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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상황에서라도 둘째 낳는게 좋을까요?

심란 조회수 : 1,335
작성일 : 2007-01-12 09:39:45
제 나이 올해 37, 신랑은 마흔입니다. 5살된 남자아이가 하나 있고요..
친정도 시댁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저 혼자 동동거리며 아이 키우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생각도 않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이제 아이가 놀이방에 가고, 조금 편해지니..자꾸 둘째가 고민이 됩니다. 제 나이도 있고 해서
올해가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해서요.
신랑은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늘 11,12시가 되야 집에 들어오는 사람입니다. 집안일에도 별로 신경 안쓰고..그냥 돈만 벌어다 줍니다. 뭐, 아주 벌이가 좋은 건 아니지만..그래도 아이 둘 키울정도는 될 것 같은데요..아이 5살 되도록 밥 한번 먹여본 적 없는 그런 아빱니다.ㅜㅠ

저도..나름 전문직인데 아이 키우느라 제 경력은 아주 엉망이 된 지라 올해부터 다시 바짝 일 좀 해볼까..하는 생각도 있었서 더욱 고민입니다.

아이가 힘들게는 하지만, 정말 정말 이뻐서 둘째를 낳아도 이녀석보다 이쁠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고..그럼 둘째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하여간 하루에도 몇 번씩 이랬다저랬다입니다.

여러분이시라면 어떻게 하실런지요..지혜를 빌려주세요.
IP : 211.217.xxx.18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2 9:46 AM (218.52.xxx.17)

    님의 글로 봐서는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이 엿보입니다.
    남편분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남편분도 동의한다면 하나 더 낳는걸 고려 하세요.
    남편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면 그만 두시고요.
    큰 아이를 위해서 작은 아이를 낳는건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아이는 나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 키우는거에요.
    아이는 내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고마운 존재다 하는거 이외는 바라는게 있어서는 안됩니다.

    님은 충분한 사랑을 지닌 분 같아요.
    작은 아이를 낳으면 또 나눠줄 사랑은 샘솟기 마련입니다.

  • 2. ...
    '07.1.12 9:52 AM (219.241.xxx.80)

    저는 셋째가 고민인데요...님과 나이가 같네요.
    저는 님보다 더 상황이 심각한데도...아이가 너무 이쁩니다.
    힘들고 지치지만 고물고물한것이 엄마 할때 그기쁨이란~~
    셋째도 아니고 둘째인데 뭘 고민하시나요?

  • 3. 낳으세요
    '07.1.12 10:00 AM (203.170.xxx.7)

    저도 요즘 아이갖고 싶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 4. ....
    '07.1.12 10:02 AM (218.49.xxx.34)

    요즘 인간극장 9남매집 보면서 침을 질질
    으으으으으ㅡㅡㅡㅡㅡㅡㅡ이뽀요
    근디 전 절대 더 못낳아요 .한부모 세대걸랑요 ㅠ.ㅠ

  • 5. ^^
    '07.1.12 10:08 AM (203.251.xxx.53)

    제가 님과 비슷한 입장이라 글 남겨요..님과 나이가 같구요 우린 이미 둘째를 갖고 싶은 겁니다^^
    저는 아직 일을 하고 있고, 일을 그만두면 재취업은 힘들어요. 제 의지만 있으면 좀 더 다닐 수는 있구요.
    보수나 조건은 만족스런 편이지만...둘째가 생긴다면 아이를 돌봐야 할거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요..저희는 사실 안생길까봐 더 걱정이구요.
    여러 가지 상황을 객관적으로 고려해 보면 지금이 딱 좋습니다.
    일하면서도 하나는 어떻게든 키울 수 있을것 같거든요.
    저도 지금 아이가 너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이 보다 더 사랑스러운 아이를 못 만날거란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똑같네요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겐 동생이 우리에겐 둘째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를 낳은 후 이미 저만의 인생보다 아이가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 훨씬 소중해져 버렸네요..

  • 6. ^^*
    '07.1.12 10:15 AM (121.141.xxx.96)

    저도 거의 같은 입장이었던 지라 한마디 씁니다. 많이 망설이다가 둘째를 낳았는데, 한마디로..
    안그랬음 두고두고 뼈저리게 후회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이쁘고 사랑스러운 거야 말할 것도 없지만요, 아이가 하나 더 있으니 힘은 들어도 뭐랄까..
    균형이 생겼다고 해야할까요, 완성된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요.. 또한 제 자신에게도 정말 다
    잘해냈다라는 큰 뿌듯함과 저희들끼리 잘노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느껴지는 안도감..

