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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반찬타박 안할거냐,, 이 인간아....

으이구.. 조회수 : 1,852
작성일 : 2007-01-13 16:30:33

가끔씩 자게보면 반찬타박하는 남편들 등장해 주시죠.

그분들의 등장으로 내 남편보는것 같은 심정이 들기도 하고 울집 타박장이가

남의 집에도 하나씩 있구나.. 하는 왠지모를 동질감...

오늘 아침에 반찬좀 했더랬습니다.  

김치국두 멸치육수내서 시원하게 끓이고 김 재워놨던것 바삭하게 굽고

어제밤에 마른오징어불렸던것 매콤하게 졸였지요.  

김장김치에 잘먹더니 김치국은 입도 안대면서 김치찌개가 훨 좋다는둥 어쩠다는둥..

한마디 또 시작하더군요.  

사실 아침에 반찬 몇가지 새로 만들어 먹기가 쉽진 않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한마디 해줬더니 울엄마는 평생 그런다나 뭐...

이런 된장......

화가 나서 니네 엄마한테 가서 살라고 소리쳐줬죠.  

우리 아이들 분위기 싸 해지는걸 느끼더니 조용히 밥먹더이다.. ㅠㅠ

그러곤 삐져서 나갔어요.

흥,,, 그러라지... 누가 무서울줄 알어!!!

울 남편,,,새해부터 정말 기분 완전 잡쳐주십니다.  이 방면으론 아주 재주 뛰어나지요.

저처럼 반찬해줘도 타박하는 남편이랑 같이 사시는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꼭 좀 알려주세요.

현명하게 저놈의 반찬타박버릇을  확!!! 고쳐주고 싶습니다.!!!!!!


IP : 59.9.xxx.1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7.1.13 4:32 PM (211.109.xxx.185)

    " 니네 엄마한테가서 살아라 " ㅎㅎㅎㅎ 잘하셧어요 ㅋㅋㅋㅋ

  • 2. 저도
    '07.1.13 4:43 PM (222.101.xxx.244)

    저도 그럴때면 '도대체 나이가 몇살인데 반찬투정이야!' 라고 화내니 슬그머니 꼬리 내리드만요...

  • 3. 저는
    '07.1.13 4:52 PM (61.76.xxx.19)

    "맛 없어도 많이 먹어~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었거든~'
    이러면 일순간 분위기 썰렁해지면서 조용히 먹어 주십니다 ㅋㅋㅋ

  • 4. 동병상련...
    '07.1.13 4:59 PM (59.8.xxx.86)

    저두 그래요.
    제발 반찬타박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밥도 새모이처럼 먹으면서 ... 정말은 할줄도 모르면서..
    시어머님 음식솜씨보다는 (저는 결코 못먹습니다.) 제가 훨씬 잘하는것 같습니다.
    하긴 어렸을때 먹고 자란 음식이 좋겠지만...
    그놈의 잔소리 ... 좀 잘해주고 싶다가도 그놈의 잔소리 들으면... 확!!!
    잔소리... 습관인가봐요.. 전 이제 자장가로 듣습니다. 으이구~~
    저**인간 며느리한테 밥이나 얻어먹겠습니까??
    저나 늙어가면서 다른사람한테 잔소리안해야 할텐데...
    저도 자꾸 한소리 또하는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
    흉보면 닮는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한 안고쳐질것 같습니다.
    나이먹으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 5. 지나가다..
    '07.1.13 5:00 PM (211.200.xxx.188)

    와이프가 정성껏 만들어준 반찬을 타박하다니..음..평소 너무 잘해 주셨나봅니다.
    입장을 바꿔서 와이프가 남편 월급 작다고 자꾸 타박하면 기분 좋을까요?

    담에도 자꾸 그러면 그렇게 하세요 ^^;;

  • 6. 알아서
    '07.1.13 5:39 PM (58.104.xxx.23)

    전 가끔 해주면 뭐라뭐라 하고 이거 안먹는 다 이러길래
    가끔씩 니가 차려 먹어라 그러구 내 식사만 몇 끼 차려 먹어요.
    그리구 며칠 있다 평소 좋아하는 거 해줄까 이러면 군말없이
    고맙다고 기달려서 받아먹데요.

