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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너무 많이 하는 남편...(염장 아닙니다)
쓰레기 버리기, 빨래돌리기, 널기, 마른 빨래 정리하기, 청소는 걸레질 까지... 이정도는 기본이구요,
마트에 장보고 오면 저는 누워서 쉬고 장본 물건들 정리는 남편이 합니다.
밥먹으면 항상 설겆이는 남편 몫이고, 밥 없으면 설겆이 끝나고 밥도 타이머 예약합니다.
고양이 밥주고 화장실 치우고, 행주도 삶아 놓습니다.
같이 외출하고 돌아오면 항상 제 옷도 걸어줍니다.
시간이 많은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고, 항상 빨라야 10시에 들어옵니다.
물론 저도 맞벌이라서 항상 바쁘긴 합니다.
어떤 땐 정말 미안해서 내가 하게 놔두라고 하지만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서 제 손이 가기 전에 해 치웁니다.
그런데 저희 생활을 잘 알고 있는 친구가 저에게 아주 신랄하게 뭐라고 하네요.
그렇게 남편 부려먹으면 안된다고...
그러다가 자기한테 잘하는 여자 만나면 바람 피울거라고....
저보고 못됐다고 그러는데...
제가 정말 나쁜건지...
참고로 제가 몸이 약해서 응급실도 자주가고, 입원 한 적도 있구요, 유산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몸을 좀 사리는 편이긴해요.
저 나쁜거예요?
1. ....
'07.1.18 6:51 PM (218.49.xxx.34)좋아서 하는거면 다행인데 ...습관이 되서 하면서 속으론 딴짓?하는 남자 봐서 전 충격 먹은 기억있어요
아이 학원 절대 버스 안태워보내고 일하다가도(자영업) 만사제쳐두고 달려가 델다주고 델고 오고
지 와이프는 혼자 어딜가면 큰일난다나?
연애때나 신혼초엔 이뻐서 하던 행동이 이젠 족쇄라고 탄식하며
지금도 물론 습관적으로 다하는 표면은 무쟈 애처가
내면은 바람둥이2. 그럴 수 있다
'07.1.18 6:55 PM (124.62.xxx.192)맞벌이인데 좀 시간 되는 사람이 먼저 할 수도 있고 그런거 아닌가요?
사람나름이겠지만 일반적으로 남자손보다 여자손이 닿으면 좀 더 정갈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보통은 여자쪽이 먼저 해버리고 그러고 여전히 집안일은 여자가 한다는
의식땜시 주위에서 곱게 안보는 것이겠지요.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보니깐 와~~어떤 분의 남편은(맞벌이 부부) 아이가 아파 입원했는데
여자보다도 더 잘 간호합디다. 여자쪽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면이 역력한데 남자분이 참 똑부러지게 잘하시더라구요. 전업주부인 줄 알았습니다.
님이 몸이 좀 불편하시고 맞벌이고 그러시면 충분히 남편분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남편께 모든 것을 다 맏기지는 마시고 적당히 수위조절만 하신다면 남이 어떤 시선으로 보든 문제는 없을 듯....3. 울 신랑도
'07.1.18 7:14 PM (210.109.xxx.72)원글님 남편처럼 해주는데요.. 주말에 같이 쉬면 밥해주고, 설겆이 하고 밀린 빨래 해주고 청소해주고,
재활용 버려주고(저 결혼해서 7년동안 재활용 버린거 다섯번안), 음식쓰레기, 일반쓰레기 다 버려주고
오히려 밥 해 놓은거 없으면 미안해 하면서 햇반이라도 먹으라고 해줍니다. 제가 반찬 없다고 투정이라도 부리면 계란후라이라도 해쭐까 하구요... 제 친구들 저 보고 시집 잘 간줄 알라고 하죠.. 저도 알구 잇구요..4. 그런데
'07.1.18 7:15 PM (121.157.xxx.164)그런데 어찌하여 원글님의 세세한 가정사를 친구분이 꿰고 계신 겁니까?
맞벌이이신데다가 이러 저러한 사정이 맞으면 누구랄 것 없이 먼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상 저도 남편이랑 서로 누가 더 설겆이를 많이 했네, 밥을 더 많이 했네 투닥거리는 입장이지만,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우리가 집에서 이러네 저러네 얘기하진 않거든요.
사안에 따라 잘 하는쪽의 전담이 되든, 아니면 분담이 되든, 집안일은 공동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는 것이 좋은 거죠. 뭐.5. ^^;;;
'07.1.18 7:16 PM (121.136.xxx.66)저는 전업주부임에도 신랑이 많이 도와줘여 님이 시키시는것두 아니구 신랑이 좋아서 하는건데 님 아껴주시는거라구 생각해여 친구말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아마 부러워서 그러실듯^^;;;
6. 바람은 무슨
'07.1.18 7:20 PM (210.181.xxx.253)사람성격 다 각각이듯 사는 모습또한 각각이예요
남편이 집안일 많이 해준다고 바람난다는건 말이 안되죠
님이 가저을 내팽겨치고 돌아다녀서 집이 쓰레기장 같아서 할수없이 남편분이 욕하며 치우는것도 아니고
친구의 그런말 흘려들으세요
그대신 남편에게 님의 마음을 잘 보여주세요
고마운만큼, 미안한 만큼, 또 부담되는 마음까지
부부가 맘 잘 나누면 되는거죠7. ..
