑했다고 생각했고....
그런데 연애기간이 짧다보니 자꾸 자신이 없어집니다.
솔직히 저는....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할 자신이 없습니다.
원래 제가 그렇습니다. 이기적이고...계산적이고....
사랑 제일주의자 아닙니다.
그런데...연애기간 짧았고 선의 형식을 빌었지만 결혼 전 파악했던 남편의 모습에 사랑받는 아내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아니지않나 싶습니다...
그 사람, 제 미래, 제 가족....관심 없습니다.
그냥 식구 적은 그 사람의 집안에서 훌룽한 일꾼이길 바라는 사람 같습니다.
자신의 어머니처럼 지독하게 알뜰하고, 시부모 공경하고, 남편 존경하는.....자신의 어머니같은 아내를 맞이하기 위해 결혼한 사람 같습니다.
저...대한민국 평균에 비해 남부럽지 않을만큼 공부했고 평균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제 남편에겐 그저 무급의 파출부....메이드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그렇습니다.
저는 남편이...저를 정말로 사랑한다면.....제 꿈도 존중해주고....제 부모님도 존중해주고...제 형제도 존중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눈으로 보아온 지금까지의 남편은...아닙니다.
이런 남편 사이에서 과연 아이가 생기는게 좋은 일일까요?
남편은 정말로...노총각 푸대접 받는것 지겨워서..그리고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서...그리고, 남들 하는 결혼 안하면 바보되니까 결혼한 남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연애 때 제게 보인 모습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이 포장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가 바라는 아내의 모습은...박봉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왕대접하고, 시부모에게 효도하고 싹싹하고, 그의 형제자매에게도 잘하는...그러면서도 자식을 훌륭하게 길러내는 여자입니다.
저....자신 없습니다.
저는 시댁이나 남편의 형제자매에게 70점 이상 할 자신 없습니다. 대신 남편도 처가에게 그정도만 해주었으면 합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일가를 이루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아내가 남편을 사랑하고...서로를 존경하고, 소중히 여기는....
연애시절, 그리고 결혼하고 한두달....남편이 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을 때엔...저도 남편을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아니, 적어도 남편보다는 제가 더 남편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태로는...남편을 사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꿈과, 제 슬픔과, 제 가족을 온전히 수용하고 소화하지 않는 남편은...저를 사랑하는 남자일까 의심스럽고...그런 사람을 저는 사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과연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그 아이가 결혼하는 것을 볼 수 있을까 고민할 때에, 나의 남편에 대한 사랑이 짝사랑이라는 생각에 외로워하고 넓은 집 귀퉁이 방에서 울고 있을 때에...나의 남편은 나를 외면하고 '재, 왜 저러나?'하며 게임에 몰두하는 남편입니다.
수도 없이 병원을 들락거릴 때에...한번도 '보호자'의 자격으로 병원을 함께 가본 적이 없는 남편입니다.
도박, 여자, 노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이혼'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본 밤입니다.
아빠...죄송해요......ㅠ.ㅠ.
1. .
'07.1.24 1:20 AM (222.118.xxx.220)다른 집은 다들 괜찮아 보이는데 나만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운가 생각하지만
조금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집집이 가슴 아픈 사연 없는 집이 없고
가정마다 아픈 눈물 없는 집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웃으며 사는 것은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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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들르는 사이트 대문에 적힌 글귀입니다. 처음에 저 글을 읽고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답니다.2. 꿈
'07.1.24 1:27 AM (61.81.xxx.79)남편만 의지 하지마시고 자신의 꿈을 이룰수있는 일을찾아보세요
이세상에 모든이들이 왕자이고. 공주이고싶어하는거같아서 ...
상대방이 나에게 잘하기를 바라는것보다는 내가 그가되어보았으면 싶어요
참고로 저는 며느리 사위 모두있는사람이기에 양쪽 모두 이해하고 배려하는편입니다3. 사랑이란
'07.1.24 5:30 AM (58.235.xxx.49)함께 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 하더군요.
원글님의 아픔에 저의 마음까지 서러워집니다. 연애결혼을 해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어요.
힘내세요. 좀더 마음을 열구요.
