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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제의를 받았는데도 아이 때문에 고민만..

고민 조회수 : 1,162
작성일 : 2007-01-16 10:00:04
머리도 아프고 짜증만 납니다
프리로 심심풀이 삼아 일하다가 시댁과 얼마 전 합쳐서
아이를 봐주시게 되어 본격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그다지 꼭 일을 해야겠다.. 이렇기 보다는 시댁과 같이 있게되었으니
살림은 할 필요 없고.. 집에서 아이들을 온전히 보는것도 아니고해서요

세 곳에서 제의를 받고 모두 출근 통보를 받았는데
이주일 동안 어디를 해야할지 결정도 못하겠고
그보다 가게되면 완전히 시간이 꽉 붙들리게 되는데
아이들을 (2살, 4살) 시어머니께서 완전히 커버하실지 솔직히 못미더워요

다른 건 다 철저하게 잘 해주시지만 교육이나 아이가 아플때도 민감하게 대처를 못하시네요
게다가 몰래 초콜렛이나 가공 과자,라면도 곧잘 먹이시고..제 눈에 띌때는
아주 오랫만에 한 번 먹는거라시며.. ( 이틀에 한 번 꼴로 보이던데)

이번에도 분명히 큰 애가 축 늘어져 있기에 장염이 의심되는데도
바빠서 대신 병원좀 부탁드렸는데 그냥 좀 많이 먹어서 그런 거라는 둥, 우유만 먹이자는 둥..
결국 제가 중간에 뛰쳐나와 아이때문에 병원가고 왔다갔다 난장판이었지요
경미한 장염 맞다고 그러네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괜히 일한다고 완전히 매였다가
애들만 잡거나 저만 왔다갔다 직장에서도 우스운 사람 되는거 아닌가해서
너무 복잡합니다
일은 하던 일이니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이는데
좀 신경을 많이 써야해서 집에서도 연구를 해야합니다
전혀 그게 받쳐줄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일 안나가는건 바라지 않으시겠죠.

오늘도 아픈애 보고 있자니 울화가..
그렇다고 두 아이 보시는 게 얼마나 힘들지 너무 잘 압니다
차라리 못보시겠다고 선언하시면 돈이 얼마든지 나가도 알아서 하련만
절대로 본인이 애들을 봐주시겠고 딴 손은 안된다고 하시고..

짜증납니다
IP : 221.151.xxx.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7.1.16 10:12 AM (211.45.xxx.198)

    일단 일을 하려면
    시어머니 육아방식에 따르기로 결심하고 시작하여야 지속적으로 직장 생활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아이들 과자 먹이는것은 그 나이또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봐야합니다.
    거리 나가면 널린게 과자 초코렛이라 귀여운 마음에 이것저것 사다가 먹이게 되거든요.
    시어머니께서 직접 키우게 되시면 아이가 밥을 잘 안먹게 되기 때문에라도
    말씀 안하셔도 오히려 더 과자류는 안먹이실겁니다.

    흠.
    전 육아에 대해 큰 포부도 없고, 그냥 무사히만 자라다오,
    우유만 제때 주셨으면, 기저귀만 알아서 갈아주셨으면 하는 심정으로 맡기고 출근했는데도
    육아방식에 대한 불만이 크더라구요.
    결국 어머님께서 몇달만에 두손 드셨지만
    그간 나름대로 절대로 어머님께 이거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하지 않았고
    아이도 젖먹이 한명이였습니다.

    두살 네살이면 절대! 시어머니께 이거하세요, 저건 안되요, 하면서 맡기시면 안됩니다.
    그저 잘 하셨네요, 괜챦아요, 그런데 조금만 바꿔주시면 안될까요?
    그럴 수도 있죠, 하는 자세로 맡기셔야하고요, 전적으로 신임하셔야한답니다.
    그리고 교육은 늦게 퇴근건 빨리 퇴근하건 직접하셔야합니다.
    닥쳐보면 알게되요. 그리 안하면 직장생활 오래 못해요.

