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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까칠하고 유난스럽나요?
얼마 전에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 도장에서 알림공문이 왔습니다. **병원의 협조로 성장판 검사 등등의 검사를 하기로 했으니 생각있는 분들은 이만원을 동봉해서 무슨 문답지를 작성해서 보내라는 겁니다. 문답지 질문은 엄마 아빠의 키, 몸무게, 엄마의 초경 나이 등이었어요.
안 그래도 성장판 검사를 해볼까 망설이던 차여서 아이에게 이거 할까 물었더니 벌써 검사했다는 겁니다. 지난 주 무슨 요일에 태권도 안배우고 전부 그 병원 차 타고 병원 가서 엑스레이 찍고 소변검사하고 피 뽑고 다 했대요. 그리고 의사 선생님한테 고추도 보여줬다고 하더라구요. 황당해서 여자아이들도 갔냐고 하니까 그렇대요.
비록 검사할 생각이 많았기는 하지만 미리 부모의 의사를 묻지 않고 그런 검사를 했다는 게 상당히 불쾌했어요. 학원에 항의 전화를 걸었죠. 보호자의 의사를 미리 묻지 않고 그렇게 하는 게 기분나쁘다, 취지는 좋으나 이런 일은 좀 더 신중하게 하면 좋겠다. 그랬더니 관장이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은연중에 드러나요. 그러면서 그 많은 원생 중에 부모가 항의한 집은 저희 집 뿐이라는 거예요.
전화 끊고 생각하니 제가 이상한가 싶어서 아이 친구네 엄마에게 전화했어요. 이러이러하게 되었다던데 기분 나쁘다, 기분 나쁘시지 않냐고 했더니 기분 전혀 안 나쁘답니다. 싸게 검사해서 좋대요.
물론 저도 싸게 검사한 건 좋지만... 하여간 저는 찜찜했어요.
사실 저는 이 동네에서 좀 유별나다고 소문이 났다면 난 존재라 이제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서 저도 헷갈립니다. 나름대로 원칙을 지키고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사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 가 봐요. 제가 좀 유별나게 군 건 아이가 아홉살때까지 학원가면 큰 길 횡단보도 건네준 거랑 해지고 나면 혼자 길 건너편 먼 데 있는 문방구에 못가게 한 것, 또 롤러블레이드 탈 때 헬맷 쓰게 한 건데요. 학원은 매일 가니까 매일 아이 데려다주다 보면 마주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소문이 제법 많이 났더라구요.
다른 면은 오히려 아이를 굉장히 털털하게 키우는 편이거든요.
근데 저 정말 이상한가요? 지나치게 안전조심증이라든가 그런 걸지도... 고민입니다.
1. ..
'07.1.13 8:15 PM (211.243.xxx.89)저라도 기분이 나빴을 것 같은데요... --; 저 역시 동네에서 그냥 인라인 타는 애들 보면 너무 무섭습니다. --;
2. 당연히
'07.1.13 8:17 PM (59.13.xxx.85)부모동의 받은 다음에 진행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이 조심시켜서 키우는거야 유별나다고 얘깃거리가 될 수도 있을것 같긴 해요.
저같으면 그냥 저 엄마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지만 할일없는 사람들은 그런게 얘깃거리죠.
근데 학원에서 검사를 부모동의도 없이 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그 검사가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고 대부분의 부모들이 환영할만한 거라 해도
원칙은 지켜야죠.3. 저도
'07.1.13 8:46 PM (211.176.xxx.245)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저라도 당연 항의할 것입니다.4. 그렇다면
'07.1.13 8:52 PM (220.86.xxx.100)저도 까칠한 여자가 되겠네요. ^^
저도 그 나이까지 애들이 차길가 혼자 돌아댕기는거 못보구요..
당근 혼자 그런 문방구 돌아댕기게 안놔둡니다.
동의를 미리 받지않고 일괄적인 검사한 것은 당연히 그쪽 잘못이구요.
그냥 니들은 그렇게 생각해라~ 하고 넘기세요.5. ...
'07.1.13 8:58 PM (221.140.xxx.136)기분나쁜 게 당연하지요...
게다가 그 병원 어디인지... 저런 식으로 영업(?)하는 건 환자유인행위에 해당해서 의료법 위반이예요...
