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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을 바라보며

침묵 조회수 : 1,735
작성일 : 2007-01-16 23:56:14
베컴 부부는 부자다.

아내 빅토리아는 명망있는 백작가문에다 유복하기까지한 가정의 장녀로 태어나 어린시절 롤스로이스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거나 구찌나 프라다 같은 디자이너 라벨의 옷을 즐겨입을 정도로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공부도 꽤 잘하는 예쁜 여학생이었다고 한다.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스파이스걸스의 가장 잘나가는 멤버로 그 이름을 "날리던" 시절부터 이미 천문학적인 부자가 된 빅토리아는 ,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축구천재 데이비드와 결혼한다.

축구뿐 아니라, 잡지모델이나 광고모델로 신세대의 우상으로 자리잡은 베컴은 결혼 후에도 승승장구하여 헤아릴 수 없는 돈과 명성을 얻었다.  그들의 영국 하트퍼드셔에 있는 저택은 엘리자베스여왕이 사는 버킹검궁전보다 더 크고 화려하다고 하여 베컴궁이라고 불린다.

그들에게는 브루클린, 로미오, 크루즈라는 인형같은 세명의 아들들이 있다.

수많은 파파라치들을 몰고다니고 모든 사람들에게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대상인 이 유명한 부부는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의 부귀영화를 모두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몇년전부터 빅토리아의 <결코 웃지않는> 얼음장같은 얼굴이 계속 사진에 찍히면서
사람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데이비드가 바람을 피우다 걸렸다는 둥, 이혼이 임박했다는 둥 모든 예상되는 시나리오들과 험담이 이어졌다.

어느날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기위해 데이비드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다.

밤샘을 하며 기다리던 파파라치들이 달려들고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진다.

그순간 데이비드는 작은아들 로미오를 부둥켜않고 울부짖는다.

"그만! 그만! 사진을 그만 찍으란 말이야! 내아들은 간질을 앓고있어. 카메라플래시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단 말이야! 제발 부탁이야, 그만 찍어!"

...

그래서 베컴 부부의 슬픔이 세상에 알려졌다.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던 그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리고 사는 그들.

그들에게도 슬픔이 있고 고통이 있었던 것이다.

데이비드 베컴이 22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받고 고향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적하기로 하여 떠들석한 모양이다.

데이비드가 가는 곳은 미국에서도 LA 갤럭시팀이다.

오늘 지나가다 기사를 읽어보니 그가 굳이 LA를 택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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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32)이 미국에서 축구를 하기로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들 로미오의 간질병 치료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온라인뉴스사이트 피메일퍼스트는 지난주 2200억원의 천문학적 계약금을 받기로 하고 LA갤럭시팀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베컴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의사가 LA에 있기 때문에 실제 수개월전부터 미국으로 거처를 옮길 계획을 은밀하게 세워왔던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베컴과 아내 빅토리아(33)는 평소 친구들에게 네살된 아들 로미오의 병을 고칠수만 있다면 지구끝 어디에라도 갈 것이라고 말해왔다. 한 소식통은 "베컴부부가 미국으로 가게된 가장 큰 이유는 로미오 때문"이라며 "이들은 아들의 간질병을 고치기를 간절히 원해왔다. 아들이 필요한 최고의 의료진과 기술, 그리고 실험적 수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곳이 바로 LA라는 것을 파악하고 이주 결정을 내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


아들의 병을 고칠수만 있다면 "지구끝 어디에라도 갈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인생은 고해다.
불교에서 인생을 고통의 바다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사람이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라고 한다.


무엇이 부러운가.

더 무엇이 부럽고,

더 무엇이 부족한가.



모든 것에 감사한다.
IP : 74.104.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군요
    '07.1.17 12:13 AM (203.170.xxx.7)

    전에 어느분이 올리셨죠
    걱정없어보이는 친구 바라보며 부럽다고..
    어찌 걱정없는 인생이 있겠나싶네요

  • 2. 동감
    '07.1.17 1:20 AM (61.96.xxx.149)

    모든 걸 가질 수 없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그저 가지고 있는 현재에 행복해할 수 있는 낙천성만 주십사하고 기도해 봅니다.

  • 3. 부모
    '07.1.17 2:13 AM (211.49.xxx.171)

    같은 부모 입장으로 마음이 아프네요
    그리고 새삼 저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감사 하네요

  • 4. 저도..
    '07.1.17 3:17 AM (211.178.xxx.146)

    그거보면서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 그런데 참 사람 마음이 그렇죠? 남의 저런 모습을 보고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게 된다는 게..
    당연한 건데도 마음이 우울해지는 그런 밤이에요..

  • 5. 그러게요
    '07.1.17 5:18 AM (124.50.xxx.185)

    일주일에 팔억을 번다는데...
    세상에는 돈으로도 안되는게 있으니 그게 바로 건강이죠.
    아이 가진 부모로서 안되었단 생각이 들어요.

  • 6. 이런..
    '07.1.17 9:50 AM (222.106.xxx.196)

    역시.. 모든걸 다 소유할 수는 없나보네요..
    아이가 그렇게 안좋다면, 세상 그 어느 부모가 행복할 수 있겠어요..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빅토리아의 낭비벽도, 베컴의 바람기도..
    그저 안됐다는 생각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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