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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때문에 열 받아요..

ㅠ_ㅠ 조회수 : 2,294
작성일 : 2007-01-19 10:14:03

시댁은 저희 집에서 15분 거리고, 형님댁은 40분 거리에요.

그런데 형님이 요즘 시댁에 거의 날마다 가거든요. 조카(지금 30개월쯤) 데리고..

아버님, 어머님 계시기 적적하니 온다고 하는데 오히려 시부모님은 너무 자주 오니까 불편해하세요.

문제는..

저희가 지금 사는 집이 세 달 전에 이사한 집이에요. 둘이 돈이 없어서 원룸에서 시작했다가

돈 모으고 대출 조금 받고 해서 1년 반만에 25평 아파트 전세로 들어갔거든요.

저희는 맞벌이라서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데, 저희 이사한 이후로 형님이 저희 집에 너무 자주 오세요.

그것도 시부모님 핑계 대면서 막내네랑 저녁 드시고 싶어한다고..

번호키라 번호 알려달라 하셔서 퇴근하고 나면 시부모님까지 다 모시고 저희 집에서 밥 차리고 있어요.

그렇다고 장을 봐와서 차리는 것도 아니고... 일하느라 피곤하지 않았냐며 밥 차려서 냉장고에 장봐놓은거

이것저것 다 꺼내서 반찬 만들구요.. (음식 솜씨도 안좋아서 맛도 없어요 ㅠ_ㅠ)

남편은 어차피 맨날 늦는 직업이라 12시 전에는 올 일이 없거든요.

제가 7시 좀 안되어 집에 가는데 가자마자 밥 먹고 밥 먹고 나면 그대로 두고 부모님이랑 같이 나가요.

형님은 차가 없어서 매일 조카랑 버스 타고 시댁 가고, 시아버님께서 운전해서 데려다 주시죠.

저희 집에 올 때도 아버님 차 타고 오고..

1주일에 두 번쯤 오는 것 같아요.. 어차피 주말에도 한 끼는 시댁 가서 먹기 때문에 얼굴 보는데..

그렇다고 저희 집에 와서 저랑 이야기 하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30개월짜리 조카는 거실장 위에 올려놓은 작은 화분도 하나 엎고 제가 아침마다 정리해놓은 안방

침대 위에서 방방 뛰었는지 이불도 엉망이고.... 밤에 불 끄고 누워있다가 화장실 가려고 나왔는데

조카가 떨어뜨려놨는지 장난감 자동차 부품을 밟아서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 ㅠ_ㅠ

남편한테 하소연해서 남편도 형수한테는 말하기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뭐라 하더라구요.

왜 둘이 회사 다니면서 피곤한데 평일날 오시냐고.. 주말에 초대할테니 주말에 오시면 안되냐고..

시부모님은 되게 좋으시거든요. 시어머님께서는 굳이 큰 애(형님)가 너네 집엘 가자고 한다고,

아무래도 자기 집이 작으니 **이(조카)가 놀기에 불편해서 너희 집에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해도 안듣는다고 하셨대요. 형님네 집은 23평이에요. 저희 집하고 크게 차이도 안나는데...


저번에 번호키 비밀번호를 바꿨더니 핸드폰으로 전화하길래 일부러 안받았거든요. 어떻게 알았는지

직장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부모님 추운데 기다리신다고 비밀번호 뭐냐고 하고....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요. 회사에 있으면서 문자 오면 정말 짜증이 솟구칩니다.

오는 날에는 문자로 보내거든요. 동서집이야.. 맛있는거 해놓을테니 얼른 와 . 이렇게.....


미칠 것 같아요, 진짜......
IP : 203.233.xxx.24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허허
    '07.1.19 10:19 AM (61.73.xxx.30)

    진짜 사람들이 개념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없군요.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합니다.
    아니 대체 왜........ 시어머니도 안그러는데 윗 형님이 번호키열고 들어옵니까. 황당;;;;;;;;;

    이 방법은 어떨까요. 어느날 형님네 온다고 하면… 오시라 한 다음에 회식이라 늦게 끝나 못간다고 하고…. 집에 와서 어질러진채 그대로 두고간 것, 하나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두세요. 다음날 형님네랑 시부모님 다시 와서보게. 세상에 맞벌이 하고 퇴근한 사람들한테 자기 놀고먹은것까지 치우라합니까!!

