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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부부 부러워요

부러워요 조회수 : 3,678
작성일 : 2007-01-22 21:26:16
공무원 부부에 아이도 있고 , 남편도 꽤 일 잘해 승진도 빠르고.. 전 사정상 전업주부에 남편 직장 그냥 그렇고
아직 젊어 지금은 별 차이 없겠지만, 10년 20년후에 사는게 많이 차이나면... 왠지 멀어질까 두려워요
지금도 위화감 느끼는게 여러개 있는데..
제 자격지심인지..
40 50대 되면 어떨지.. 휴~~ 어떻게 제 맘을 다스릴까요
IP : 59.8.xxx.10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
    '07.1.22 9:42 PM (58.75.xxx.88)

    길고 짧은건 대봐야 하는 일..
    살다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속단으은 금물이며 기우란 생각이 듭니다..
    닥치지 않은 미래의 걱정보다는 현재 남과의 비교로 스스로를 함정에 빠트리고 있는게 더 아쉽네요..
    공무원 부부에 아이도 잇다니 당장 육아가 그 집도 걱정일 겝니다..

  • 2. 삶이란
    '07.1.22 9:52 PM (220.75.xxx.143)

    겉으론 모릅니다. 겉은 화려해도 속은 곪아터질수도 있으니까....
    그냥 내가 가진것이 가장 소중하다하면서 아끼고 사랑하면 그게 가장 잘사는 방법일듯.

  • 3. 육아문제
    '07.1.22 9:56 PM (220.72.xxx.154)

    님이 근사한 직업을 갖고 계시지 않을지 모르지만, 님의 아이는 친구분의 아이보다 훨씬 행복할겁니다. 매일매일 허구헌날 엄마한테 부비대며 지낼테니까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아이의 어린시절을 정말 지겹도록 보고계시는 님을 어쩌면 친구분은 부러워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공무원 엄마.. 돈을 많이 벌지는 몰라도, 그 아이는 하루종일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지내겠어요.. 아줌마가 아무리 좋고, 놀이방 시설이 삐까뻔쩍하면 뭐해요. 엄마가 아닌데~ 부러워 마세요....

  • 4. **
    '07.1.22 10:04 PM (59.17.xxx.93)

    맞아요. 그 댁에선 육아문제를 고민할지도 몰라요.
    아무리 잘 버는 맞벌이 부부라도
    가끔씩 육아때문에 전업주부 엄마들을
    부러워할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육아문제님 너무 하셔요.
    원글님 위로하느라 하시는 말씀인 줄은 알겠지만
    직장다니는 엄마 맘에 비수꽂는 말씀이네요.
    직장다니는 엄마의 아이라면 전업주부 엄마의 아이보다 행복하지 못합니까?
    어느 한 편을 위로하느라 다른 한 편을 그리 심히 폄하할 필요가 있습니까.

    원글님
    인생은 살아봐야 해요.
    아이들 예쁘고 똑똑하고 부부가 사이 좋아 보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와 보이는 사람들일지라도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집이라도
    근심걱정 없는 집 없고요.
    우리가 보기엔 너무나 불행할 수 있는 조건은 다 가지고 있어도
    만날 우울하게만 사는 것은 아니랍니다.

  • 5. 길게
    '07.1.22 10:12 PM (219.252.xxx.45)

    길고 짧은건 살아봐야 알죠.
    몇십년 흐르다보면 사는거 거기서 거기예요.
    주변이 비슷하면 좋지만 주변에 나은 사람이 있는게 나쁘지 않구요,
    친한 친구가 어려워지면 같이 힘들어져요.
    위화감 느끼실 필요 전혀 없구요.
    님은 가정 살림 착실히 하면서 아이들 예쁘게 키우시고
    평생 두번만 잘하면 된다 생각하고 부동산쪽에 귀를 열어 놓으세요.
    준비하고 있으면 평생 두번은 기회가 오지요.
    그런 기분으로 살았더니 주변에 부러워하던 그집보다 빈손으로 시작한 우리가 더 나아요.
    인생 길게 보세요.

