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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일본어 배우면 질문드렸었는데
동생은 30살인데요. 취직이 안돼서 그리고 전공이 싫어서 일본어를 배워보면 어떨까했었는데
일어만 배워선 취직이 정말 어렵나봐요.
그렇다고 유학을 할 형편은 안됩니다.
2년정도는 기본으로 해도 정말 취직할때가 없을까요?
정말 걱정입니다.
1. 지난번에도
'07.1.12 5:17 AM (124.102.xxx.5)답글 달았었는데 생각보다 동생분 나이가 있으시네요.
음,,,, 한국에서 이년정도 일본어를 할 생각이라면 그냥 유학을 보내시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6개월정도 학비를 준비하고 일본에 와서 생활비를
벌면서 또 다음 학기 학비를 모으는식으로 한다면 그다지 돈이 많이 들지도
않을거예요. 워낙 돈이 없으면 고생을 많이 하겠지만 그거야 젊었을 적
추억이고, 유학하는 맛?도 나지 않겠습니까.
이년정도 열심히 일본어공부해서 아예 일본에서 취직을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구요. 앞으로 이삼년 공부한다고해도 일본나이로 따지면
31살 정도일테니,채용하는 회사에서도 유학생활 한 걸 감안 해 준다고
생각하면 일본에서 취직하는 것도 괜챤을 것 같은데요.
뉴커머라고해서 유학마치고 그대로 일본에 눌러 앉아서 사업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만, 그런 회사말고 일본기업에 취직하는게 배울건 더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동생분, 남의일 같지 않아서 참견 해 봅니다.2. 한국에서도
'07.1.12 10:26 AM (222.112.xxx.79)2년정도 빡빡하게 공부하면 능력시험 1급과 JPT 800점 이상 + 회화 가능합니다.
저는 사정이 어려운 편이 아니어도 일본어 전공이라던가 해서 기본적인것은 되어있는 상태에서 가면 모를까, 동생분 지금 연배에 바로 일본 가는건 좀 무리지 싶습니다. 일본을 가더라도 최소한 한국에서 기초문법과 일상회화 정도는 가능한 레벨까지 간 다음에 가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외국어이고 그나라 가서 부딪히면 되겠지 하더라도(실제로 달랑 혼자 살면서 부딪히다 보면 말은 됩니다만) 어린 학생도 아니고, 좀 효율이 떨어져요. 어차피 일본에 가서 어학학교를 가더라도 선생님만 일본인, 학생들은 한국인을 비롯 세계각지인 이라서 한국학원에서 일본인 선생님 밑에 한국학생들 있는것과 별반 다를것 없는 상황이구요.
사실 저도 지금 동생분과 비슷한 연배에.....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서 저번에도 이 글이 눈에 밟혔는데 다들 유학 가는게 좋지 않겠느냐? 분위기라 어찌 말을 못하고 그냥 보기만 했어요. 일단 외국어 하나 더 할 수 있으면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라고 동생분 생각하고 계신다면 우선 가까운 학원의 기초반에 한두달 정도 수강해보시라고 하세요. 여엉 안맞아서 못하겠어 라는 분도 계시는데, 덜컥 유학을 갈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3. 저도
'07.1.12 10:56 AM (59.5.xxx.131)지난 번에 글을 남겼었습니다.
동생분이 지금까지 취직이 안 된게 일본어를 못해서가 아니지 않나요?
아울러, 전공이 맞지 않았던게, 일본어가 하고 싶은데 전공이 일본어가 아니어서..가 아니었잖아요.
그때도 느꼈지만, 전공이 나에게 맞지 않아서, 그리고, 취직도 안 되니까, 그냥 막연한 생각에,
"지금이라도 일본어라도 배우면 괜찮을까?"라는 생각 자체에서 출발한다면, 결론은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직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되고, 일어도 별로 늘지 않고, 나이는 더 많아지고.
제 느낌으로는, 동생이 일어를 배우던 안 배우던, 잘 하던 못하던,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목표가 없습니다. 일어를 배우고자 하는 동기가 너무 미약합니다.
나이가 어리다면 목표가 없어도 되지만, 나이가 있으니, 솔직히 신입으로 취직하기엔
조금 늦은 것 같으므로, 누가 날 뽑아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아주 더 열심히
길을 만들어 갈 수밖에 없어요.
"이런 이런 일이 하고 싶은데 일본어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거꾸로
"일본어를 배워서 이런 이런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라도 만들고 시작하세요.
솔직히, 2년 정도 일본어를 배워도 취직이 안 될까요?에 과연 누가 정답을 알겠습니까.
1년만에도 술술 하는 사람이 있고, 10년을 해도 별로인 사람도 있고,
일어 한마디도 몰라도 대기업에 취직되는 사람이 있는데요.
