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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하고 있는 건지요? 회원님들 조언 구합니다.

여동생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07-01-21 14:42:50
여동생이 있습니다.
지난 달에 다니러 들어와서 1주일 저희집에 지내다 남자친구 집에 1주일 있다 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남자친구는 3년여 사귀는 중이지만 아직 양가에서 결혼 얘기까지 없는 상태나..
저희가 홀엄마에 연세가 많으셔서 큰 딸인 제가 엄마 역활하고 있습니다.
동생에게 듣기로 남자쪽에서 며느리로 생각하고 참 잘 해주신다고 해요.
한번 다니러 오면 용돈에 화장품,영양제, 옷,김치도 담아 넣어 주시고.. 등등 과할 정도로 해줍니다.

결론은 제가 동생 남자 친구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서른살인데 아직 뿌리 내리고 있는 직장이 없어서요.
저는 외모,학벌 떠나 결혼하려면 우선 안정된 직장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생은 대학원 다니고 내년에 들어 옵니다.
미술을 하고 있구요.
아르바이트 하며 열심히 해선지 장학금도 받지만 많이 힘들어 해서
이번에 수업료 등을 제가 결혼때 가져온 비자금 천만원을 동생에게 빌려 줬습니다.
정말 통장에 있던 돈 다 준거랍니다.
동생이 졸업 하면 갚기로 했구요. 남편 몰래 준거구요.

그렇게 돈도 빌려주고 저희집에 두고 간 옷이 있어 택배 부쳐 달래서 바쁜 중에 택배불러 부쳐줬건만..
외국 가기전 남자 친구네에서 1주일 있으면서도  택배 잘 받았다고 전화 한통도 없었고
큰 돈 빌려줘서 고맙다는 말도 없었고.......

그러고 외국 가는 날 전화 한통 제 핸펀으로 오는데 제가 일부러 안 받았습니다.

그리고 두번 더  전화 왔는데도 제가 안 받았습니다.
막내 동생이라 항상 안쓰러워 제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늘 생각하고..
잘 먹는지 ..잘 자는지 ..항상 맘속이 아려 올만큼 아끼는 여동생인데..

이번일로 제가 넘 많은 상처를 받았나 봅니다.
앞으로 제가 어떤 행동을 해야 후회 안 할지 묻고 싶습니다.

오늘 쉬는 날이라 맘에 여유가 있어선지 이런 저런 글을 많이 올리게 되네요.
IP : 61.254.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 3:01 PM (218.52.xxx.4)

    사랑은 내리사랑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은 부모님 사랑하고 걱정하는게 자식에게 하는것 만큼 되던가요?
    형제간의 사랑도 그래요.
    언니가 동생 아끼는 만큼을 동생은 따르지 못하더라고요.
    세상 이치가 그런걸요.
    동생의 무심함에 마음을 다치지 마세요.
    저도 언니에게 받는거 반만큼도 못하고 삽니다.
    언니야! 고맙대이~~.

  • 2. 동생..
    '07.1.21 3:49 PM (59.5.xxx.238)

    저도 언니에게 받는 것 만큼 고맙다고 표현못하고 살았는데 마음이 있어도 잘 안되더라구요,쑥쓰럽기도 하고..^^;;;
    그런데 살면서,,표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동생분 잘못하시는 거에요.....
    맏언니들은 특히 동생에 대해 부모님보다야 못하지만..굉장히 책임감느끼고 아련해하더군요..
    사실 형제는 한번 잘못되어 척지게 되면 남보다도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돈문제던 어떤 것이든...
    겉치례인사가 아니라 동생분이 고맙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꼭 님께 표현해주면 좋겠네요....
    제 생각엔 님께서 겉치례 인사를 듣자는 것이 아니라 동기간의 오고가는 정을 원하시는 것 같은데...
    많이 안타깝네요..
    참..그리고 님께서도 동생분이 평소에도 그렇게 무심한 분이 아니시라면 전화통화 해보세요...
    그동안 바쁜일이라든가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님 정말 대단하세요..천만원이라는 큰돈을 아무리 갚는다고 약속했어도...언니가 되어 보지 못한
    제 입장에서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저도 엄마보다 맏언니가 엄마 역할 해준 경우 비슷한데,시집가고 나서야 친정엄마 소중한 걸 알듯이 언니의 소중함이 새삼스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막 애교도 부리고 일땜에 바쁜 언니 대신에 은행심부름이라든지 소소한 거 몸으로 때우는 거 열심히 합니다..
    동생분도 언니마음 제대로 알아주셨음 좋겠네요...

  • 3. ,,,
    '07.1.21 4:09 PM (220.117.xxx.165)

    위에 댓글 단 두분은 다 동생의 위치시네요..
    저는 장녀지만,
    첫번째 댓글단 님 말씀 죄다 맞습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런것인것까지..
    원래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잖아요.. ㅎㅎ
    아마 그래서 장녀가 힘들고 장남이 힘들고 부모가 힘든거겠죠..

    그런데, 이부분, "동생의 무심함에 마음을 다치지 마세요."
    마음을 다치는건, '내가 이제부터 마음을 다쳐야지~' 하고 다치는게 아니라서요..
    은연중에, 내 마음이 다치는 거거든요.
    물론 세상의 무심함에 마음을 안 다치게 되면 정말 참 좋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원글님께,
    아무래 동생이지만 어느 적정선 이상은 세심한 배려를 베풀지 않기를 권해드려요..
    어차피 핏줄이라서 원글님이 아무리 신경쓰려 하지않아도 신경 쓰게 되어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수위를 조금만 낮게 조절 하시라는 거죠..

    원글님이 원하는 건 내가 배려해주는만큼 동생도 날 배려해주는거,
    그것인듯 해요.. 사실 그게 최선이지만,
    상대방(동생)을 내가 컨트롤할 순 없는것이니,
    그럴경우엔 차선을 선택해야죠..
    동생을 사랑함에 있어 조금 덜 세심해지는거요.

    원글님이 섭섭한건 당연해요. 인간이니까요. 아직 득도하지 않았으니까요.

  • 4. 결혼얘기 없는 상태
    '07.1.21 6:54 PM (203.170.xxx.7)

    남친집에서 1주일지내도록 하셨어요?
    전 조금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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