아직은 가부장제가 익숙한 우리 나라고 남편은 그 체제하에서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진 엄마와 가정에서 자랐어요. 지금의 딸들은 대체로 자랄 때는 아들과 같은 등급으로 자라지만 결혼하면 하하~~ 길에 굴러다니는 돌이 되지요.(웃기지요?) 누군가는 신발밑에 껌이라고 합디다만...
지금은 덜하지만 예로부터 시집과 시어머니의 위치라는 것이 웃겨서 남의 딸을 우습게 알고 있잖습니까? 더한 환경 속에서도 다 이겨내고 살고 웃으면서 지난 일을 이야기도 합니다.
한 세대 앞선 사람으로 아직도 이런 일에 아파해야 할 시대를 물려줘서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빠에게는 죄송하지 않아요. 나 자신에게 제일 미안하지요.
저도 딸들에게는 결혼해서 여차저차하면 바로 집으로 와~ 합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그래도 끝까지 갔으면 더 좋겠다...생각이 점점 진해져요.^^
참. 나를 위해서 경제력을 기르세요. 독립의 필수지요? 함께라면 나의 큰 힘이 될 거구요.
힘내세요~~4. 로그인
'07.1.24 7:42 AM (211.215.xxx.42)안할수가 없어서 했어요
님은 결혼하신지 얼마 안되서 그러신거에요 결혼하고 대부분 겪는 과정이랍니다
저도 그랬었구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왔구요
결혼 10년이 넘었지만 남편과 시집에서 나는 돈안주는 씨받이에 일하는 아줌마라는 생각이 아직도 들어요 하지만 본인의 존재감은 본인이 만드는거죠
일단 신혼이신 것 같은데 좀 뭐하지만서도
남편과 시집에 대한 기대를 아예 버리세요 버리면 잃을게 없죠
님 하고 싶은일을 당장 시작하세요 미루다보면 영원히 하고 싶어도 못할날오고 그러면 정말 후회합니다
한국에서 결혼제도 안으로 들어오셨으면 밖으로 나갈거 아니면
나름대로 적응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넘 비관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행복해지세요5. 참고
'07.1.24 9:35 AM (59.7.xxx.239)살일도 아니고 시간이 해결해줄일도 아니고 내일을 가진다고 근본적인것이 해결될것 같지않습니다
오히려 골만 깊어갈뿐....
원글님의 말씀중에 병원을 다닐때도 단한번 보호자의 입장에서 같이가본적이 없다고 했는데...이건
아닙니다..남이 아닌 부부입니다
그동안 남편분과 많은 말씀을 나누셨는지 모르겠지만...원글님이 생각하고계신대로 남편분의 의식이
그런지..단지 원글님만의 생각인지...서둘지마시고 말씀해보시고 결론을 내십시요
지금 그대로의 의식으로 살아갈남자라면..시간이 흘러 아이가 생기고 내일이 생긴들 과연 행복할까요?
누구에게나 행복을 추구할권리는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 희생하는삶도 아름답겠지만...우선적인건 나를 사랑하는거라생각합니다6. 나를 중심에 두고
'07.1.24 9:59 AM (203.229.xxx.2)이기적이란 표현... 나쁘게 사용하지만 나쁜뜻 아니죠.. 이기... 나를 이롭게 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이기적으로 행동합니다 인지상정을 누르고 억지로
행동하라고 부추기는게 무지한거죠...
전 누가 저보고 자기뜻대로 하지 않는다고 공격할 심산 비난할 심산으로 넌 이기적이라고 한다면
저는.. 상처받지 않아요
그냥 여유있게 웃으며 이기적이란 말의 뜻이나 아냐구 하죠...너나 잘하세요...
한마디 격언을 보탭니다
'자신의 행복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워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싸우는 법을 배워라. -에인 랜드-'7. 참고 님
'07.1.24 11:18 AM (211.53.xxx.253)의견에 동의합니다.
서로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남편분하고 진지하게 정말 진지하게 서로 비난하지 말고
낮고 담담한 목소리로 원글님 생각을 얘기해보세요..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나는 부부란 이런거라고 생각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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