  • 2. 어쨌든
    '07.1.16 10:18 AM (221.141.xxx.208)

    이왕 시부모님과 합쳐 살게 되었고, 갈 직장도 있는 마당이면 과감히 일을 하시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시댁과 같이 사는 지금 상황에서 집에만 계시면, 그리고 육아에 별 취미와 열의가 없으시면
    지금보다 짜증 더 많이나실거예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까 맘편히 직장 다니세요. 그 시기 아이라면 할머니가 키우셔도
    별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저는 아이 시어머니께 맡기고 직장 다니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 5학년때쯤부터 전업으로 돌아섰는데, 그때까지 아이가 크는데 아무런 문제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 3. ..
    '07.1.16 10:30 AM (211.229.xxx.25)

    시어머니혼자서 아이둘 키우며 집안일 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도우미라도 부르는것이 맞을것 같네요...그렇담 이런저런 부탁을 도우미에게 할수도 있구요...

  • 4. 저도
    '07.1.16 11:02 AM (221.140.xxx.116)

    저도 아이를 봐주시기로 하고 합가를 했습니다...저보고 직장 나가라고 시어른들과 같이 있어 좋을거 없다고...그런데..두달도 못보시고 "나 못본다"하시더라고요..정말 어르신들 힘드시죠...하지만 힘드셔도 봐주시는분 많지요..젊어서 벌어 모아라 하시고...못보신다 하시면서 당신 합리화 하시죠..아이들은 엄마가 봐야 한다...나가서 버는만큼 씀씀이도 크다...애 잘보는게 돈버는거다...ㅎㅎ
    하지만 예전과 같지 않지요..요즘...경제가..얼마전에도 티비를 보니..아이들 어렸을때 직장생활을 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하데요...그래서 저도 과감이 두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합니다..
    할머니한테 맡기면 금전적인 면이나 맘적인 면이나 부담이 더 커지는것 같아요...
    주변에 잘 알아보시고 좋은 어린이집 있으면 보내시고 하실수 있을때 일을 하심이 좋을듯 하네요
    저도 아이들 어렸을때 맡기고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집에 있어주려고요..어려서는 어린이집에 종일 있지만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시간의 틈이 생기잖아요..그래서 친구들이랑 다른데도 어울려 가고...

  • 5. 시엄마..
    '07.1.16 11:08 AM (220.117.xxx.53)

    믿음이 안가죠~

  • 6. ..
    '07.1.16 11:18 AM (218.53.xxx.127)

    큰애는 유치원보내시고 작은애도 좀 크면 유치원보내면서 오고 가고 오후에나 보는정도로 하시지 혼자 못하십니다
    많이 힘드실거에요
    님은 님대로 할머니는 할머니대로...남편만편하죠...

  • 7. ..
    '07.1.16 12:47 PM (211.59.xxx.242)

    어차피 믿음이 안가시면 직장 포기하세요...
    온전히 내가 보는게 아니면 포기할건포기하시던가요...
    두마리 토끼를 다 쉽게 잡을수는 절대 없어요...

    그리고 시어머님께 요구?나 대화?하는 방식은 그렇다치고...
    2살4살 보기시 힘드십니다...
    4살아이는 어린이집이라도 오전에 보내시던가해야해요...
    원글님도 아이둘 보셔셔 아시겠지만...
    집안일도 해야하고...아이고...할머니들 정말 힘드세요...
    지금도 살림은 안하신다고했으니까요...

    저희 엄마 친구도 젊으신데도 둘보시다가 너무 힘드셔셔 큰애 종일반으로 했거든요...
    그리고 애들에 메인 스트레스 또한 엄마입장보다는 더 힘들구요...

  • 8. .
    '07.1.16 2:09 PM (218.147.xxx.184)

    집에서 어차피 어머니 내 맘대로 못합니다.
    그냥 출근하시고 마음 단단히 먹는 게 낫죠..그리고 큰 아이는 어린이집 보내시구요..
    그게 차라리 나아요..집에서 서로 부딛히느니..

  • 9.
    '07.1.16 3:33 PM (124.53.xxx.97)

    저같이 젊은 사람도 애들 두살, 네살일 때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는데.....
    그걸 어찌 감당하시려고 그러시는지.
    아마 얼마 못 버티시지 않을까 싶긴하네요.
    윗님들 말씀대로 큰 애는 반일반이라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겠네요.
    암튼...할머니 넘 힘드실거 같다는 생각..

  • 10. 그래도...
    '07.1.16 9:12 PM (220.121.xxx.185)

    시댁에 들어가셨다니 정말 부럽네요. 전 올해 5살 되는 아이 낳으면서 집에서 프리로 일하다가 얼마전에 제의를 받았는데요... 정말 원하는 회사였거든요. 제가 원하던 바로 그 자리... 그런데 아이 때문에 포기했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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