  • 6.
    '07.1.22 10:16 PM (210.105.xxx.183)

    **님 참 현명한 분이신 것 같아요.
    100% 동감입니다...

  • 7. 저도
    '07.1.22 10:19 PM (211.111.xxx.142)

    동감입니다. @.@ 인생을 편협하게만 바라보면 나 자신이 불행해집니다.
    외벌이나 맞벌이나 장단점이 다 있지요.
    육아에 관한 문제에 대해 너무 쉽게 댓글다신 분 쫌 그러네요.
    집집마다 걱정 없는 집 없습니다. ^^ 인생은 특별나지 않고선 거기서 거기입니다.

  • 8. 죄송해요.
    '07.1.22 10:21 PM (220.72.xxx.154)

    ** 님, 죄송해요~ 제가 직장다녀서, 제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하소연 한것이, 직장다니시는 또 다른 엄마들께는 기분나쁜 말이 될 수가 있었네요.. 폄하하려는 의도 전혀 없구요... 제 아이들이 유달리 엄마없는 낮시간동안 엄마를 그리워하구요.. 또 저는 그것에 대해 마음이 자꾸만 약해지고 슬프거든요.. 그래서.. 화 푸셔요..

  • 9. 원글
    '07.1.22 10:23 PM (59.8.xxx.102)

    흑.. 다들 고마운 말씀들인데.. 전 아이도 없어요, 간절히 원하고 있어요...
    아이라도 있으면 그 부부 안 부러울꺼 같아요.. ㅠㅠ 젤 친한 친구인데.. 점점 멀어져가는듯해요
    공통적 화제가 점점없어지구요.. 휴.... 제 자신이 초라

  • 10. 사실
    '07.1.22 10:28 PM (59.29.xxx.48)

    한가지를 얻으면 잃는 것도 한가지 있는게 세상이치 아닌가요?
    아기입장에서야 당연히 엄마가 옆에 있는게 좋겠지요.
    전업주부의 장점이란게 또 그런 것이고..하지만 세상에는 여러입장이 있다보니
    차선책을 찾는 것인데 누구를 깎아내리는 말씀은 아닌것 같은데요.
    그리고 부동산문제..
    평생 두번만 잘하면 된다는 말씀 정말 진리입니다. 직장을 안디니시는 분들이
    그런쪽으로 특화시키시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일종의 본능 같은 걸로요.

  • 11. GG
    '07.1.22 10:36 PM (218.236.xxx.180)

    오늘만난 사람이 저보고 아이없어서 정말 부럽다고 했답니다.
    한창크는 두아이 키우다보니 돈도 건강도 다 바닥나는 것같다구요...
    원글님, 없는것만 쳐다보면 불행만 느껴진답니다.
    없어서 더 좋은점도 있잖아요? 그걸 보면서 감사하자구요. 그러다 아이생기면
    또 키우는것에 감사하구요.. 그때그때 주어진것을 만끽하자구요.
    사람은 다들 자기 십자가가 있다고 하잖아요? 또 자기만의 축복도 있을껍니다.
    살짝 우울해질순 있겠지만요... 떨쳐버리세요. 훌훌

  • 12. 비교
    '07.1.22 10:37 PM (211.245.xxx.85)

    비교하면 평생 행복할수 없습니다.
    제가 지금 아이들 육아때문에 시댁에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 그대로 살림만 들여놓고 반도 안되는 시댁에서 9명이 살고 있어요.
    화장실 하나라서 줄설때도 있답니다..ㅎㅎ
    그래도 아이들 사랑으로 돌봐주시고 마음 편히 해주시니 여기가 천국이예요.
    제가 좀 까칠한 편인데..시댁에서 5년 살다보니 성격도 바뀌네요.
    친구들 압구정동 반포 큰 아파트에 집 몇채씩 가지고 있는 애들 하나도 안부러워요.
    그냥 즐기세요~

  • 13. **
    '07.1.22 10:52 PM (59.17.xxx.93)

    육아문제님 제가 너무 까칠하게 반응했네요.
    저도 늘 직장다니는 엄마로서 마음 한 켠이 눌려있는 것 같아서
    과민하게 반응했나 봅니다

  • 14. ..
    '07.1.22 11:43 PM (58.103.xxx.121)

    전 전업주부이고 언니는 공무원인데 전 언니가 부럽거든요~^^*
    그런데 언니가 "아침에 전화했는데 없더라"
    나 "산에운동 갔다왔는데."
    언니 "사람답게 사는구나"
    ㅋㅋ다 내가 못가진게 부러운거죠 뭐.