그리고 저런 식으로 하려면 태권도도장과 병원 사이에 어떤 식으로는 커미션이 있었을 텐데...
저는 제 아이가 그런 곳에 이용당하는 거 정말 너무 싫습니다...
저라면 보건소에 저 병원 신고할 겁니다...6. !
'07.1.13 9:01 PM (220.124.xxx.206)전혀요 전 6세아이가 아파트단지에서 혼자 노는거나
자전거 타는것도 무섭고 초등학생 (1학년)혼자 길건너는것도
무섭기도한맘이 드는걸요(기타 아주 많음)7. 답글
'07.1.13 9:53 PM (210.223.xxx.203)다려고 로긴했어요...원글님 정상 맞고요...모두들 이상한 것 같아요..
왜그렇게 아이들 공부는 극성이면서 안전 같은 원칙에선 관대한지 이해가 안가요...8. 당연히
'07.1.13 10:05 PM (70.152.xxx.147)부모동의를 얻었어야죠. 그리고 인라인 탈때도 헬멧씌우는 거 당연한겁니다.
9. 까칠..
'07.1.13 10:17 PM (211.176.xxx.53)이라는 생각은 해본일 없는데요. 전 원글님처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인라인 탈때는 헬멧및 보호장구는 꼭 착용하게 하구요..(동네에서 우리애 빼놓고 한두명밖에 못봄) 혼자 어디를 나가게 하는 일도 드물어요. 학원은 혼자 보내지만요.
솔직히 병원일을 사후보고한것은 그렇네요. 하지만 결론적으론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연락 안했을거 같아요.. 뭐야. 다 하고 말하다니 하고 기분은 나쁘지만.. 뭐 싸고 등등이요..10. 이상해요
'07.1.13 11:15 PM (222.237.xxx.234)그런 검사를 할거면 당연히 동의 받아야죠... 저라도 항의했을 듯. 글고 헬멧 쓰는것도 당연한건데, 눈이 하나인 사람만 사는데 가면 두개인 사람이 바보 취급 받는다더니 그꼴이네요. 헬멧 씌우는걸 보고 까칠하다니...
11. 분명히
'07.1.14 7:58 AM (221.138.xxx.95)그 학원 원장과 병원과의 공정치 못한 거래에 이용당했을 가능 99%... 그렇게 하는 검사 과연 정확할지요. 무늬만 ***검사 이런 것 아닐까요.
12. 극히정상
'07.1.14 9:28 AM (86.133.xxx.21)절대 원글님 안 이상합니다.
저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제가 유럽에 살고 있는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여기서 그런 일 있었으면 학부모 항의 바로 들어갔을 겁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부모가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가고,
부모가 못갈 경우에는 대신 갈 사람을 미리 학교에 얘기해야해요.
아무리 집이 가까워도 초등저학년은 보호자가 데리러 와야하고 철저히 인수인계한답니다.
집앞에서 세발자전거 타면서도 헬멧씁니다.
전 한국에 가서도 제 아이 혼자 큰 길 건너 학원 보내고 그러지 않을 겁니다.
한국 보다 훨씬 안전한 환경인 여기서도 아이들 안전에 얼마나 신경쓰는데요.
정말 우리나라는 아이들 학업성취에는 무지하게 신경쓰면서
안전에는 무심한것 같습니다.
원글님, 극히... 정상 입니다.13. 2만원
'07.1.14 11:07 AM (58.104.xxx.23)첨에 2만원 동봉하지 않았다면 혹시 나중에 원비랑 청구를 하려는 건 아닐까요?
아무튼.. 제가 어릴 때 어둑할 때 심부름 갔다가 아주 나쁜 일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님은 잘 하시는 거예요.14. 상1206
'07.1.15 12:10 AM (219.251.xxx.114)왜 내 새끼를 묻지도 않고 막 데려가나요?
기분나쁜거 당연합니다.15. 큰일날
'07.1.15 6:50 PM (58.225.xxx.101)도장일세--
애들 체질 특성도 모르고 피를 막 뽑다니요
말도 안되죠
유치원이긴 하지만 치아검사같은거 할때도 공문보내는데
안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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