    다섯살, 여섯 살 터울이면 싸움도 거의 없고 아주 좋아요
    직업에 관한 거라면.. 예전보다 높은 수준을 바라본다면 아주 힘들지 몰라도
    아기 둘인 상태에서라도 내 눈높이에 맞춘다면 노력으로 안되는 부분은 없어요
    정말 무슨 시험 공부를 해서 통과해야 하는 일만 아니라면 아기낳고 충분해요
    이건 제 경험입니다.

    솔직히 동생애가 생기면 정말 외동은 갖지 못하는 세계를 첫 애한테 줄 수 있어요
    이건 돈으로도 계산이 안되는 일이랍니다.. 겪어보니 그래요

  • 7. 둘째
    '07.1.12 10:16 AM (165.243.xxx.20)

    낳아보시면 첫째가 불쌍해지지 둘째가 불쌍하진 않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첫째 사랑 뺏어오려고 얼마나 애교 떠는데요... 어수룩한 첫째들이 당하지요..
    둘째 낳을까 말까 고민에 들어가신 듯 한데.. 대부분 이러면 낳지요.
    저 같은 경우도 아이가 둘이라서 힘들고 복잡하기는 (직장도 다녀서)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주말에 남편과 아이 둘을 보면 정말 뿌듯하고 하나일때와는 다르게 더 좋네요.
    그리고 남편도 많이 변하더라구요.. 아이 둘이 되니까 처음에는 많이 싸웠는데(힘드니까)
    점점 아이들도 더 돌보려고 하고 가족에 애착을 더 느끼는 듯 해요..

    지금의 저는 아이 둘이 정말 행복 하답니다.. (저도 원글님 처럼 하나만 있을 때는 그 하나가 제일
    이쁘고 소중했는데 지금은.. 너무나 달라요.. 둘이 서로 다르게 너무 좋아요)

  • 8. ^^
    '07.1.12 10:43 AM (211.192.xxx.130)

    남편나이 같고, 제가 좀더 어리네요.
    근데 전 둘째 생각 접었어요.
    남편이 완강하게 거부하는지라...
    남편만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면 좀 힘들어도 낳을수 있는데...
    부부의 생각이 같다면 낳는다에 한표 던집니다.^^

  • 9. 제생각에는..
    '07.1.12 10:55 AM (59.15.xxx.243)

    큰아이를위해서 낳는다는거는 나쁜생각은 아닌것 같아요.
    저는 우리아이들 자라는거 보면서 형제라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많이 느껴요.
    맨날 티격태격싸우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요..친구와 부모와는 달라요.
    학교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런걸 더 많이 느꼈어요..
    저녁에 집에서 둘이 방에들어가서 같이 놀때보면 외동인아이들은(외동아이두신분들 맘상하시라고
    하는말 아닙니다) 좀 심심할때도 있겠다 하는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이가 셋인데요,
    아이들 서로 어울려놀때보면 너무 좋습니다..
    저녁에 들어오는 직장맘이라서 사실 많이 힘들지만,후회안합니다.
    부모가 남겨줄수있는 가장큰유산이 형제라는말..공감합니다.

    물론 남보다 못한형제도 많지만요^^

  • 10. 고민 말고
    '07.1.12 11:50 AM (203.235.xxx.227)

    고민말고 낳으세요. 저는 65년 동갑부부인데 작년에 둘째 낳았어요.
    누나와는 다섯살 터울.
    계획임신도 아니었고, 첫애가 너무 예뻐서 첫애만큼 안 예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흠흠,
    둘째 아가가 너무 이쁘네요.
    내리사랑이라는 말도 이해개 가고요.
    그리고 누나도 아기 나오기 전에는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것 같더니
    막상 동생 태어나니 너무 좋아하고, 점점 더 귀여워합니다.
    둘째 낳고 싶은 맘이 있으시면 더 이상 고민 말고 낳으세요.
    직장도 전문직이시니 괜찮네요.
    저는 프피랜서라 좀 지장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만족하며 아기 두돌 되길 기다립니다^^

  • 11. ..
    '07.1.12 11:50 AM (211.229.xxx.39)

    제 친구가 둘째 낳으러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첫째아이 유치원 가면 언제오나 기다리고 넘 보고싶어하고 그랬는데...둘째 낳는순간...머리속에서 첫째는 없어지더랍니다....
    키울 형편 된다면 ...괜찮을것 같은데요...근데 가지려고 한다고 다 바로 생기는건 아니니 고민 넘 오래 하지는 마세요...
    전 남편이 생활비랑 아이 유치원비만 가져다 줘도 둘째 낳겠는데...제가 현재 일을 하고 있고 신랑이 생활비 보태주는 형편이 아니고..제가 일을 그만두면 아이 유치원도 못보낼 형편이라...둘째생각 못하고 있답니다..그치만 아기들이 요즘 어찌나 이쁜지....

