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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하면 돈이 없고 맞벌이하면 시간이 없고..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07-01-23 09:21:12
올해 5살(38개월)딸이 있는 결혼 5년차
맞벌이 주부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1년후 바로 아기를 낳았구요..
지금까지 지방 시댁에서 키워주셨는데,
아무래도 더 떨어져 살다가는 서로 적응하기가
힘들것 같아 올해부터 딸아이를 데려오려고해요..
회사근처에 어린이집 등록했구요..
그리고 계속 미루게 되었던 둘째도 임신해서
더 터울지기전에 올해 낳으려고해요..
현재 임신됐는지 기다리고 있구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요즘은 마트등에서 문화센타
안내보면 외벌이하면서 아이와 함께
이것저것 배우면서 육아에 힘쓰고 싶다는 생각
많이해요..
근처에 ymca도 있고 아기와 엄마 수영교실도 좋을 것 같고
가격도 저렴하고.. 어린이집은 반일반보내고..
다른 엄마처럼 집에서 낱말카드도 말들어서 직접
가르치면 좋을것 같고...
요리하는것도 좋아하는데 아이간식이나 식단에도
더 신경쓰고싶어요..
소박하게 재래시장에 가서 조금씩 장보고 구경하는것도
행복하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게을러서 그런지 몰라도 아침밥을 해먹다가,
저녁에 준비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남편은 하나도 도와주지
않고 저혼자 준비하고 차리고 치우고.. 지쳐서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외벌이로 살것 생각하면 남편월급이 많지않아
(세후 200정도)저축50만원도 힘들것 같아서 나이가 들수록
더 생활이 힘들어질것 같고..
지금 직장이 편하고 월급(세후 210)도 아깝고..
아직 집도 없고...

현재 총 자산은 2억 5천정도 있는데 지난해 집사려다 안샀더니,
장년 2억5~8천하는것이 현재는 3억 중반이 넘고..
혹시 지금은 좀 떨어졌나 싶어서 부동산에 물어보니 같은 아파트
4억 넘는다는 소리 들으니 부동산말도 믿지 못하겠네요..
부르는게 값이니...
우리는 언제나 집살수 있을지...

딸아이가 오면 임신한 몸으로 7시반에 같이 집을 나와
어린이집에 맡기고 7시 반정도에 같이 집에 들어가는데,
너무 오래 어린이집에 있는것도 걱정되고,
아침에 일찍 준비하는 것도 너무 걱정되고..
(아침과 저녁 어린이집 보내주고 받아줄 아줌마를 구해야하는지..)

미혼때에는 전업주부는 너무 싫고 항상 멋지고 세련된 커리어우먼 맘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소박하게 집안 살림하면서 아이랑 알콩달콩 살고 싶네요
  

IP : 165.243.xxx.2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전엔
    '07.1.23 9:34 AM (211.221.xxx.248)

    보통 결혼하면 여자들이 집안 살림 잘 하고 아이들 잘 키우면서 살았는데
    요즘 세상은 집안에서 살림하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네요.
    저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남편 아침 따뜻하고 맛있게 차려주고 출근시키고
    설겆이하고 음악좀 들으면서 집안 청소도 말끔히 하고.
    천천히 시장도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필요한거 사다가 음식도 하고...
    그냥 그렇게 살고 싶은데
    형편이 여의치않아 아이까지 미루면서 맞벌이 하고 있습니다.
    벌이는 원글님네의 반절 정도 밖에 안돼구요.
    이렇다보니 갈수록 힘들고 회의에 빠집니다. 아이까지 미루면서 돈벌려고
    애쓰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구요...
    제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 어찌 조언을 드릴 상황이 안돼구요.
    그냥 힘내시고 열심히 살자구요. ^^;

  • 2. ...
    '07.1.23 9:34 AM (58.224.xxx.170)

    님 맘도 이해하는데 저라면 계속 일하겠어요.
    나이가 들고 직장 놔 버리니 이제 어디 번듯한 데 들어갈수도 없네요.

    솔직히 돈이 너무 아쉽습니다. 파트타임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근데 그것도 보니까 40대후반부터는 일자체도 없어요.
    계속 직장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노후대책도 해야 하고 애 교육비 생각하면 외벌이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몇년만 고생하시면 아이가 크고 자기 일을 하고 싶은 시기가 있는거 같습니다.

