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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일 하시는 분

번역 조회수 : 1,065
작성일 : 2007-01-13 17:24:51
직장을 그만 두고 집에서 있은지 일년 되어가니
어떻게 매일 출퇴근을 했을까 생각이 들면서
아이 키우시며 직장 다니시는 엄마들 한없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다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현재로선 어렵고 제 나이도 있어 재취업도 어려워지니, 집에서라도 외국 거주 경험, 영어권에서 공부한 경험을 살려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번역일인데, 당장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서요. 정보도 듣고 싶고, 또 도움이 될만한 책, 번역 공부를 할 수 있는 책들이 있으면 찬찬히 읽고 공부하면서 준비하고 싶네요.

혹시 번역에 관한 일을 하시는 분들의 조언을 바랍니다.
IP : 222.239.xxx.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번역의 공격과 수비
    '07.1.13 5:39 PM (222.232.xxx.203)

    안정효씨 책인데 내용은 제목대로예요. 읽어보니 도움 되는 것 같아요. 저두 직장 그만두고 2년간 번역 일하다가 육아 때문에 4년 정도 쉬었는데 다시 시작하려니 좀 막막하네요. 거래하던 회사가 분위기도 좀 달라지고 물가는 올랐는데 번역료는 그대로거나 떨어지거나...

  • 2. -_-
    '07.1.13 5:51 PM (221.151.xxx.34)

    사촌 언니가 그 일을 합니다.. 근데 개인적으론 말리고 싶네요.
    특수 언어권이라면 어느정도 메리트가 있지만 영어권 불어권의 경우 일반 책 번역은
    책을 5권 미만으로 낸 사람들에게는 기회 자체가 불가능하구요, - 인력이 너무너무 많거든요
    기회가 닿으려면
    토막 기사 번역이든 해외 체류시 문서 번역이든 실적이 꽤 되어야 합니다.
    여러권 낸 경력자의 경우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쥐꼬리만한 돈을 받습니다
    게다가 거래 회사 별로 번역료 지급이 거부되는 사례는 수도없이 많아요.
    나중에 출판사 차릴 사람 아니면 할 필요 없는 일이라고까지..
    정말 좋아서 소일거리 삼아, 용돈 정도라면 모를까.. 혹은 기술이나 공학쪽 특수 엔지니어 계통이라
    면 모를까 일반 번역은 한달 10만원 용돈 받는 일로 최소한 1년 이상 지낼 걸 각오해야 됩니다

  • 3. 번역은내운명
    '07.1.13 6:06 PM (124.51.xxx.23)

    번역은 내운명,,. 이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중견번역가 6명의 이야기를 묶은 것은데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번역일을 하는데 대한 의미와 사명감,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등 치열한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윗분이 인력이 너무너무 많으시다고 하셨는데 번역이 영어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제가 알기로는 출판사에서는 정말 잘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고민해보세요.

  • 4. ...
    '07.1.13 6:11 PM (59.7.xxx.148)

    해당언어실력도 중요하지만, 국어실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정말 잘 하는 사람은 외국어 실력은 물론이려니와 국어실력도 그만큼 받쳐주는 사람이예요.

  • 5. 정보..
    '07.1.13 6:35 PM (121.55.xxx.143)

    동생이 번역회사를 직접 운영하거든요..
    번역 하는사람 구하는거 같던데...상담해보실래요?
    일단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poochi411@hanmail.net

  • 6. 황당한일도많아요
    '07.1.13 7:39 PM (61.74.xxx.110)

    지금은 상당히 유명해진 어느 출판사에서 번역 맡아서 한 적 있어요.
    지금으로부터 십수년전, 저는 그 때 임신한 몸으로 번역 날짜 맞춘다고 무리해서 원고 넘겼더니만
    번역료를 안주는거여요. 차일피일 미루더니만 결국 몇달후 저는 만삭이 되고 배내밀고 가서는
    '저 내일 애기 낳으러 병원 가는데 오늘은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해서 겨우 받았다는... ㅡ,.ㅡ
    (저 이 출판사 사장님의 지인소개로 면접도 직접 보고 일 맡았던 사람인데도 이런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부정적인 말씀 드려서 죄송한데
    전문 번역이라는 업무가 이상하게 도제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되다보니 자신의 이름으로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단 통역대학원에 입학하셔서 루트를 찾는 방법이 좋으실 듯 합니다.

  • 7. 스카이
    '07.1.13 8:54 PM (124.54.xxx.190)

    예전에(한 십수년전)에 제가 번역일을 했었는데요... 윗님들의 말씀 다 맞아요..
    남들은 tv에서 보는것처럼 우아하고 교양있어 보이는 직업이라 부러워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남들 자는 시간에도 잠못들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해야해요.. 외국어와 우리말에 딱들어맞게 옮겨야 할만한 적당한 단어들을 찾기가 어렵고 은어나 유행어 특히 요즘처럼 사이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물론이고 전문성을 요구하는게 많지요..

    또 그렇게 어렵게 날짜에 쫓기며 겨우 완성해서 갖다줘도 번역료 제때 제때 주는 회사 드물어요..
    어떤 경우는 중간에서 소개한 사람이 떼먹는 경우도 있고 자기가 소개료라고 일부 제하고 주기도 하고..

    에고 아뭏튼 맘고생 몸고생하는 직업이란 생각이 들어요..

    힘들게 책한권을 탈고했어도 내이름 석자 올려주는 경우도 드물답니다.. 얼마전 정지영 사건처럼말이지요.. 번역자 이름 도용은 아주 흔한 일이지요..

  • 8. ??
    '07.1.14 3:28 AM (211.226.xxx.22)

    어떤 번역을 원하시는 건지... 상업번역도 있고, 출판번역도 있고...
    만약 출판번역을 원하시는 거라면, 당연히 우리말 실력이 외국어 실력보다 곱절은 더 중요합니다.
    외국어 잘하는 사람은 요즘 어디 가나 많잖아요.
    단순히 영어 잘한다는 걸 가지고는 정말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보다 더 힘든 게 출판번역 분야입니다.
    만약 정말 열의가 있으시다면, 본인이 직접 기획을 하시는 게 더 빠를 겁니다.
    좋은 원서 발굴하셔서 북리뷰하고 샘플 번역하셔서 출판사에 보내는 거죠.
    절대 쉬운 일 아닙니다.... (제 측근이 A급 전문번역가라서 조금 압니다. ^^;)

  • 9. 번역
    '07.1.14 8:24 AM (222.239.xxx.100)

    도움 말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넘어야할 고개가 만만치 않지만, 시도는 해봐야겠지요?
    추천해주신 책들도 사서 읽어보겠습니다.
    연락처 남겨주신 님,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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