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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멍텅한 신랑땜에 속상해 죽겠어요

조회수 : 1,526
작성일 : 2007-01-23 01:39:02
맺고 끊는 게 없는 남편 성격 때문에 화가 나 죽겠습니다.

결혼전에는 2남 1녀중 막내면서 없는 집안 살림한다고 돈 한 푼 없이 결혼 했구요..

문제는 성격입니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를 못하네요.
아주 성질이 납니다.

이번엔 컴퓨터 수리인데요
제가 임신을 해서 본체 고장 난걸 들수 없어 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고치라고 했습니다.

전에도 같은 증상(자꾸 아무 이유없이 재부팅되는) 으로 2번으로 손봐서(유상) 이번엔 다른 사람에게 가보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 아저씨가 2일뒤에 전화와서 CPU와 메인보드 바꾸라고 하는겁니다. 26만원 부르데요
산지 1년 6개월 밖에 안됐어요

제가 서울 있는 회사까지 전화해서 1개는 완전 무상(3년까지), 1개는 많이 들어야 2만원 든다고 해서 부품 해체 해 달라고 했습니다.

물건을 고치지도 못했는데 남편에게 2만원 요구해서 줬답니다.
자기가 이틀동안 밤잠 못자고 만졌다구요.
물론 편의 봐주는 시늉으로 택배 다시 받으면 조립해주는 조건으로요.

근데 능력이 없는 아저씨인지 CPU와 메인보드 아무 문제 없다는 애기 듣고 다시 택배로 받았구요.

그게 토요일쯤 입니다. 컴아저씨가 직접 가게서 받아 이번엔 케이스가 불량이란 겁니다.
솔직히 이 아저씨에 대한 믿음이 깨져서 어떻게든 저한테 돈을 뜯을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데요

메인보드 AS센타서 쇼트부분이 불량아닐까 하는 애기 들어 이번에 케이스 제조회사에 전화해보니 접지 문제이면 스카치테입 붙여도 된다고 해서 컴아저씨한테 그렇게 처리해 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짜증도 나겠지만 저도 서서히 지치더군요.
몇시간뒤 하는 애기가 비닐 밑에 깔았다고 하면서 전화 없으면 6시에 찾아 가라고 하더군요.

신랑한테 저녁에 찾아오라고 했는데 6시 30분에 도착하고 나서 또 재부팅현상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냥 3만2천원 주고 케이스 갈아 달라고 했습니다.

중간에 테스트 몇시간 해야 한데서 내일 해달라고 하면서 서로 기분이 안좋았구요

근데 신랑이 11시 넘어 집에 들어올때 찾아왔더군요
돈 얼마 줬냐고 했더니 케이스 별도로 또 1만5천원 더 줬답니다.

이런 경우가 있나요?
고장 고치지도 않았으면서 2만원 요구하고 또 부품 갈면서 부품비 별도로 또 1만 5천원 받구요

우리 신랑 바보 아닙니까?
제가 좀 다혈질이라 오늘 하루 종일 이 아저씨하고 통화하면서 성질이 나 죽겠네요.

왜 할말을 못하고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지...

이 사기꾼 같은 아저씨한테 성질 나고 바보같은 남편에게 짜증납니다.

앞으로도 또 무슨 일로 남한테 돈 뜯길려는지 시한폭탄이 따로 없네요..
(자기 누나에게 빌린 돈 아직 못 받고 있고 지금 상황이 어려운데도 달라는 소리도 못하고 천불 납니다.)

주위에 이런 남자 많으세요?

IP : 58.224.xxx.1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3 1:49 AM (211.193.xxx.154)

    남편더러 흐리멍텅하고 바보같다고 하고싶으세요?
    아내로부터 그런말듣고 사는 바보같은 남편이나 흐리멍텅한 남편과 함께사는 사람이나 둘다 정말 우습군요
    남자든 여자든 컴퓨터에대해서 잘모르면 따지기 어려운거야 마찬가지아닌가요?
    그렇게 흐리멍텅하고 시한폭탄같은 사람과 어떻게 함께 사나요?

  • 2.
    '07.1.23 2:08 AM (222.236.xxx.89)

    혹 남편에게 흐리멍텅하다는 소리를 듣고 사시는건 아닌지

  • 3.
    '07.1.23 3:51 AM (58.224.xxx.170)

    원글 핵심을 못 읽으신 듯 하네요.
    뭐든지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고 차라리 자신이 손해보고 마는 태도가 싫은 겁니다.
    그리고 남한테 인정 못받느냐 하면 그건 아니구요, 전부 다 신랑보고 참 착하고 진실된 사람이라고 하죠.

    그런 면을 싫어 하는건 아내인 저일거구요, 40넘도록 이런 모자랄정도로 착한 성격을 어떻게 이끌고 허물을 덮으란 애기인지?

    그리고 ..님 상당히 까칠하신데 장점도 있기에 같이 사는 겁니다.다른 부부도 그렇겠지만
    근데 님이 적으신 글 보니 착하기만 하고 손해 보는 신랑에겐 저보단 님같이 아량 넓은 사람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네요.. 신랑의 지금껏 퍼주기만 하는 경제적인 면을 님을 보듬어 안을 수 있다면요..