일본어를 파고 들어서 (한국에서 배우던 일본에서 배우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배우세요. 언어가 도움이 안 되는 직업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지금과 같이 생활하면서 일본어만 하나 더 할 수 있다고 해도,
글쎄요.. 나이만 더 드는 것이지,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동기를 억지로라도 목표를 하나 만든 후에, 당장 배우기 시작하세요.
답이 없는 질문에 머리 속으로 아무리 생각한들 뭔 수가 있겠습니까.
정직원이 아니라도, 마음에 쏙 드는 일이 아니라도, 정말 아무 일이라도 일단 하면서,
실력을 키워서 (일어를 배우던 영어를 배우던) 자리를 옮기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할 것 같지만,
암튼, 일본어라도 열심히 배우다 보면, 점점 또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수도 있고,
아예 일본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생활의 활력을 찾을 수도 있고..
방향이 생길 거라 생각됩니다.
두서없이 막 적어서 좀 그렇지만,
어휴.. 그냥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혹 좀 심하게 들리는 말이 있더라도 용서하시고..
정말 직접 한 번 보면서 이야기라도 해 주고 싶어요.
제 경험과 공부담과 그냥 모든 것에 대해서요.4. 지난번에도
'07.1.12 11:54 AM (124.87.xxx.254)흠.....
다들 답답해서 답글을 다시나봅니다. 동생분도 오죽 답답하면 적지도 않은 나이에 다시 일본어를 배워볼까 생각을 했을지....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본에 유학와서 직장생활도 했었고 계속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기왕에 일본어를 해서 취직을 할 생각이라면 유학을 오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윗분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제 경험상, 여기 와서 부딪히는게 더 효과적일거같은데요. 나이가 있는데 한국에서 일본어를 한다고해서 얼마나 진전이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기초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거꾸로 나이를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유학을 하시는게 시간을 버는거다,,,, 싶네요.
동경에 있는 어학교는 한국인이 대세인 학교가 아주 많이 있어요. 그거야 선택해서 가면 되는 문제구요....
윗분 말씀하신대로 동생분이 더 분명한 목표를 세우셔야 하겠어요. 기왕에 늦은거 플랜을 잘 세워서 꼭 좋은 직장에 연결되시길 바랍니다.5. 궁금녀
'07.1.12 1:29 PM (58.142.xxx.200)정말 답변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정성껏 답변해주실지 몰랐어요.
그러게요...제동생이 좀 답답해요. 의욕이 없죠.
아무 의욕이 없는 애한테서 갑자기 일어얘기가 나와서 답답한맘에 글올렸던거구요.
다들 맞는 말씀이세요.식구들도 답답하지만 본인이야 얼마나 더 답답할지 알기에 더 속상하네요.6. 저도
'07.1.12 2:43 PM (59.5.xxx.131)취직이 안 된다는 사실만으로, 본인에게는 정말 엄청난 부담이 된다는 걸 저도 잘 압니다.
지금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저 역시 한때 마음 고생을 해 봤었거든요.
근데, 당시에 저는 일본어 뿐만 아니라 영어까지도 잘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취직이 안 되었기 때문에, 지난 번에도 이번에도
이런 식의 답을 했었던 것이구요..
저는 제 스팩과 비교하면 남들이 욕할 정도로 바닥의 일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완전히 제 궤도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동생분도 일단 뭐라도 시작하는게,
그냥 있으면서 어학공부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암튼, 의기소침해 있는게 당연하지만,
남들보다 몇 배로 마인드콘트롤을 해 가면서 극복을 하지 않으면
점점 더 어려워지죠.
일본어 공부를 해 보겠다는 결심을 한 것도 있고 하니까,
스스로 나약해지지 않도록 마음도 다잡는다는 의미에서,
3개월 후에 일본 배낭여행을 간다!는 목표를 만들고,
지금 당장 일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여행비라도 만들으라고 하세요.
그래서, 배낭 여행을 가서, 직접 일본 땅을 밟고, 온 몸으로 일본과 일본어를 느껴 보면,
나도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다라든지,
일본어를 더 열심히 배우고 싶다던지,
아니면, 무역을 하고 싶다던지...
뭔가 조금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요?
혹, 여동생이거든,
몸매, 얼굴, 피부, 헤어 등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으라고 하고,
억지로 등 떠밀어서라도 꼬박꼬박 운동시키시구요.
막상 기회가 와도, 그 동안 외모에 너무 무신경하면, 또 기회를 못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외모가 무기인 세상이거든요.
남동생이라도 그래요..
직장 없고 돈 없으면, 정말 장가도 못 가는 세상이잖아요.
더더욱 빨리 자기 기반을 잡아야죠.
좋은 결과가 있도록, 용기 잃지 않도록, 원글님께서 동생을 많이 챙겨 주세요.
많지 않은 에너지이지만, 제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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