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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마음이 심란합니다.

심란.. 조회수 : 2,512
작성일 : 2007-01-12 17:14:00
어제 사촌동생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촌간이라도 그다지 가깝게 지내지 않았던터라..
마지막으로 본것이 1999년도네요.^^;;;;
같은 서울에 살면서도..
물론 전화도 없었구요.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와서 하는말이
하던일이 실패해서 이혼하고 근근히 막노동하며 살아간다고...
wife도 신용불량자가 되고...
그러면서
좀 돈을 보태달라고 하더군요.
적은 돈이라도 괜찮다고..
저는 사촌동생이 직장 잘 다니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완곡하게 거절을 했어요.
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심란 그자체 입니다.

만약게 잘해보려던 일이 안되어서
어렵게 되었다면 도와주는것이 옳은 일이죠.
평생 전화한번 없다가
얼마나 힘들면 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생각하면 도와주는것이 당연한것 같은데..

다른 한편으로는
혹시 이녀석이
바다이야기라던가 다단계라던가...
이런것에 미쳐서
돈을 날린거라면..
그리고 지금도 정신을 못차려서
부모형제들이 두손 다 들어서
나한테까지 손을 벌린것인지..
그렇다면
도와주는것이 오히려 독이 될것 같고..

그동안
워낙 전화나 왕래가 없다보니,
(저나,제 친척들이 그렇습니다...;;;;)
이런 좋지 않은 일로
전화해서 사촌들에게 슬쩍 물어보기도 그렇고..

하여간
심란하네요.
IP : 121.140.xxx.18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2 5:22 PM (58.233.xxx.70)

    사촌들에게 전화해서 정말 저러한지 물어보고...사정이 딱하고..
    님이 몇백 도와주는게 어렵지 않다면 도와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진짜 어려운 상황이라면 얼마나 어렵게 전화했겠어요~~
    남을 도와주는 일만큼 기쁜 일은 없는거 같아요...마음속에 무거움을 가볍게 떨어버릴수 있는 일이구요..

  • 2. ㅠㅠ
    '07.1.12 5:31 PM (124.53.xxx.214)

    어떠한 상황이던지간에 돈 부탁은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조심스럽구 어려운일이죠...
    얼마나 힘들었으면 전화를 했을까요...전화하기까지 또 돈 얘기 꺼낼때 까지 생강하구 또하구 했을거예요..형편이 괜찮으시다면 받을생각않는범위에서 도와주셔도 좋지않을까요....그냥 제 생각입니다...

  • 3. 조금이라도
    '07.1.12 5:35 PM (211.50.xxx.158)

    도와주심 어떨까요?
    별로 왕래가 없는 사람에게 전화했을때는 정말 힘들어서 일거에요.
    안받아도 되는 범위안에서 몇십만원이라도 도와주심 정말 큰힘이 될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꼭 말씀을 하시는게 좋을거에요.
    아니면 자꾸 기댈수도 있으니까요.

  • 4. 에구~~
    '07.1.12 5:42 PM (219.241.xxx.80)

    쉽게 전화한게 아닌거 같은데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조금 도와주시는게 좋을듯하네요.
    그래야 심란한 마음 ..안정 되고 정신건강에 좋아요.

  • 5. 저도
    '07.1.12 5:43 PM (61.32.xxx.37)

    약간이라도 도와주면 좋을거 같아요.

    예전에 아빠하던 일이 잘 안되서 너무 힘들때, 도와준 친척분들 정말 고마웠거든요.

    다단계, 쇼핑중독 이런게 아니라, 가게나 사업하다가 안될수도 있으니,
    그런거라면 도와주시면 좋겠네요.

  • 6. -_-
    '07.1.12 5:44 PM (220.121.xxx.110)

    죄송한데요... 사촌분이 어떤분이신진 모르겠지만... 잘 연락도 안하는 사람에게 돈을 빌리는것이 아주 버릇(직업)인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어머님한테도 연락이 오는 사람이 있는데 똑같은 레퍼토리더군요... 카드신용불량자. 맨처음에는 자기네 사정이 나뻐서,, 그 다음에는 자기 사촌사정이 나뻐서. 돈좀 빌려달라고 하던데요. 그러니 꼭 사정을 알아보고 돈을빌려줘도 주세요.

