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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과 육아에 대해 조언 부탁드려요
아토피 증상때문에 이유식이 많이 늦었어요.
볼과 턱이 건조해서 각질이 일어날 정도이고,
배도 군데군데 빨갛고 건조하네요.
목은 빨갛게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데 아기가 기어다니다 목을 긁곤해요.
얼굴이나 다른데는 긁지 않고요.
제가 주말에 데리고 있으면서 야채를 한가지씩 추가하면서 해주는데
남편과 아기 봐주시는 분이 태클이 있어서 어렵네요.
남편과 저는 육아를 거의 같이 하는데
저는 책에서 읽은대로 하려고 해요.
쌀죽에 브로콜리, 애호박, 감자, 고구마, 시금치, 당근 등을 한가지씩 추가해서 했죠.
근데 남편은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재료로 한 날은 '맛없겠다' 소리를 계속 하고요,
또 우리가 먹는 음식을 주고싶어해요.
예를 들어 계란, 토마토 등등..
그럴때마다 얘기를 하는데 제가 아는건 책에서 읽은거니 '책에서는~' 하고
늘 같은 내용을 반복하게 되요.
아기 봐주시는 분도
아기도 맛없는건 잘 알아서 안먹는다고,
애호박, 당근 이런거 어른도 맛없어서 안먹는데 아기가 먹겠냐고,
지금 억지로 안먹여도 나중에 다 먹게될텐데
맛없는걸 왜 애써 먹이냐고 그러세요.
그렇다고 맛있는 재료로 해준것만 먹게하면
아기가 편식하게 되는거 아닌가요?
근데 실제로 아기가 당근 이런건 맛없어서 안먹으려고 하더라고요..
저랑 남편이 둘다 계절에 따라서 알러지 증상이 있고,
또 아기도 얼굴 등이 빨개서 건조하니
책에 나온 내용대로
생선, 조개류, 딸기, 토마토, 오렌지, 계란, 콩류, 두부 등은 돌 지나서 먹이려고 했어요.
근데 또 아기 봐주시는 분이 주중에 데리고 있는동안
귤, 두부, 된장 아주 쬐끔 등을 먹이셨대요. ㅠ_ㅠ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겨울 되면서부터 건조한 증상이 계속 나타나서 안없어져요.
그러니 음식에 의한 알러지성 반응인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남편과 아기 봐주는 분께 '책에는~' 하고 계속 얘기하는것도 한계가 있고요.
저도 계속 '책, 책' 하니 좀 우스워지고..
또 한가지는..
아기가 어린데도 고집과 눈치가 있는것 같아서 원칙을 적용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낮에는 업어서 재우지만 밤에는 같이 침대에 누워서 재우거든요.
그러면 문밖으로 기어나가려고 갖은 애를 쓰다가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 잠들어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것 같아요.
근데 애가 나갈려고 계속 징징거리고,
아빠가 잠깐 방으로 들어오면 누워있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반가운 얼굴로 쳐다봐요.
제발 나 좀 데리고 나가달라는 간절한 눈빛으로..
그럴때는 남편이 그냥 좀 있다 재우라고 데리고 나가자는데
제 생각에는 잘 시간이 되면 잘때까지 방에서 안나가는걸 원칙으로 해야
애가 평소에 '자자~'하고 방에 들어오면 자는거구나 하고 포기하고 잘거같은데
어떤 날에는 더 놀게 해주고, 어떤 날에는 자고 그러면 고집부릴거 같아서요.
어제도 계속 안자겠다고 징징대다가는
엎드려서 엉엉 울더라고요. 발을 동동 구르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어린것한테 쓸데없이 엄하게 하는건가 생각도 들고요.
첫애라 미숙하고 힘드네요. 부모도 아기도..
조언 부탁드려요...
1. 아직초보지만
'07.1.15 11:57 AM (210.122.xxx.1)저도 아직 20개월짜리 애기 키우는 엄마지만..
이유식의 목적은 잘 먹이는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애가 어른식으로 잘 넘어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음식을 접하면서 혹시 발견될 알러지등도 미리 발견할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임하셔야하고 아빠한테도 그걸 잘 전해주세요. 지금 잘 먹는거만 먹이면 평생 계란이나 토마토만 먹게 될꺼라고..겁을 확 주세요. 그리고 아토피 아기일 경우 일찍 부터 알레르겐( 알러지를 유발하는 요소)에 노출되면 아토피가 더욱 심해질수 있습니다.
물론 애기들이 맛잇는것을 찾아먹는게 사실이지만 사실 고맘떄는 분유/ 모유가 가장 맛있을때입니다. 분유는 특히 어떤 음식보다 단데요. 그거 이상 맛있는게 있겠어요. 지금은 세상 모든 음식에 잘 적응해 나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애들 봐주시는 분한테도 잘 말씀 드려 주세요.2. 아토피에 아직 돌전
'07.1.15 12:11 PM (211.176.xxx.123)이라면, 이유식은 조심스럽게 하세요. 아토피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음식으로도 많이 유발됩니다. 본격적인 이유는 돌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또 병원에 가면 알레르기 검사 받을수도 있으니, 아기가 아토피가 심하다면 이유식 시작전에 검사를 받아도 좋습니다.