'07.1.18 7:22 PM (211.59.xxx.68)아무나 형편이 되는 사람이 가사를 더 부담해서 하는게 옳다고 봐요.
남편분이 그렇게 일하는걸 원글님이 당연하게 여기고 항상 명령하고 시킨다면 문제지만
남편의 그런점을 님이 항상 고맙게 여기고 감사를 표현하면서 알콩달콩 잘 산다면
아무 문제 없다고 봅니다.8. 마님
'07.1.18 7:46 PM (222.234.xxx.79)다 님 복입니다..부러워요~
9. 무쟈게
'07.1.18 7:59 PM (58.142.xxx.4)부럽습니다~~저희 신랑 집에 오면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10. ^^
'07.1.18 9:10 PM (219.250.xxx.241)남편분이 자상하신 성격이라 그러신 거예요. 그러신 분은 나이 드실 때까지 주욱 그러세요. 제 친구 아버지도 딱 그 타입인데 밥상에서 생선 올리면 아빠가 생선 가시 다 발라서 부인이랑 애들 다 주고 그러시더라구요. 어머니가 김치 해야겠다 하면 아버지가 양푼이며 다라며 고무장갑 딱 끼고 무채 써는 것부터 도와주시는데.. 정말 대단하셨어요. 그러니까 친구 어머니는 (직장 있으셨어요.) 의례 당연하게 점점 여기게 되고 각종 관공서, 은행 건도 거의 아버지가 다 처리하셨거든요. 아버지도 직장 탄탄하셨어요. 절대 백수 아니셨거든요.
근데 아버지가 얼마전에 사고로 누워계시게 되니까 어머니가 엄청 힘들어하시더라구요. 평생을 너무 남편한테 의존하셔서 혼자 그 일들을 다 하게 되시니까 정말 힘드신가봐요. 다른 부인들은 원래 다 혼자 하던건데도요..
말이 길었네요. 친구분이 그런 환경을 보지 못해서 오버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친정도 친구네 집이랑은 극과 극이죠. 친정아버지는 손까딱 안 하시거든요.11. 바람?
'07.1.18 9:34 PM (59.29.xxx.48)가사일 잘 도와주고 육아에 적극적인 남자들은 오히려 바람 안납니다.
사람이 원래 자기 노력이 들어간 대상에 대해서는 애착이 더 강해지는 법이거든요.
원글님 친구분이 뭘 잘 모르시는듯..
오히려 마누라 힘든줄 모르고 집에서 권위적인 남자들이 바람 더 잘 핍니다.12. ..
'07.1.18 9:39 PM (59.27.xxx.184)사람 나름이죠.
그 친구분, 부러워서일수도 있지만 너무 자기 생각만으로 세상을 무자르듯이 판단하는 것 같네요.
그럼 집에서 꼼짝도 안하는 남편은 바람 안피나요?
전 거의 전업(파트타임)인데도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분 못지 않게 가사일 많이 합니다.
말 그대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죠. 밥차려서 함께 먹고 청소해서 말끔해진 집 자체를 즐긴다고 할까?(그렇다고 부지런하진 않아요. 밍기적 거리다가 일단 발동 걸리면 신나게 하는 타입)
칠순 넘은 저희 친정아버지도, 남편 만큼은 아니지만 오십년 넘게 가사일 잘 도와주고 계세요.
어떨 땐 너무 열심히 해서 어머니가 화낼 정도로.
바람? ㅎㅎ13. 바람?님
'07.1.18 9:45 PM (219.255.xxx.247)말은 저도 잘쓰는 말아랍니다
자기 노력이 들어가야 애착이 강해진다고....
저는 남편이 손하나 까딱 안하게 합니다만
일부러 다른일로 괴롭(?)히죠 놀아줘... 술한잔하자 ...영화보여달라...맛난거 좀 사주라...
놀러 데리고 가주라... 등등
울 남편 제말 다 들어줘요 안그럼 노력 어쩌궁 하는 설교 들어야 허거든요...14. 저도..
'07.1.18 11:12 PM (211.178.xxx.146)남편이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냥 나름대로 사는 것 아닐지요..15. 전업주부
'07.1.19 12:54 AM (218.154.xxx.29)인데도 집안일 많이 도와주는 남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님들 글을 읽으니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16. 그분
'07.1.19 3:19 PM (58.226.xxx.210)괜히 부러워서 그러는거죠...
17. 친구분이
'07.1.20 3:30 AM (61.96.xxx.149)질투하시는 거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여보 고마워, 당신 때문에 내가 참 행복해 등등 접대서 멘트를 많이 날려 주시는 걸 신랑 분 더 좋아하실걸요^^ SAY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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