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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안따지는 성격...안되겠어요...ㅡㅡ;

속상해~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07-01-18 20:10:15
오늘 친정엄마와 잠실에 있는 백화점에 갔다가 지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배가 고픈탓에 주문 음식 대신 조리된것을 구입해 빈자리에서 먹었는데, 저는 '모듬 롤' 엄마는 *모제에서 하는 스파게티(은박에 조리된)걸 먹었어요.

사실 엄마와 저는 잘 따지는 성격이 아니에요. '왠만하면 관두자.. ' '귀찮다..' 이러고는 크게 손해보는것 아니면 말거든요.

먹다보니 롤은 밥도 뻣뻣하고 롤에 씌운 연어도 (훈제 향이 아닌) 약냄새도 나고...
역시나 귀찮고 배고파서 참고 먹다보니 화가 날 정도였는데 엄마가 드시는 스파게티를 보니 그것 역시 뻣뻣해서 면이 뚝뚝 끊기더군요. 엄마는 오죽하면 '사람 먹으라고 만든거냐...'하실 정도.

롤집에 가져가서는 밥이 너무 뻣뻣하고 냄새가 난다며 이런건 판매하지 않는게 나을것 같다고 했죠. 물론 환불 받을 생각도 안했구요.
거기 젊은 아가씨 얼굴이 빨개지더니 대드는듯이 "만든지 오래된것 아닌데요?!"하데요... 전 환불받거나 뭘 바라는게 아니다. 그냥 이런건 다른 사람에게도 않좋을것 같다..고 했는데도 덤빌기세더군요.

밥도 영 맛 없고 기분까지 상했습니다. ㅠ ㅠ
똑 소리나게 잘 따지시는 분들 존경스럽고 잘못된것을 바로잡는 면에서 배울만하네요...
IP : 122.46.xxx.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1.18 8:19 PM (59.8.xxx.102)

    저도 그런일에 욱하는지라.. 정말 그런 음식점 없어져야해요..
    돈주고 사먹고.. 기분나쁘고.. 완전 짜증

  • 2. .
    '07.1.18 8:19 PM (222.118.xxx.189)

    저는 홈플러스에서 떡볶이를 사먹다가 바꿔달라고 한 적 있었어요.
    피자팬이라고 해야하나 약간 넓적하고 둥그런 팬에다 떡볶이를 해서 파는데
    떡볶이 1인분 달라고 하니까 마지막 남은 걸 박박 긁어담아 주는거예요.- 이건 식어서 살짝 굳었어요.
    그 옆에 냄비엔 새로 만드는 떡볶이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새로 만드는 걸로 달라고 했더니 아줌마가 절 쳐다보시고 표정이 확 굳으시대요.
    "아줌마가 사먹는 입장이라면 어떤 걸 먹고싶겠습니까? 이건 이미 굳기까지 했네요."
    그랬더니 제 앞에 놓인 접시를 들고가서 쓰레기통에 붓어버리고 새로 만든 걸로 1인분 주더군요.
    그 순간 두가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나 아니었으면 버릴 것을 나한테 팔려고 했구나.'
    '하긴 내가 못먹게다고 한 걸 다시 팔거나 본인이 먹을 수도 없겠지.'

    그 뒤로 홈플러스에서 떡볶이 다시는 안 사먹습니다.

    제가 원글님이였으면 그 아가씨더러 한번 먹어보라고 했을 것 같아요.

  • 3. 속상해~
    '07.1.18 8:46 PM (122.46.xxx.19)

    공감해주시는 분들을 뵈니 조금 마음이 풀려요.
    저도 먹어보라 했는데 꿈쩍도 안하더군요. 구입할땐 없던 아가씨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성질만 부리고..ㅠ ㅠ

  • 4. ^^
    '07.1.18 9:07 PM (124.53.xxx.214)

    저두 이런일 당하면 완존 짜증입니다.... 저는 같이 싸울것같아요..

  • 5.
    '07.1.18 10:28 PM (221.153.xxx.245)

    하나 배웠네요.
    저도 외웠다가 써먹어야 겠어요.
    아줌마가 사먹는 입장이라면 어떤 걸 먹고싶겠습니까? <- 이말 너무 좋네요.

  • 6. ㅎㅎ
    '07.1.19 12:45 AM (61.249.xxx.229)

    첨엔 그렇게 외우는 방법 좋겠습니다.
    따라하다가 창의적으로~~

  • 7. 잠오나공주
    '07.1.19 5:02 AM (59.5.xxx.18)

    그럴 때에는 그거 들고 매장가서 매장 담당 직원 불러달라고 하는게 가장 좋아요..
    담당 직원오면 큰 소리로 항의 할 것도 없어요..
    저도 그런 경험은 없지만..
    백화점 직원들은요.. 담당 직원한테 가서 항의하는 걸 젤로 싫어하는것 같아요..
    이 방법이 손님 입장에서는 가장 편하게 항의하는 방법이니까요..
    저희는 그걸 악용하는 나쁜 손님은 되지 말아야죠~~

    그리고 중요한 점은... 기분나빠하지 말아야 하는 거죠...
    내 기분 나쁘면 나만 손해니까요..
    그리고 내가 흥분하지 않고 그 직원만 당하게 하는게 그런 4가지 없는 없는 아가씨들에게는 딱이예요..
    흥분하면 내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 하게 되기 때문에..
    화날 땐 화를 우선 가라 앉히고 항의를~~
    제가 무지 다혈질이라서 전 화나면 눈에 보이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화날 때에는 아무것도 안해요... 괴물같을까봐요~~

    오늘이라도 우아한 말투로 항의하세요~~ 꼭이요... 목소리톤은 일정하고 낮게....

  • 8. 잠오나공주
    '07.1.19 5:04 AM (59.5.xxx.18)

    근데 롤에 씌운 연어 요...
    연어 구운거 가끔 그런 약냄새같은거 날 때 많던데.. 그게 연어 냄새래요..
    그러나 그 매장 직원의 가장 큰 잘못은 4가지 없는 고객 대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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