또 잠자리 문제인데요... 당연히 아기는 자기 싫어하지요. 혹시 자기전에 따뜻한 목욕을 하면 어떨까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 목욕하면 100% 침대에 눕자마자 곯아 떨어지던데요. 밤 8:30쯤 목욕하고, 9:00 넘어서 침대에 눕히면 좋은 습관이 형성됩니다. 뭐 책도 좋지만 어느정도 융통성이 필요하구요, 무엇보다도 엄마와의 스킨쉽이 아직은 많이 필요할때라고 생각합니다..3. 코스코
'07.1.15 12:18 PM (125.133.xxx.24)아가에게 단것을 먹이지 않으면 아가는 단맛이 어떤건지 몰라요
그래서 아이가 사탕을 먹는걸 피하고 싶으시면 처음부터 사탕의 달콤함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사탕을 먹고싶어하지 않죠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에요
먹어본것이 있으니까 먹고싶어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당근을 잘 안먹을라고 하는거는 다른것이 아기에 입에 맞으니까 밍믹한 당근은 별로 찾지 않는거죠
아토피 있는 아기면 될수있으면 음식 잘 조절해 먹이세요
남편분에게도 '책에서는~' 뿐만아니라 '아이 많~이 키워본 선배님들~' 을 참고로 해서 말씀해보세요
처음부터 기를 잡아놔야지 말 잘들어요
하지만... 너무 엄마의 스케줄에 맟출라고 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봐요
잠 자는 시간을 약간 늦춰 보심이 어때요?
몇시에 자러 들어가길래 1시간 이나 실갱이를 하다가 잠이드나요?
그리고 엄마가 'no~' 했으면 그냥 무조건 no라고 듣게 하셔야 해요
엄마는 no인데 아빠는 yes해주면 아빠의 빽을 믿고 자꾸 떼쓰게 됩니다
아빠와 충분히 놀 시간을 주고 아빠에게 인사하고 이제는 잘 시간이다 들어가서 자자 하고 데리고 가서
무슨일이 있어도 나오지 못하게 몇번 해보세요
처음에는 더 놀겠다고 울고불고 야단하겠지만 절대로 져주시면 안됩니다
첫애라 너무 봐주시면 나중에 힘들어집니다4. 요맘
'07.1.15 4:37 PM (124.56.xxx.2)이유식 문제는 다른 분들이 의견 주셨으니 저는 넘어가구요.
일관성에 대해서는 저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어요.
아기가 만 8개월 보름 정도 됐는데, 저는 낮엔 업어 재우고 밤에는 젖 물려서 재우거든요.
그것도 계속 달라졌어요.
첫 한달은 그냥 눕혀 놓으면 잤고, 그 다음 얼마간은 안고 재웠고, 그리고 업어서 동네를 돌면서 재우고,
지금은 젖 물려 재우는 중인데..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같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백일 무렵에는 오히려 밤에 잠들면 새벽까지 내리 잤는데, 그것도 어느 순간부터 깨서 투정해서 젖물리는 바람에 지금은 밤중수유를 계속 하고 있구요.
밤잠 자는 시간도 예전에는 저녁 5-6시였다가, 9시쯤이었다가, 요즘에는 10시 반에서 12시 사이.
이런식으로 계속 달라지더라구요.
그냥 지금은 아기의 패턴이 계속 달라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한동안 밤중수유를 끊어야만 하는 건 아닐까 고민하고, 이유식도 시간 맞춰 주라는데 딱 맞춰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어느 정도는 아기의 흐름에 따르면 될 것 같아요.
말은 많이 했지만, 도움이 안되시죠?
육아가 정답이 없어요. 아기마다 다르고, 엄마랑 아기의 궁합도 있을 것이고..
그래도 다행인 건 점점 편해지고 있다는 거에요.
지금은 남편이랑 같이 아기를 놀리기도 하거든요.
저희 아기도, 밤에 재우려다가 고개 벌떡 들고 밖으로 기어나가기도 해요.
붙잡아 재우면 기어이 잠이 들기는 하지만, 저는 그러면 좀 더 놀게 해요.5. 궁금
'07.1.16 9:22 AM (61.251.xxx.22)아고.. 답변 고맙습니다.
답글 읽고 생각을 많이 정리했고, 남편과도 얘기 잘 했어요.
아기 봐주시는 분께도 먹여도 되는것과 안좋은것 목록 작성해서 드리고, 재료도 매주 드리려고요.
하는데까지 해봐아죠. ^^
아기는 8시에서 9시 사이에 재워요.
주중에 그렇게 자는데 주말에 저희가 데리고 있으면서 늦게 재우면
리듬이 깨지니까 평소대로 하려고 하는데
아기가 스스로 돌아다니는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더 놀고싶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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