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프면 안되는 사람

요맘 조회수 : 767
작성일 : 2007-01-23 20:14:23
저는 아프면 안되는 사람이에요.
아기가 아직 어리거든요.
지금 9개월인데, 계속 잘 버티다가 주말에 아프고 말았어요.
배가 너무 아프고, 설사도 하고, 정말 그렇게 아픈 느낌은 처음이었거든요.
금요일 밤에 회를 먹은 게 잘못됐나 싶은데..
하필이면 남편도 토요일에 아프다고 병원에 갔다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기랑 내내 집에 있는 사람이라서, 남편이 회사 가는 건 늘 부러웠지만, 이번엔 병원 가는 것도 부럽더라구요.
남편은 그렇게 오전에 병원 갔다오고 오후에는 회사에 갔어요.
안 갈 수 없는 상황인 줄 아니까 가지 말라고도 못하고..
밤에는 회사 분 부친상이 있어서 문상도 갈 상황이었는데, 남편도 몸이 안좋아 못갔구요.
참 힘든 하루였는데, 병원에 안간 건 제가 워낙 어지간해서는 병원에 안가는 편이라 그렇기도 했고
또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오는 게 엄두가 안나서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내내 아픈 게 아니라 아플 때는 아주 많이 아프다가 괜찮아졌다가 그랬거든요.
일요일에는 조금 나아졌다가 월요일 오후에 다시 많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왔어요.
아기 옷 입혀서 유모차에 태우고 준비하는 것만 해도 진땀..
병원 갔더니 장염이라고 하네요.
수유중이라고 말하고 처방 받아서 약 지어 왔는데
사실 병원에 갈 때부터 아주 어려운 고비는 넘어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도 버티다가 또 아프면 안되니까 갔다온 거죠.
참 힘든 며칠이었어요.
전에 전화통화하면서 친정엄마 말씀이, 몸살 났냐고 목소리가 그렇게 들린다고 하시면서
이제 아플 때도 됐지, 그러셨는데 그 말 듣고 참 눈물났었거든요.
이번에 또 찔끔찔끔 몇번 눈물 났어요.
나는 아프면 안되는 사람인데 아프구나, 이럴 때 옆에 남편도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고, 힘들구나, 그러면서요.
IP : 124.56.xxx.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자요...
    '07.1.23 8:20 PM (58.142.xxx.57)

    애있는 엄마는 맘데로 못 아파요...
    저두 좀 아플라치면 신랑이 먼저 드러누워요...
    전 아파두 애먹일거..입힐거 씻길거 다해야하잖아요...
    맘데루 아프지도 못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323 노무현대통령 발표중.. 3 지금 2007/01/23 1,502
101322 장터얘기만 하면.. 4 이상타.. 2007/01/23 1,043
101321 죽전 집 값 장난 아니네요. 13 죽전 2007/01/23 2,422
101320 여러분 4 어휴.. 2007/01/23 600
101319 드라마가 넘 재밌어요;; 7 tv홀릭 2007/01/23 1,584
101318 단어 암기.. 어찌 해야하나요? 6 휴우.. 2007/01/23 765
101317 택배비 줄일려면요..? 3 택배 2007/01/23 490
101316 ..... 4 마누라 2007/01/23 1,107
101315 뭔지도 모르고 어리숙하게 2007/01/23 418
101314 기탄으로 가세요.. 4 빨리.. 2007/01/23 1,117
101313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빙어낚시 하는곳이 어디있나요? 5 여행가고파요.. 2007/01/23 317
101312 여동생이 오빠를 자꾸 할퀴고 때리네요. 3 남매맘 2007/01/23 308
101311 30대 중반에 고시 공부하시는 분 계신가요? 2 지친다 지쳐.. 2007/01/23 919
101310 (급)도와주세요, 디카가 화면이 안켜져요..ㅠㅠ 9 ㅠㅠ 2007/01/23 851
101309 로긴하는데 비밀번호까지 같이 뜨네요~~~~~@@ 3 왕깜짝 2007/01/23 460
101308 애가 많이 지쳐해서요~~ 1 아이건강.... 2007/01/23 453
101307 (펌) 신종사기랍니다 주의 하세요~ 6 ..... 2007/01/23 1,805
101306 혹시 부동산에 대해 아시는분... 2 집땜시 2007/01/23 682
101305 아프면 안되는 사람 1 요맘 2007/01/23 767
101304 죄송합니다. 죄송 2007/01/23 486
101303 허리 디스크 꼭 수술해야 합니까? 10 목소리큰아지.. 2007/01/23 587
101302 열받아서... 3 고혈압 2007/01/23 596
101301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 의자 1 튼튼 2007/01/23 310
101300 열무물김치 1 까꿍 2007/01/23 298
101299 이사업체 소개해주세요... 2 이사업체 2007/01/23 287
101298 성내동 나홀로 아파트(3억 후반대로) 구입할까 하는데요 7 머리쥐나요 2007/01/23 1,061
101297 다리미 추천좀 해주세요, 3 . 2007/01/23 295
101296 집안정리 잘하시는분 블로그... 3 수납... 2007/01/23 1,801
101295 과메기 받으셨나요? 3 기다림 2007/01/23 494
101294 반포 미도, 방배 삼호, 잠원 한신2차 중.. 8 어디가 2007/01/23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