  • 2. 싸이코같아요
    '07.1.19 10:19 AM (219.240.xxx.213)

    어휴~ 제가 들어도 미칠것 같네요.
    '여기 동서집이야~ 맛있는거 해 놓을테니 얼른와~~'

  • 3. ...
    '07.1.19 10:20 AM (219.255.xxx.179)

    세상에는 참 알수없는 사람들이 가지가지로 있군요

    번호키 떼고 열쇠로 여는걸로 바꾸시고 만약에 열쇠달라고 하면
    싫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시부모님께는 이미 남편이 말씀드렸다니 이해하시겠죠
    주말에는 시댁에 가신다니 그리하셔도 할말 없으실것 같습니다.
    남의 일에 아침부터 열받습니다. 이놈의 성질머리하고는......

  • 4. 저같음
    '07.1.19 10:34 AM (211.33.xxx.147)

    전 싫은건 싫다고 표현 해버리는(?) 고약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타인으로 인해 부당하게 내가 스트레스 받는것.
    절대 참지 못하고.
    피할수 있음 피하고. 무시할수 있음 무시하고.
    그래도 안되면 싫다!!!!! 고 표현을 하고야 말죠...;;;

    저같으면, 형님께 사실대로 말할거예요.
    직장일때문에 피곤하다.
    저녁때마다 조카들와서 어지러놓고 시끄럽고
    살림 헤쳐놓는거 스트레스 받는다고요.

    그 형님!
    그렇게 저녁먹고 아이들 데리고 휑~가버리고.
    자기집에선 씻고 잠만자겠네요.
    아무래도 본인한테 편하니까 그런거잖아요.

    나 피해보고 남 편하거 왜 참아야하죠?

    윽 .

  • 5. ...
    '07.1.19 10:36 AM (219.255.xxx.179)

    기본키를 추가로 잠그면 번호키 안떼도 되겠네요.........

  • 6. ..
    '07.1.19 10:38 AM (218.52.xxx.17)

    형님은 자신이 밥도 해주고 하니 크게 도움이 되는걸로 착각을 하나보네요.
    대놓고 말하세요.
    형님이 저 없는 집에 와서 제살림으로 밥해 주시는거
    저 도우려고 그러시는거 같은데 솔직히 부담스럽다.
    우리 주말에 시댁에서 만나자.
    나 없는 집에 오시지 말아라. 솔직히 불편하다.
    그리고 당분간 직장일로 귀가가 늦어 집에서 밥 먹을일 없으니 (뻥이라도)
    형님이 저희집에서 밥하실 필요없다고 하세요.
    그렇게 뭘 모르는 사람은 좀 무안을 받더라도 솔직하게 얘기하는게 좋습니다.

  • 7. ..........
    '07.1.19 10:39 AM (211.35.xxx.9)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불란이 생기더라도 내 생활을 지키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8. 절대로
    '07.1.19 10:43 AM (121.152.xxx.15)

    참을 일이 아닙니다.
    감정적으로 하지마시고 차분히 얘기하세요.
    그리고 나서 기분 나쁘던지 말던지 할 수 없다 생각하세요.
    시부모라도 나를 함부로 대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 그 동서 너무 얄밉군요.
    만만히 보이면 계속 이상하게 괴롭힐 것 같아요.
    분명히 의사 표현 하세요.

  • 9. ㅠ_ㅠ
    '07.1.19 10:47 AM (203.233.xxx.249)

    이번 주말에 만나면 정말 말씀드려야 할까봐요.

    아주버님이 집에 잘 못하는 편이라 남편이 형수를 불쌍하게 생각하거든요.

    자기 형 때문에 고생한다고.. 그래서 형님한테 안좋은 소리 안했으면 하더라구요.

