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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생기더니 돌변한 우리 도련님..

맏며느리 조회수 : 2,235
작성일 : 2007-01-17 17:08:24

결혼7년차입니다.

큰 아이는 3살이고 지금 둘째 임신중입니다. 아직 3개월..

울 도련님 시댁근처 지방에서 직장생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주말도 없죠..

명절때 시댁가면 얼굴보기도 힘들고 가끔씩 전화통화만 했습니다.

형수 생일이라고 항상 챙겨주고,, 저희 결혼기념일,, 아이 생일, 어린이날 등등..

바쁜 와중에도 선물 꼬박꼬박 챙겨줬죠..

여자친구 만난지 1년째..

갑자기 지난 추석때 친정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저희 신랑한테 한 소리 합니다.

이렇게 빨리 가야겠냐구.. 그래서 저희 신랑이 웃으면서,, "너두 장가가봐라.." 그랬죠..

그랬더니 똥씹은 표정.. 그리고 신랑이랑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시어머님이 이것저것 챙겨주시길래.. 제가 "도련님도 빨리 결혼하셔서 저희랑 이거 나눠 가셔야죠.." 그랬더니..

"왜요.. 형수님 가져가기 싫으세요?" 그러는거예요.. 저두 표정 구겨졌죠..

그리고 올라왔습니다.. 기분 꿀꿀한 상태에서.. 신랑한테는 전화해서 사과를 했다는데 저한테는 그 이후로 전화 한통 없습니다..

더 웃긴건.. 바쁜 연말에 시부모님이 저희 보고 싶어하실거라고 모시고 저희집에 올라오겠답니다..

그것도 하루전날 전화하더군요.. 알고보니 시부모님 일정은 생각도 안하고 자기 생각만 한거죠..

가끔 신랑한테 전화해서는 결혼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는둥.. (참고로 저희는 시댁에서 아무것도 안해줬습니다.. 아마 지금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래서 저희 신랑이 힘들어도 밑바닥부터 살아라.. 그랬더니.. "요즘 어떤 여자가 그렇게 사냐구.. 형수는 특이한 경우라고.." 그랬답니다..

왕짜증 밀려옵니다..

지난 주말에는 어머님이 간단한 수술로 일주일 정도 입원하셨습니다.. 제가 임신초기이기도 해서 오지 말라고 해서 신랑만 갔다왔죠..

몇일 뒤에 여자친구랑 병문안 갔다온 모양입니다..

어제 전화해서는 뭐가 그리 바쁘냐구.. 왜 못내려오냐구.. 한마디로 저 들으라는 소리입니다..

아.. 시부모님, 남편은 암 소리 안하는데 이놈의 시동생 왜 이 모양일까요..

여자친구는 가을에 결혼할 모양인데 여자친구집 코앞에 있는 우리집에는 오라고 해도 오지도 않습니다..

오라는말 포기했습니다..

더 웃긴건 시댁행사는 다 쫒아 다닙니다.. 시댁 외갓집 행사,, 친갓집 행사 다 갔더군요..

맞벌이에 아이 엄마인 저는 시부모님 이외의 일은 신경 잘 안쓰는데 무슨 행사를 다 쫓아다니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결혼하면 더하겠죠???

IP : 210.94.xxx.8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07.1.17 5:13 PM (125.134.xxx.53)

    황당한 사람이네요...남자가 변하는건 여자때문일 가능성이 엄청 클듯하네요..
    저랑 반대예요 도련님은 순한데 결혼할 여친이 저보다 나이 많다고 꺙 무시하고 어린애 취급하는데
    저도 결혼전에 돌아뿌는줄알았어요 절값도 여친이 얼마 넣어라고해서 넣었다고하더군요...
    딸랑 십만원...지나고 난뒤에 시어머님 저 수습하느라 눈치 쩜 보셨어요..
    결혼해보라고하세요..어떻게하나..태아에 안 좋아요 신경 끄세요..

  • 2. 까불고있쓰
    '07.1.17 5:14 PM (210.98.xxx.134)

    가만 두고 보세요.그 여자친구가 막상 결혼하면 남편인 시동생이 하자는데로 시댁 별별행사에까지 기분좋게 따라가겠어요.

    그냥 시동생 하는 말들 무시하고
    속으로 그냥 '그래 니도 결혼해봐라~까불고 있어~지 혼자 효자인척,잘난척 하기는!'그러세요.ㅎㅎ

  • 3. 여친이..
    '07.1.17 5:24 PM (211.176.xxx.53)

    형수가 맘에 안드는 모양이죠..
    그러니 어머 그분은 왜 그러신대? 나같으면 안그래. 이렇게 이렇게 더 잘하고 살지. 이런식으로 여우처럼 굴고 있나봅니다.
    그 여우끼가 얼마나 가나봐보세요..

  • 4. 그녀도
    '07.1.17 5:31 PM (218.146.xxx.3)

    결혼해 보라고 하세요.

    후회할겁니다.

  • 5. 웃겨
    '07.1.17 6:32 PM (125.178.xxx.83)

    그냥 두고보세요. 그런게 그 여친뜻이라면 기꺼이 효도는 그녀 몫으로 가져가게 두시구요.
    아니라면 자기 여친이 그렇게 순순히 따라주는지 겪어보라고 하세요.
    괜한 저런 심퉁맞은 심리들..

  • 6. 장가가면
    '07.1.17 6:36 PM (61.98.xxx.12)

    다 헛일이죠..
    철이 들들어서그렇죠..
    그런사람들은 장가가서 애놓구도 똑 같더랍니다.
    맘을비우세요..
    상대하지말고 싹 무시해버리세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라 더 열받네요..
    동서라고 들어온사람은 한술 더뜹니다..
    그나물에 그밥...
    저희는 거의 안보고삽니다.
    이꼴저꼴 버면 우라통터져서..
    에궁...서글프네요...현실이...

  • 7. 인품
    '07.1.17 8:18 PM (222.235.xxx.35)

    여자친구 때문에 변했다기 보다는,
    시동생분 인품 그릇이 딱 그만했나 보죠..
    사람이 쉽게 변하나요.
    딱 자기 그릇만 한 여자를 만났을 수는 있겠네요.
    놔두세요.
    결혼해서도 그렇게 시댁행사에 쫒아다닐런지..
    돈 얘기는 칼같이 끊으세요.
    결혼 전 시댁 드나드는 것 자체를 예비신부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시댁의 친가 외가 다 드나들면서 한 번 오라고 해도 형님네는 안 오면서, 돈 보태달라는 투라니 제가 다 기분 나쁘네요.
    절대 보통의 동생들 부조하는 거 이상으로 하지 마세요.
    그럴 기미도 비추지 마시구요.

  • 8. 글쎄요
    '07.1.17 9:39 PM (61.66.xxx.98)

    설마 여친때문에 변했을까요?
    마치 며느리 들어오고 아들변했다고 이게 다 며느리탓이라고 하는거랑
    별 다른게 없는거 같아요.

    시동생만 놓고 이야기 했으면 하네요.

  • 9. 제말이...
    '07.1.17 9:58 PM (124.51.xxx.36)

    글쎄요 님하고 같네요.여친이야 결혼전에 그쪽 가족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심리는 당연하거고...왜들 이렇게 여친을 욕하실까나? 원래 시동생 행실이 안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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