  • 12. 행복
    '07.1.12 11:51 AM (59.18.xxx.128)

    큰 아이가 올해 7살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쯤 둘째 임신이 되었지요. (6살 터울이 됩니다.)
    큰 애가(아들) 4살때부터 고민하다가 2년을 질질 끌다가 그래 시도라도 안 해보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리니 시도라도 한 번 해보자 했는데 한 번에 임신이 되었습니다.
    힘든 입덧 시기 지나고 지금 5개월입니다. 태동을 시작했는데, 얼마나 큰 행복감을 가족에게 안겨주는 지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애 아빠, 큰 애, 저에게도 참 경이롭고 행복한 나날들입니다.

    2년 동안 매일매일 고민했답니다. 이것저것... 하지만 고민만 하다 보면 끝이 없더군요.
    그래도 고민하는 것은 제 맘 속에 낳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가봅니다.

    무엇보다 큰 애도 무척 좋아합니다. 동생 초음파 보는 것도 좋아하고 뱃속에 말도 걸면서
    동생이 태어나길 기대합니다. 하나일 때랑은 너무도 다릅니다. 가족 모두가요...
    안정감이랄까요.

    저는 강추입니다. 애 하나면 늙어서는 반드시 후회한다고 하더군요.

  • 13. ..
    '07.1.12 1:19 PM (203.233.xxx.196)

    저랑 나이도 같고.. 음.. 전 딸 하나 4살입니다.
    저도 너무 너무 낳고 싶고 더군다나 애기도 너무 사랑하고 맞벌이지만, 나름대로 사랑 많이 해 주면서 키우고 있는데. 님처럼 저 혼자 기르다 시피 하고 있어요. 일이 너무 많아서 맨날 야근에.. 육아는 저 혼자..
    그래서인지 신랑은 절대 반대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인데도 반대입니다.
    그래서 전 많이 슬픕니다. 그리고 저흰 사이가 그다지 좋은 편도 아닙니다. 부부사이요..

    남편분이 동의해서 갖자고 하면 가지면 좋겠어요. 저라면 그렇게 할거 같아요
    그리고 부부 사이가 좋으시면 뭘 걱정하겠어요?? 남편분이 낳자고 하면 나으세요...

  • 14. 낳으시죠
    '07.1.12 3:25 PM (70.152.xxx.147)

    저도 낳으시는게 나을듯 해요.
    자식은 많을수록 좋은거 아닌가요?
    물론 그에따른 부모의 책임과 의무가 막중하지만요....
    아이 하나면 너무 외로울거 같아요.
    더 늦기 전에 얼른.. 오늘밤에.. ^^;;;

  • 15. 전 요즘
    '07.1.12 4:27 PM (219.251.xxx.230)

    좀 흔들리네요.절대 이제 애기 안낳으려했는데...
    아가들이 넘 이뻐요.나이도 39이니 좀 많고.. 성격도 걱정이 많은편이라 노산인것도 걸리고...
    그리고 낳아만 놓으면 부모인가요...요즘엔 대학에 유학도 부족할판에
    저희 형편도 별 좋은건 아니거든요.
    혼자라 외롭다고 다들 둘째 보라는데 판단이 안섭니다.
    아기 있으면 그나마 알바도 못하고 또 허덕허덕...
    저도 인간극장 9남매 봤는데 모르겠어요.
    지금 대학다니는 자녀둔 선배님들 어떠신지요?

  • 16. 제가
    '07.1.12 4:34 PM (222.238.xxx.17)

    제가그랬거든요~~이미고민이 들어간것은 낳고싶다는 강력한의지라고봐도될듯해요~제가 한이년고민하구가졌는데 후회스럽네요~~더빨리낳았어야하는데하는생각~아마두 아예그런생각안들면모를까고민된다면하루빨리갖는게 나을듯해요~그리구저같은경우엔 둘째있는집보면 많이 부럽더라구요~몇일지나면 그둘째를 곧보게되네요~저도 노산이라 좀떨리네요~

  • 17. 원글이
    '07.1.12 5:25 PM (211.217.xxx.186)

    따듯한 조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 신랑하고 의논을 하는게 선결문제일 것 같네요..아마 신랑도 저처럼 갈팡질팡인 듯하지만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모든 분들께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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