  • 15. **
    '07.1.23 1:19 AM (59.17.xxx.93)

    제 이야기 한 번 할까요?
    속속들이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완벽한 젊은 부부입니다.
    저와 남편 전문직이고 넉넉한 수입이 있습니다.
    건강한 아들 둘 있고 아이들 참 착하고 예쁩니다.
    육아와 살림은 입주아주머니가 전담해 주십니다.
    제 남편 잘 생겼고 인복도 있습니다.(아마 처복도 있을 거예요.분명^^)
    부럽죠? 너무너무 행복해 보이겠죠?
    실제로 부러워 하는 사람들 있답니다.

    반면
    남편 일이 지금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본궤도에 오르기 까지 살얼음 판입니다.
    제 일이 상승세라도 시원찮을 판에
    경쟁자 자꾸 생기고 고비고비 자꾸만 생깁니다.(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입주아주머니는 좋으신 분이지만
    아이가 하는 것이 시원치 않아 보이면
    꼭 내가 집에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비교적 넉넉한 수입이지만
    제 친정에서 한 번씩 큰 사건을 일으킵니다.(주로 경제문제)
    제가 막습니다.(장녀입니다.) 돈 안모입니다.
    남편은 잘 생겼는데 저는 아닙니다.
    저는 외모보다 인간성으로 승부하는 쪽이랄까요.(변명입니다.)
    아이들 너무 예쁘지만 솔직이 공부머리 둔합니다.
    아무래도 4년제 대학 가려면 돈으로 쳐발라야 할 것 같습니다.
    (쳐바르겠단 말은 아닙니다.)

    이러면 또 참 힘들게 살겠구나. 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앞의 저와 뒤의 저 모두 저랍니다.
    제가 행복할까요, 불행할까요.
    대체로 행복합니다. 가끔 우울할 때도 있지만 잘 넘어가는 편입니다.
    제가 그렇다고 죽을때 까지 행복한 일만 겪을 까요?
    아닐 것입니다.
    제가 어릴때 참 호화롭게 자랐습니다.
    제가 꼭 막을 일 만든다는 친정 형편
    그리 쉽게 무너질 줄 몰랐습니다.
    전 죽을때 까지 돈문제로 걱정하는 일을 없을 것이고
    돈돈 하는 것은 품위없는 짓이라고 생각한
    철딱서니 없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사람 사는 것은 다 역동적인 것 같아요.
    부침도 있고요.
    지금이 행복이 미래까지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고요.
    지금 불행이 미래까지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어요.
    자꾸 변하는 거랍니다.
    저는 이걸 저희 친정아버지 사업실패(쫄딱 망했음)로
    깨닿게 되었답니다.
    역시 고생 좀 해 봐야 철이 드나봐요.^^

  • 16. **님
    '07.1.23 10:11 AM (222.107.xxx.36)

    **님 솔직한 이야기 참 좋습니다.
    두루두루 위로받는 느낌이 드네요.
    모두 모두 화이팅입니다~

  • 17. **님 말씀
    '07.1.23 12:22 PM (211.51.xxx.95)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저의 경우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다 그런거지요. 양면을 갖고 있고 한 순간이 또 다른 어떤 순간으로 변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인것 같습니다. 살아보니 그러더군요. 벌써 50을 바라보는데 해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고 무섭고 두려운 불행과 시련만이 옆에 남아 있어 앞으로도 계속 얘네들과 같이 있어야 하는건가 하는 마음에 늘 가슴이 먹먹했는데, 역동성이 있는 인생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네요.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님, 앞으로도 좋은 말씀 많이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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