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휴유증인지...

[속상맘]

잘려고 누었다가 옥신각신하는 바람에
속이 상해서 속풀이 하러 들어왔어요.
제가 요즘 살이 좀 빠져서 가슴이 많이 작아졌어요
작아지기 전에도 평소에 ㅂ실이 가슴이 젤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남편은 항상
왜이리 작냐는둥 바로 누우면 계란후라이라는둥...

늘 작다고 구박이였지만 전 속도 없이 항상 그냥저냥 넘어갔어요
친구들한테 가끔은 농담삼아 하소연하면 친구들의 반응은
그게 어찌계란후라이냐 사과만하지 니네남편 욕심도 많다...그랬거든요.

근데 오늘 조금 전에 자러가서 옆에누웠더니 껍데기밖에 없다는거예요
그소리를 듣는 순간 갑자기 속이 울컥하면서 너무 분기탱천 제대로 되더군요
손을 있는 힘껏 뿌리치며 저 혼자만 속상한게 억울해서 "앞으로 절대로 손대지마라
차라리 지나가는 사람에게 만지게 할말정 자기는 만지게 안할거다.."라며 분노에찬 목소리로 말했어요
(제가 과잉반응한걸까요..ㅜㅜ)

사실 늘 젊고 싱싱한게 어딨겠어요
저도 며칠전에 남편의 허벅지를 만져보고
예전에는 손톱도 들어가지 않던 허벅지가 물컹하게 잡히길래
괜히 맘이 짠하고 애잔해져서 없는 애교도 부리고 했었는데..
그젊음을 다 나에게 바쳤겠구나..
그시절을 다 애들에게 바쳤겠구나 싶어서...

근데 이남자는 왜이리 무심한걸까요
저도 그젊음 모두 다 저를 위해 바쳤건만..
실없이 눈물이 나던걸요

흑흑 너무 섭섭하네요

그래놓고 코 드르렁 골며 너무 잘 자네요..꼬집어 비틀어주고 싶어요ㅡㅡ;;;

[하고!]

말씀을 직접하시지....

[어쩜...]

남의 약점을 건드려 상처를 만드는 사람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다음엔 솔직하게 말씀해 보세요
안그러면 게속 아픈 상처 건드릴거잖아요.

[어휴~]

남자들은 정말정말 둔감한가봐요. 여자들이 듣기엔 칼날같은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잊어버리더라구요. 에휴....코 비틀어버리고 마음 푸세요...^^

[ㅎㅎ]

꼬집지 말고 발로 밟아주세요.
전 진짜로 밟아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