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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꼬라지하고는.

이런이런 조회수 : 1,840
작성일 : 2007-01-17 14:15:17
요즘계속 우울모드.
밥맛도 잃어서 저녁식사가 그저 고구마찐거 하나.
그전엔 실컷 배불리 먹고나면 기분도 느슨해지더구만.

남편에게 맺힌게 많은가부다.
말수도 적어지고 애써 무관심한척한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요즘 보냈다.

아침. 알람이 울렸다.
조금만 더 꼼지락거리다가 남편의 손길을 느꼈다.
싫치많은 않았다.
싫은듯 거부하는듯 웅크리면서도 은연중 그 품으로 파고드는 나의 유치함.
남편은 내 약점을 안다.

그런데. 그 잠깐 동안의 일(?)이 내 단단하던 우울을 덜어내는 느낌이랄까.
차디차던 후라이팬 살짝 예열해놓은 듯한 이 유치한, 긍정적인 모드는 또 뭐람.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어..
IP : 211.33.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
    '07.1.17 2:20 PM (222.98.xxx.135)

    좋아보이시는걸요.
    부부사이가 그런것 아닐까요?
    유치한듯해도 나쁘지만은 아닌것 같아요.
    말로 표현은 못하겠는데 원글님 무슨 말씀하시는지는 당장 알겠네요.. ^^

  • 2. 저는ㅋ ㅋ
    '07.1.17 2:27 PM (210.97.xxx.98)

    아침에 밥안해서 좋았다고 하는줄 알았어요 ㅋㅋ
    제가 예전에 그랬걸랑요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하면 남편의 손길이 와서
    아침 안먹어도 좋아 하던때가 ..

  • 3. ㅋㅋㅋ
    '07.1.17 3:47 PM (222.232.xxx.36)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실례인줄 알지만...
    " 귀엽다"
    행복하시길...

  • 4. ㅋㅋㅋ
    '07.1.17 5:08 PM (121.141.xxx.113)

    가끔 아침하기 싫으면 그 잠깐의 행복을 즐기는데요..

  • 5. 부러버요
    '07.1.17 7:41 PM (125.131.xxx.206)

    아침의 여유..
    히. ..나름 좋았는데 그게 언제적 일인지 까마득 합니다.
    야심한 시간도 내게 다가오지않는다는..
    보신,보양식이란거...뭘 좀 먹여불까나...

  • 6. 인생 뭐 별껍니까
    '07.1.17 9:46 PM (61.38.xxx.69)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요.
    예쁜 모습이잖아요.
    부부 아니면 누가 그러고 살겠어요.
    그 시절을 즐기세요.

  • 7. ㅎㅎ
    '07.1.18 2:40 AM (64.59.xxx.87)

    그래서~~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건강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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