  • 3. 치아관리
    '07.1.23 9:38 AM (61.249.xxx.229)

    잘하는것도 재테크라고..
    건강관리잘하고 아이들 잘 돌보고..
    그리하라합니다.
    울신랑
    틀린소리도 아니지만 집에만 있다보니 자꾸 자신감은 없어져갑니다.
    한살이라도 젊으실때
    잘 판단하셔서
    전문직을 가져보시든지요
    아님...최선을 다해 지금생활을~~

  • 4. ....
    '07.1.23 9:40 AM (218.49.xxx.34)

    어느길을 택하든 완전 만족은 없지요
    저같은 경우 그래서 늘 아이를 끼고 할수있는 자영업을 택했었어요 .이젠 다 키워 일해도 되는데 건강이 안받쳐 주네요 ㅠ.ㅠ

  • 5. ...
    '07.1.23 9:44 AM (59.10.xxx.76)

    지금은 당장 아이가 이쁘고.손이 많이갈 시기라서 그래요..
    아이 크고 나면을 생각해보세요..
    솔직히 여자들 전문직 아니면 살림하다가 재 취업하기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콜센타업무도 나이제한 있는거 아시죠?
    그렇다고 신랑이 돈 잘벌어와서 가게라도 하나 내준다면 모를까요..
    또하나...
    돈벌다가..신랑 벌어오는돈으로 생활하면 날 위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화장품 사는거,옷사는거,모두 눈치 보여요..^^
    그리고..남자들...
    여자들 살림하는거 우습게 생각합니다..
    맨날~~ 집에서 모하냐는 소리나하구..육아,가사 힘들지만 어디 알아주나요?
    지금 좀 힘들고..애때문에 마음 아프시겠지만..
    좀 참고..직장생활 계속 하시길...권해 드리네요..

  • 6. 전에
    '07.1.23 10:02 AM (61.66.xxx.98)

    어디선가 여자의 연봉이 4000정도 되지 않으면 경제적인 면에서 전업주부를 하는것이 더 남는거다
    란 글을 본적이 있어요.

    사람마다 가치관과 처지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것이 더 좋다 말하기는
    힘든거 같고요.
    어느것을 선택하시던 그것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하시고
    선택하지 않은길은 돌아보시지 마세요.

    제 개인적으론 전업주부를 선택했고,만족합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대신에 애들 제가 직접 가르치고(사실 교육비 부분이 매우 크잖아요.)
    돈은 없어도 제 시간 제 마음대로 꾸려나갈 수 있다는게 좋으네요.
    참고로 전 아이가 초등 고학년입니다.

  • 7. 저도
    '07.1.23 10:05 AM (58.87.xxx.105)

    님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맞벌이에 22개월 딸이 있고 둘째를 계획하고 있지요...
    저는 앞으로 5년동안 많이 힘들어도 직장을 다닐계획입니다.
    엄마가 한참 필요한 나이에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건 너무 안타깝지만
    제 노후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그것 또한 나중에는 자식에게 큰 부담이 되겠지요
    그래서 열심히 모으려합니다. 제 딸이 초등학생이 되기전까지로 계획하고 있어요
    어렵겠지만 그리 해서 종잣돈을 조금 모으면 좀더 나은 생활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 8. 아이가 크면요.
    '07.1.23 10:14 AM (61.38.xxx.69)

    돈 벌면 쓸 시간이 없고,
    쓸 시간 많아 지면 돈이 없대요.
    우리들 인생의 모습 아니겠어요?

  • 9. ..
    '07.1.24 12:24 AM (222.235.xxx.243)

    저 같으면 계속 직장 다니겠어요...
    저도 육아로 전업주부길로 접어들었는데...
    갈수록 후회입니다..
    울아들 이제 44개월 접어드는데.. 갈수록 느는 교육비에 허리휩니다...
    저도 교육 이것저것 다 제가 직접해주는데... 저는 교육비 아끼느라고....
    돈만 있으면 전부 홈스쿨로 하겠어요...
    엄마나 아이나 스트레스 안받고...
    전문가 선생님들이니 더 재미있게 할수 있답니다...
    하여튼 벌수있을때 더 번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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