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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거리기
아이는 주말에도 티비만보니 넘 가엾어서
없는돈 털어서 뉴코아소극장에 아동극을 보여주러갔어요.
기분좋게 나와서 집에가는데 오늘 재미있었어?
엄마 연극내용 얘기해줘바바. 했더니 건성으로..기억안나 !!하는 겁니다.
지금보고 나왔는데 왜 기억이안나~~얘기해줘~바바바..하면서
아무리 살갑게 얘기해도 기억안나!!-아이의말투는 점점 퉁명스러워지고
같은 대답을 고집스럽게 하는걸보면 제 딸 맞아요 ^^
저는 점점 화가나기시작했어요.그렇게 5-6번 말이오간다음 (아시죠?)전 때리진 않고 소리만 지르거든요~~결국 애는 울고 ...~~~~불고.....눈은 ....붓고....내맘도 ..붓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일상의 꾹꾹 눌러왔던 것들이 칼날로 변해서 찌르기만을 기다리다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이의 가슴을 찌른것 같아서 지금도 생각나면 마음아파요.
첨에 '기억안나'했을때 걍 내버려 뒀으면 ......좋았을텐데...........
아래 5세맘 얘기 읽다가 댓글달려고 썼는데요....
조언은 제가 더필요한것 같아요.
그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가는데 ..
남편이 아이를 보고 제가 일을 한지도 2년 넘었네요.
남편이 일을 하려고 하는데
애기 볼 사람도 없고
사람둘 형편도 못되고(아이맡기기도 사실겁나요..베에비시터등등 많이 써봤거든요)
친정 시댁 다 여의치않고
남은 빚도 있는데
5천넘는 제연봉 포기하고 200만원도 안돼는
남편월급 가지고 살수도 없고
언제 그만둘지 모를 남편 믿고 일 그만둘수도 없고
남편이 집에 있으니 갈수록 패배적이 되가는것 같아서 한편 안스럽고
주중에 저는 항상 9시넘어야 퇴근하는데,,,
항상 혼자 있는 아이가 넘 불쌍하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저도
'07.1.14 3:04 AM (218.145.xxx.182)똑같은 질문을 던졌었죠.
몇년전에. 의사 선생님께.
상황은 달랐지만 아이에게 문제는 있었고....
그랬더니 "아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니까 잘 생각하세요" 하시더군요.
순간 나의 빛나는 캐리어는 여기서 끝나는구나....하여 눈 앞이 노래지고
한 열흘 동안 직장 옮길 준비하다가
그래도 있던데서 비벼보자 하여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한번도 내가 가리라고 생각안한 한직으로 자청해 갔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일구나...하면서
근무시간은 반토막 났지요.(워낙 있던데다 근무강도가 세서)
하지만 아이는 거의 나아가고 있습니다.
승승장구하던거 이젠 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좋아지니까 오히려 `얻었다'는 확신이 섭니다.2. 5세맘이야기썼던맘
'07.1.14 9:25 AM (125.178.xxx.204)울딸도 뉴코아에 아동극 보러 가는거 너무 좋아하네요..보고 나오면 얘기를 아주 장황하게 하긴하네요..다만 징징거림을 제가 힘들어한다는거 물론 저한테 답글 주신분들처럼 저한테도 문제가 있겠죠^^ 그런따끔한말 들을려고 글 올렸어요...저두 우리딸 원비라도 벌려고 알바 시작했다가 접었네요 ..욕구불만이 표출되는거 같길래..에잇 원에 보내놓고 시작해야겠다는 맘에..그리고 책에서도 봤지만 엄마가 하루종일 애랑 같이 있다고해서 좋은 교육이 되는건 아니라고 봐요...엄마가 근데 늦게 퇴근하는 일이면 좀..애가 힘들수도 있을거 같아요..일찍퇴근해서..두어시간정도라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면 애한테는 정말 좋을거같은데 엄마가 참 힘들거 같아요..저는 집에 있으면 책만 조금 읽어준다뿐이지 역할 놀이라던지 뭐 이런거 잘 안해주거든요...그렇게 놓아주면 참 좋다는데...그건 주말에 아빠가 대신 해줍니다..아 정말 애랑 하루종이 집에 있는것도 너무 힘들어요..직장맘들도 힘들겠지만요..정말 이런고민 엄마들끼리 모여서 차라도 한잔하면서 얘기하고 싶네요^^;;저두 이제 31인데 하고 싶은것도 많은데 그런거 참고 울딸한테 올인하면서 살려니 너무 힘들때도 많아요 ㅠ.ㅠ 저두 다른분들 답글보고 힘 많이 얻었네요..좋은 해답찾으셔서 즐육하시길 바래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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