  • 4. 다른 것 보다
    '07.1.23 9:18 AM (222.235.xxx.3)

    저도 컴맹인데, 제 동생이 컴퓨터 관련 분야에 있는데요.
    요번에 저희 동생에게 부탁해 컴퓨터 하나 조립했습니다.
    그런데 동생 말이 30만원이면 아주 생생한 조립 컴퓨터 본체를 살 수 있다던데요..
    40만원이면 정말 아주 좋은 컴퓨터 본체로 조립할 수 있다네요.
    CPU, 메인보드 값으로 26만원 부른 시점부터 그 아저씨 좀 그러네요..
    정식 컴퓨터 회사라서 부가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닌데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그렇게 비용이 들 것 같으면 정식으로 본체 회사에 맡기지 뭐하러 그냥 아는 아저씨께 맡기겠습니까.
    그 순간부터 그 아저씨께 맡기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 지..
    그 시점 이후로 계속 맡겼던 것은 솔직히 원글님과 남편분 두 분 모두의 문제가 아닐까요.
    귀찮아서 손 놓으셨던 원글님, 싫은 소리 못해 그냥 계속 맡겼던 남편분..

    원글님이 꼼꼼하시기는 한데, 그렇게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시다가 제풀에 지치는 타입이라
    어느 순간 이후로는 '몰라몰라 자기가 좀 해봐' 이러고 손을 떼신 후에
    맡긴 일을 남편이 제대로 못하는 모습에 더욱 짜증이 난 경우는 아니신가요?
    저도 좀 그런 성격입니다만..
    남편분이 좀 순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이신 모양입니다..
    결혼하실 때, 그런 게 끌려서 결혼 하신 것은 아닌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애초 그런 순하고 착한 면이 좋았던 거라면 그냥 그런 면의 장점을 즐기시고, 단점은 원글님이 대신 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면 10년, 20년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작은 부분 정도만 고쳐나가시든가요....

  • 5. 아내
    '07.1.23 9:21 AM (222.106.xxx.19)

    입장 이해 갑니다. 정말 이런 남편 속 터지죠. 꼭 남편 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 이런 사람은 주위 복장 터지게 하잖아요. 다만 평생 같이 살아야 할 남편이니 얼른 남편의 단점이고 특징이라고 인정하고 단점을 아내가 이해해야 할 거예요. 저도 남편이 이런 타입이라 힘들었는데 이제 그러려니 이해하니 그제야 남편도 자신의 단점을 돌아보더군요.

  • 6. 이상
    '07.1.23 9:43 AM (58.224.xxx.241)

    211.193.115.*** 님은 연세가 많으신 분이신가요?

    답글마다 까칠하신게...굉장히 보수적이신 분 같으네요....

  • 7. ..
    '07.1.23 10:06 AM (211.229.xxx.58)

    대충 아는사람? 이 원래 도둑놈입니다...돈벌려고 하는일인데 어떻게든 돈 뜯어내려고 하겠죠..그런사람하고 얘기하다보면 귀 얇은사람은 말려들게 되어 있더요.
    담부터 그런일 있음 정식 as센타에 연락을 하세요.
    남자들 원래 아는사람?에게 야박하게 못하더군요...--;;;(사람나름이지만)

  • 8. 다른것은 모르고요
    '07.1.23 10:08 AM (61.66.xxx.98)

    고장난것을 고쳤던 안고쳤던 그 아저씨가 컴을 뜯어 봤다면
    원칙적으로는 인건비를 주어야 해요.

    그 돈이 얼마가 적정선인지는 그분야가 아니라 모르겠지만요.

  • 9. 왜까칠?
    '07.1.23 10:21 AM (59.30.xxx.205)

    211.193.115.*** 님이 올리신 댓글
    글을 쓰신분 본인처럼 소심해서 상처받기잘하시는분을 조심하세요
    괜히 친해져서 편하게 말하다가 별일아닌것에도 상처주고 조심해야할사람 아닌사람 구별하면 서로 괴롭지 않겠어요?

    본인에게 그런 까칠한 댓글 달면 기분이 어떨까요? 계속 눈에 띄게 까칠하셔서 살펴보니 동일인물이네요.

  • 10. 고치지도 않았는데.
    '07.1.23 10:52 AM (121.141.xxx.113)

    고치지도 않았는데 돈 주는것은 아깝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착하다는 평 듣는 사람들은
    그 배우자는 살기 힘든것도 사실이고요.. 이상하게 사람들은 착한 사람들을 도와주는것이 아니라
    약간의 무시가 있어요.. 착한 사람들 제대로 이해하고 대우해주는 사람들 적어요.. 내 배우자가
    그런 취급을 받는것도 열받고요.. 그 컴터기사분도 그런 남편분의 성격을 이용한것 같구요..
    그러니 화나죠...이상하게 지금 이 순간의 사람들은 착하면 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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