  • 7. 세상이 무서워
    '07.1.12 5:51 PM (61.66.xxx.98)

    다른 분들은 다 도와주라 하시지만 전 생각이 달라요.
    요새 그런 전화 많잖아요.
    전혀 연락없다 뜬금없이 연락해서 온갖 동정심을 유발한후에
    여기저기서 돈뜯어가는 사건이요.

    원글님 우선 연락 될 만한 다른 친척에게 물어보셔서
    사촌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보세요.
    정말 살려고 발버둥치다가 안풀려서 그랬다거나,
    애기 분유값도 없거나 병원비가 없다거나 하면 도와주시고요.
    쓰잘데기 없는 짓하다 그랬거나,위의 상황처럼 절박한게 아니면 도와주지 않는게
    돕는거 같아요.

    연락없던 님에게까지 연락을 했다면 대충 친척들을 다 연락했을거 같으니까
    넌지시 알아보세요.

    그리고 돈은 떼어도 상관없다 하는 정도만 빌려줘야겠죠.

  • 8. 글쎄요
    '07.1.12 5:51 PM (124.57.xxx.37)

    저는 액수, 필요한 용도도 말하지 않고 그냥 막연히 보태달라고 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적은돈이라도 좋으니....가능한 만큼....
    저희 아버지가 그런 식으로 친척, 친구들한테 십여년간을 전화하고 다니셨거든요
    연락도 안하고 지내던 친척에게 몇년만에 전화도 하더군요
    주변에는 더이상 돈 빌릴 사람이 없어졌으니까요

    7년간 연락안하던 친척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
    저는 부모형제 가까운 친구들에게 이미 돈을 끌어쓸대로 다 끌어써서
    더이상 전화할 곳이 없어서 전화한 것처럼 보이네요

    그렇지 않다면 연락안하던 친척에게까지 순서가 돌아올까요
    부모 형제가 있을 꺼고 친구가 있을텐데요

  • 9. 두리번
    '07.1.12 6:13 PM (218.49.xxx.26)

    좀 매정하긴 하지만 글쎄요. 님의 의견에 한표!
    만약 정말 필요하다면,, 연락안하던 사촌에게가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 전화했을듯,
    부모도 있고, 형제도 있고,, 모두 형편이 안좋다면 할말 없지만요..

    정말 필요하다면, 정확히 용도를 알고 나서 띠어도 상관없다는 액수만.

  • 10. 제 생각
    '07.1.12 7:48 PM (210.123.xxx.92)

    형제들이 잘 산다면 더더욱 반대입니다. 형제들이 도와주다 포기했든지, 도와줄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겠죠. 저희 부모님이 그렇게 손벌리는 친척들 여러번 도우셨는데, 어지간한 사람 아니고는 고마운 줄도 모르고 돈 필요할 때마다 찾아와 줄 때까지 아랫목에 앉아 있습디다.

    원래 착하고 성실한데 정말 운이 안 따랐다거나(그런데 이런 경우 드물죠. 착하고 성실한 사람은 가산 탕진할 일을 벌이지 않으니까)
    아이가 아픈데 당장 병원비 몇푼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빌려주시는 것 반대입니다. 막노동하면 먹고는 살 텐데, 거기 보태달라면 빚이 있지 싶고 빚이 있으면 그 정도 돈으로 해결이 절대 안 될 겁니다.

  • 11. 경험
    '07.1.12 8:24 PM (211.201.xxx.132)

    사촌 시아주버니가 밤 11시에 전화해서 30만원만 보내달라더군요
    알고보니 노름빚이 엄청났어요
    그거 모두 모르고 돈 보냈다 결국 노름밑천 만들어 준셈이었어요
    결국 돈 구할데도 없어지자 집에 박혀있다 가게에 서빙 취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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