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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신랑님이 쿠키뉴스에 떴네요.

와~ 조회수 : 1,554
작성일 : 2007-01-12 19:07:54
혹시 저만 오늘 알게 된 뒷북인가요? ㅎㅎㅎ


기사 전문 보기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9204202...


[쿠키 사회] 연초부터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가 인터넷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어느 컴퓨터 아저씨의 이야기’라는 제목을 단 이 글은 지난해 말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후 최근 들어 급속도로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네티즌들은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아침부터 눈물이 나온다”,“가슴이 저려온다” 등 깊은 감동을 표현하고 있다.

글쓴이는 경기도 분당에서 컴퓨터 관련 A/S 일을 하는 조진구(32)씨. 그는 지난해 4월 자신이 가입된 사이트에 중고컴퓨터 2대를 팔기 위해 판매글을 올린 후 ‘어느 컴퓨터 아저씨 이야기’에 나오는 여자 아이를 만났다.

글은 ‘얼마전 저녁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로 담담하게 시작한다. 서울사는 할머니에게 6학년 딸을 맡긴 어머니가 딸아이에게 중고컴퓨터라도 사주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 조씨는 컴퓨터를 설치한 후 딸아이를 학원까지 태워주게 됐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아이는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며 차에서 내렸다. 조씨는 조금만 참았으면 했지만 아이는 기어코 패스트푸트점 화장실로 들어갔다. 조씨는 아이가 내린 자리를 보다 깜짝 놀랐다. 보조석 시트에 아이의 첫 생리 흔적이 남아있었던 것.

조씨는 당황했을 아이를 생각하며 어쩔 줄을 몰랐다. 특히 조씨는 경북 칠곡에 있는 아이 어머니를 생각해 마음이 더 아팠다. 조씨는 다짜고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분당에 있는 조씨의 아내는 설명을 들은 후 하계역까지 단숨에 택시를 타고 달려왔다. 조씨 부부는 갈아입을 속옷 등을 산 후 아이가 들어간 화장실을 찾아갔다.

아이의 이름도 모르는 조씨의 아내는 화장실에 들어가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화장실 세칸 중 한칸만 닫혀있는 것을 확인한 조씨 아내는 아이를 조심스레 불렀다. “얘. 있니? 애기야. 아까 컴퓨터 아저씨 부인. 언니야”

아이는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고 조씨 아내는 눈물이 핑 돌았다. 평범한 가정의 아이였으면 축하 받고 보살핌을 받을,조촐한 파티라도 할 기쁜 일이지만 어머니가 멀리 떨어진 아이에게는 당황스럽고 답답하기만 한 일이였기 때문이다.

아이는 조씨의 아내가 챙겨간 것을 보더니 울기 시작했다. 코 끝이 찡해진 조씨 아내도 같이 울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온 조씨는 밤 11시쯤 아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받았다. 아이 어머니는 “네. 여기 칠곡인데요. 컴퓨터 구입한…” 이라고 말 한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씨도 아무 말도 못하고 전화기를 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조씨는 “당시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했을 있인데 우리 부부가 한 일이 너무 아름답게만 비춰지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며 “컴퓨터와 함께 칠곡에서 어머니와 같이 아이가 산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이 날 것 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허 윤 기자
IP : 122.46.xxx.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두이파리
    '07.1.12 7:26 PM (218.239.xxx.178)

    짝짝짝!
    저도 감동깊게 읽었었답니다.
    로미오님 쥴리엩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 2. 저두
    '07.1.12 7:27 PM (124.56.xxx.84)

    처음 들었네요. 너무 감동적이라서 가슴이 찡해오네요.
    울 아들도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남자로 자라야할텐데...

  • 3. 쪼꼬미싱글
    '07.1.12 7:59 PM (211.55.xxx.215)

    예쁜마음씨에 코끝이 찡했습니다.
    두분에게도 따뜻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래봅니다.

  • 4. 줄리엣신랑
    '07.1.12 8:12 PM (221.163.xxx.214)

    분당에서 하계역 까지 택시 타고 가다니 ㅎㅎㅎ
    광진구에서 상봉동 까진데 ㅡㅡ;

    그나저나 업무가 마비 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ㅜㅜ
    금방 조용해 지겠죠? ㅜㅜ

  • 5. 호야맘
    '07.1.12 9:15 PM (125.129.xxx.221)

    저도 눈물이 나네요.두분 너무 마음이 따뜻하네요.
    그래요 아직도 우리주위에 좋은분들이
    너무 많으네요 이런분들 때문에 세상 살만해요

  • 6. 아기맘
    '07.1.13 1:13 AM (211.243.xxx.164)

    따뜻한 분들이시네요..저까지 마음이 다 훈훈해지네요..^^ 복 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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