  • 7. 타박이면
    '07.1.13 5:55 PM (221.159.xxx.232)

    그나마 낫죠...
    밥상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그릇들만 젓가락으로 쭉~ 땅겨다가 쪼르르 놓고 먹는 사람은요....
    식탁이 크거나 사람이 많으면 그럴수도 있으련만
    딱 둘이 먹는 밥상에서 그런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래요..??
    손바닥만한 밥상에서 손 뻗으면 상대방 얼굴에 손이 닿을 정도인데
    반찬그릇 끌어다가 자기 밥그릇 앞에 쭉~ 늘어놓고 먹을땐 정말 밥상 뒤엎고 싶어요....

  • 8. 배쏠리니
    '07.1.13 6:20 PM (220.118.xxx.198)

    울 신랑은요~
    제가 "주는대로 좀 먹어~ 왠 타박?" 이러면,
    "너 개키우냐?"
    그래요.
    똥개들은 주는대로 다 먹는다면서....

  • 9. 울 엄마는
    '07.1.13 7:28 PM (220.121.xxx.65)

    50이 넘어서도 지 엄마는 잘했었대요.
    어느 날 시댁에서 큰 동서가 국을 끓이길래 옆에 서 있는데,노란거 밥 수저를 듬뿍 넣더라고요.
    무슨 비법 양념인가해서,뭐냐고 물었더니 너무도 태연히 다시다래요.
    그렇게 많이 넣어요 했더니,시엄니는 미원을 이보다 더 많이 넣어.하네요
    이러니 조미료 안넣는 마누라 음식이 입에 맞겠어요.
    엄마 음식은 진한 맛이 난다네요.
    유태우 다이어트 하는 것도 아니면서 지금도 식당에 가면 찌개든 국이든 반만 주세요.하고 집에서도 조금밖에 안먹어요.
    20여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냥 다 팔자려니 하고 포기하고 그사람 국에만 조미료 좀 넣어줘요.
    요즘 칭찬 듣잖아요.
    음식 솜씨 좋아졌다고---

  • 10. 뭔가 하나 빠진 맛
    '07.1.13 7:46 PM (61.74.xxx.110)

    이라고 타박하는 *한테 '미원' 이라며 싸늘한 눈칩 보내줍니다.
    음식갖고 뭐라하면 낮은 소리로 '먹지마'하고 제 앞으로 반찬 끌어다 놓습니다.

    음식타박하는 인간이 먹성 또한 좋아서 비만인거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 알수가 없습니다.

  • 11. 반찬타박
    '07.1.13 8:04 PM (123.254.xxx.49)

    이후에 절대 없음
    맛없다고 하는 음식 절대 다신안해요
    저희 신랑 알아요
    요사이 맛없다는소리 안해요
    대신 안먹지요
    그다음 그반찬안해요
    우리남편 아이들한테 이야기해요
    맛없단 소리 하지마라.

  • 12. 답글달려고 로그인
    '07.1.13 9:02 PM (211.205.xxx.96)

    아, 바로 지금의 제 기분입니다.
    지금 자게보면서 로그인을 해서 속풀이를 할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저, 인터넷 숱하게 하면서 글을 잘 쓰지도 글재주도 없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제가...)

