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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안성옹기요..

살돋에 조회수 : 730
작성일 : 2007-01-15 10:53:01
작년 가을에 화분으로 쓸 거라고 긴 옹기를 사러 갔었어요. 25000원 하더군요. 생각보다 비쌌지만 좋으려니 하고 골라놓고선 주위를 구경하러 다니다가 마당 한 켠에 금가고 깨진 조그만 그릇들이 있어 하나 얻어갈 수 있냐고 했더니 한 마디로 냉정하게 그것도 돈 받고 파는 것이라고 그러시더군요.

좀 어이가 없었어요. 물론 돈 받고 팔 수도 있지만 반찬그릇 정도 되는 조그만 깨진 그릇을 25000원 정품하나 사가는데 하나 얹어주면 기분 좋아 다시 올 수도 있지 않은가요?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그 곳 찾아 몇 바퀴나 돌아서 갔는데 결국 안 사고 그냥 왔습니다. 손님 왔는데도 내몰라라 하고 자기 일만 하다 깨져서 흙에 묻혀 있는 그릇도 돈 받고 판다고 그러는 주인에 맘상해서 뒤도 안 돌아 보고  나왔지요.

자기가 만든 물건에 대한 자부심도 중요하겠지만 물건 질만 좋다고 잘 팔리고 남이 알아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마케팅의 원리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마음 상해가면 다시는 발걸음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 그날 정말 뭐 얻으러 간 사람 취급 받고 굉장히 기분 상했습니다.
IP : 218.238.xxx.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5 11:30 AM (202.30.xxx.28)

    정말 기분 나빴겠네요
    살돋에 올린 글 홍보글 맞는데 다들 뭐라고 하는 분은 없군요

  • 2. 서비스도
    '07.1.15 12:43 PM (221.146.xxx.80)

    해야지요
    근데
    기분 나쁘셨겠지만,
    내 보기엔 하찮아도
    진짜 돈 내고 구하는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다면
    판매자 입장에선 상품이구요

  • 3. 안성맞춤 전통옹기
    '07.1.15 3:51 PM (59.8.xxx.230)

    죄송합니다. 속이상하셨겠네요. 변명을 좀 할까합니다. 고객님께서는 한번 오신것이겠지만 저희 공장에는 하루평균 200~300명정도가 들렀다 가십니다. 오시는 분들마다 무기항아리(깨진 옹기)를 달라고 하시죠. 하나 정도드리는건 문제가 되지않지만 모두드리면 저희에게는 200~300개입니다. 물론 그것도 파는 물건이고요. 물건을 구매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서운하시겠지만 그렇게 오시는 분 마다 드릴 수는 없는겁니다. 또 그물건을 돈 주고 구입하신 분이 계시다면 더욱 실례이고요. 그분께는 머라 설명을 드릴 길이 없습니다. 무기 항아리는 분명히 조경으로 판매를 하는 제품들입니다.
    기분 나쁘고 서운하셨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 4. ...
    '07.1.15 4:11 PM (222.4.xxx.182)

    깨진옹기 그냥 달라는 분이 그렇게 많다면 깨진옹기쪽에 안내글이라도 하나 써놓으시는게 좋겠네요. 조경용으로 판매하는거라고...
    애써 찾아가는 사람들 착각하고 실망해서 괜히 이미지 안좋아지잖아요^^
    그리고, 살돋에 옹기 판별하는 좋은글 써주셔서 잘 읽었는데요,
    솔직히 판매처 안밝히고 사이트 태그 안걸고 그냥 사진과 설명만 올리셔도 좋을뻔했는데...
    아무리 광고글 아니라고 해도 광고로 보이죠.
    게시글 계속 검색하며 애쓰시는것 같은데...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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