    거기에 비해 시부모님은 순하기만 한 분들이고.

    조언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는데 조금 진정이 되네요. ㅠ_ㅠ

  • 10. 보상심리
    '07.1.19 10:54 AM (61.79.xxx.108)

    결국 그 형수라는 사람은 자기 남편한테서 받지 못하는 사랑을 엉뚱한곳에서 보상 받으려고
    원글님을 힘들게 하네요.
    그런사람들....참 피곤합니다.
    그리고, 옆에서들은 불쌍하니 참으라고...결국 내가 그짝 나는걸요?
    괜히 원글님께서 남편이나, 시댁분들한테 말씀드리면, 원글님만 못된사람 되는거니까
    단도직입적으로 형님한테 말하세요.
    부모님 적적한거 걱정되고 함께 식사 하고 싶으면, 형님댁으로 모셔가서 그리하라고.
    만약에 그 형님이라는 사람이 여우라면, 알고 그랬을테니까, 거기에 따른 맞대응할 답변이 나올테고
    그냥, 생각 없어서 그랬다면, 미안해 하면서 안올꺼예요.
    그래도 계속 그런다면, 얘기 해야지요, 여럿 앞에서.

  • 11. 자를건
    '07.1.19 11:08 AM (211.202.xxx.186)

    잘라야 합니다.
    그 형님이라는 분도 참 상식이 없으신분 같으시네요.
    할 말은 하고 사세요~

  • 12.
    '07.1.19 11:10 AM (211.114.xxx.132)

    너무한 경우네요
    저도 남한테 싫은 소리, 제 주장 못하는 편인데
    이런 일 가만 있지는 않았을거예요
    그 형님 정말 경우 없습니다!!!
    꼭 말씀하셔야 겠네요 아님 님 스트레스 받아서 어떻게 사실려구요

  • 13. 와....
    '07.1.19 11:41 AM (211.207.xxx.225)

    진짜 !! 글 읽는 내내 열딱지가 나네요.
    형님이 지능이 좀 부족하신거 아닐까요?
    저번에 SOS보다보니까 사람이 지능이 부족하면 정말 상식밖의. 상상조차 안되는 일을 하곤 하던데요.
    와.... 어떻게 참고 사세요?
    전 일주일만에 폭발했을 것 같은데요....!!

  • 14. 진짜...
    '07.1.19 12:05 PM (220.70.xxx.191)

    어이가 없네요~
    동서네 집도 내집, 시댁도 내집...혹시 이렇게 생각하는거 아닐까여?
    정색을하고 똑부러지게 이렇게 주인도 없는집에 오시면 곤란하다고 말씀하세요~~
    집에서 애하고 뒹구니 심심한가바여~

  • 15. ...
    '07.1.19 2:03 PM (211.181.xxx.20)

    저희는 시누가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데....
    제가 빈틈을 안줬더니.. 포기하더군요.

  • 16. 형님이란분
    '07.1.19 2:45 PM (58.234.xxx.67)

    속보이시는듯해요..
    서로 잘해도 본전인 시댁식구들과의생활이지만 서로 피해주지는말아가며
    선을긋고 살아야죠..
    너무 넘치는 나중엔 더 감당하기힘들꺼예요..
    적당선에서 자르고 마음이 닿아서 잘 해드리고싶을땐 최선을다하시는게..
    스트레스오래되면 노이로제됩니다.
    부드럽게 잘 해결하시길..

  • 17. 그형님
    '07.1.19 3:01 PM (58.226.xxx.210)

    완전 고단수인데요..
    시댁에서 밥차리면 본인이 치워야 하잖아요.. 그래서 부득불 우겨서 동서네로 가자고 하는거죠..
    계속 스트레스 받기 싫으시면 큰맘먹고 말씀하세요.. 싸움이 나도 어쩔수 없어요.
    집주인도 없는데 온다는게 이해가 안되는군요.. 첨부터 못오게 했어야 하는거죠..
    싸워서 승리하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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