    오늘 코스코에서 회부근을 도는데 먹고 싶은거 사라고 부주키더라고요..
    (저희 남편 회 잘 먹을 줄 모릅니다.)
    그런데 회 한접시 사가지고 저혼자 먹고 싶습니까?
    애들도 아직 어려 회 먹을줄 모르지.
    그래서, 제가 자기는 안 먹쟎아 하면서 별로 땡기지 않아 했더니
    자기도 먹겠답니다.
    그럼, 1/3은 자기가 먹는거다 하고 샀습니다.
    집에 오더니 자기는 된장에 먹는답니다.
    냉장고에 있던 된장 두가지 꺼냈습니다.
    그런데 , 된장 타박을 하더이다. 된장때문에 안 먹겠다는 거지요.
    아, 열 납니다. 별 핑계를 다 대는군, 그럴 거면 왜 사자고 하느냐고요.
    괜히 내생각해주는 척 회 사먹자고 해 놓고는 또 음식 타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제 저희 엄마가 오시면서 소고기를 로스용으로 좋은 걸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저희 남편이 돼지고기 이런거 보다는 소고기를 좋아하는 거 알고 사위먹으라고 사가지고 오신거죠.
    그것도 한우로...
    그럼, 고기 구워줄께 그랬더니 자기는 그 쇠고기는 안 먹는답니다
    저희 남편 (미국에서 있었던 관계로) 자기는 수입 쇠고기가 더 좋다나..
    헐... 한우는 별로 먹고 싶지 않다나요..
    장모에 대한 까칠한 태도라면 더 화가 났겠지만..
    그래도 처가 식구들 좀 챙기는 편이라 그거 아닌거는 알겠고.
    정말 말이 됩니까?
    수입 소고기보다 한우가 더 비싸고 없어서 못 먹는 판에..
    정말 이해가지 않는 그 습성으로 먹는 거 까탈 부리때면 정말 복장터집니다.

  • 13. 울 시아버지
    '07.1.13 9:57 PM (210.223.xxx.203)

    천사같이 좋으신 분인데 딱하나 반찬 투정을 하셨습니다.. 어머님 경상도고 아버님 전라도라고...
    반찬투정 엄청 하시다가 어느날 어머님이 몸 아프다고 모든 일에 손 떼시고 아버님이 직접
    밥하고 반찬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반찬투정하면 언젠가 벌 받습디다..

  • 14. ..
    '07.1.13 10:37 PM (211.176.xxx.53)

    울집 남편도 조미료 안넣은 제 반찬엔 늘 2프로가 부족하다며 맛있단말 절대 안합니다.
    라면국물도 깊은 맛이 나는데 제 국물엔 깊은맛이 안난대요..
    진짜 한숨납니다.
    전 이제 농담할 기운도 안나더라구요..

  • 15. oegzzang
    '07.1.14 5:20 AM (222.108.xxx.136)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선언하세요
    제가
    미각을 잃었사옵니다....

    돈이 들더라도 온가족 모두 밥 시켜드세요
    집밥 , 그러면 무쟈게 그립습니다.
    성공 하시길...

  • 16. 우후..
    '07.1.14 7:12 AM (59.5.xxx.141)

    저희 친정아부지의 반찬타박으로 밥상은 늘 긴장상태,,상다리가 뿌러져라 차려내도..
    우리는 맛있기만 하더구만..울 부모님 이혼하셨지만 엄마는 늘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그놈의 반차차리는 것만 안했어도 이혼안했다..-__-..라구요..지금도 엄마가 치를 떱니다..

    지금 우리 남편은 알아서 챙겨먹고 음식간 안하고 (건강식,,-_-)던져줘도 맛있다며 먹어줌,,ㅠ_ㅠ

  • 17. 장금이^^
    '07.1.14 9:43 AM (211.204.xxx.199)

    제가
    미각을 잃었사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 18. 제 방법
    '07.1.15 12:16 AM (219.251.xxx.114)

    신랑 반찬타박은 절대 안합니다. 대신 젓가락을 안대요.
    그럼 물어봅니다. 맛없어? 그럼 울 신랑 그냥 그러네 하면 절대루 그 반찬 안합니다.
    울 언니가 반찬타박하는 형부 맞춰줬다가 몇년뒤에 아주 죽을려고 하잖아요.
    계란말이가 이쁘게 안담겼다고 안먹는답니다. 에라이 웬수야.
    그래서 우리가 언니를 욕해줬읍니다. 당신이 잘못했네요.
    굶던가 말던가 왜 맞춰줘? 지배고프지 내배고픈가?
    울 신랑 제 성격 알기 때문에 절대루 맛없다는 소리는 안합니다.
    그럼 며칠간 외식만 하거든요.
    며칠 시켜먹고 사먹으면 질려서 안먹습니다.
    집에서 라면만 끓여줘도 잘먹습니다.
    그냥 와이프의 손길만 닿아도 감사히 받습니다.
    그러기엔 제 성질이 너무 더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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