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다른 아이에게 준다고 할때...
무슨 장난감에 마음이 뺏기면 그 장난감 종류는 다 가져야 직성이 풀릴정도이고..
그게 단기간에 끝나는게 아니라 4년 5년씩 같은 장난감에 올인하는 성격이에요.
그러다보니 같은 장난감 종류만 다른것이 수백여종에 이르게 되고..
크리스마스 생일 어린이날등 무슨 날에만 이사람저사람에게 받은것만 모아도 드럼통으로 가득이에요.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데 여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요.
게다가 요즘은 무슨 로보트에 푹 빠져서 프라모델 조립하고 가지고 노는데 전력을 다하지요.
그런데 이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에 대해 이사람 저사람에게 이야기하기 좋아해요..
그래서 친구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자기 장난감 이야기만 하고 있어요.
다른 화제는 한가지도 없고 그저 장난감 이야기니 친구들이 좋아할리가 없지요.
그중에 한명은 나이도 한참 어린데 형인데도 대놓고 비웃고 뒤에서 욕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제가 들은것만 몇번이에요.,
그런데 그 아이가 며칠전부터 문자를 보내네요..
자기 생일이니 장난감 로보트를 준비해놓으라구요.
왠지 자기도 그게 좋아보였나봐요.
그런데 이녀석은 하도 볶이니까 이제 자기가 안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주겠다고 한 모양이에요.
한 만원정도 되는것인데 한개를 들고 나와 가져다 주겠다고 합니다.
우리집은 부자가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일이 1년에 서너번은 되는것 같아요.
공부는 썩 잘하는 편이고 사회성은 그저 그래요.
친구를 좋아하지만 귀가 안좋아서 목소리가 크고 (청력은 이상없다고 하는데)
친구들과 좋아하는것이 공유가 잘 안되는 편이죠.
한때 사슴벌레나 유희왕 카드때는 잘 놀았지만 그 이후엔 좋아하는게 다르다보니 대화가 좀 없고..
집에 와서도 메이플 스토리게임같은걸 해야 하지만 그런걸 안하고 레고조립을 할래.
이러면 아이들이 누가 놀러오겠어요.
집에 친구가 와도 레고조립. 같이 책읽기 이런것만 하게 됩니다.
그러니 다시는 친구가 놀러오지 않아요.
저는 이런일도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같이 앉아서 책읽고 레고조립하는건
놀이라고 생각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제 주변 다른 엄마들도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구요.
정말 제가 그런걸 안시키고 레고조립 책읽기 밖에 나가서 자전거 줄넘기하기
이런거 시키는게 잘못된것인가요?
요즘 애들 누가 그러고 노냐고 해요.
하여간 그래서 그런가 아이가 좀 다른거 같아요.
이번에도 장난감을 주겠다고 나서는데 제가 못하게 하니 지금 화가 나 있어요.
네가 부자냐고 아이들이 달랜다고 다 주겠다고 하냐고..
그리고는 내가 주겠다고 먼저 그랬다고 거짓말까지 하냐고..하니 깜짝 놀래요.
실제로 그렇거든요.
유치원때부터 온갖 아이들의 협박에..
장난감 집어다줘야 같이 논다고 하는 아이도 있었고..
이번에 가져다 줘야 하나요?
약속 했으니 줘야 한다는거에요.
그리고 분명히 생일이라고 했대요.
생일 아닌거 알거든요.
세살이나 어린아이의 말을 저렇게 믿고 그 아이의 협박에 저렇게 쉽게 넘어가니...
그 아이가 우리 애더러 바보라고 안 놀리게 생겼나요.
저정말 바보 엄마인가봐요..
우리 애 바보 같아서 정말 못살겠어요.
1. ...
'07.1.11 8:08 PM (219.255.xxx.179)근데 드럼통으로 한가득인 장난감을 전부 가지고 놀수 있나요?
장난감만으로 보면 심하게 부자 맞으시고 나눠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장난감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하고 싶으시다면 나눠주는걸 가르치셔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그 상황이면 주라고 하겠습니다2. ...
'07.1.11 9:17 PM (218.209.xxx.220)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정말 주고 싶으냐구요..
아이들에겐.. 한개의 장난감이나.. 한드럼통의 장난감이나..다 자기가 가지고 놀던것들은
다 소중한것 같습니다.
아이가 정말 주고 싶어한다면.. 주라고 하시는게..3. 음..
'07.1.11 10:17 PM (58.142.xxx.61)원글님이 속상하다고 한건..
아이가 단순히 장난감을 욕심없이 친구를 나눠주는게 아니라
순전히 장난감만 탐내하는 아이한테 뻇기듯 장난감을 주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요? - 전 이렇게 이해되는데^^:
만약 제생각이 맞는거라면요
아이한테 얘기하세요
엄마는 네가 장난감을 줘서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그 친구가 순전히 네 장난감만 탐내는 것 같아서 속상하거라구요
그 친구가 놀러 왔을적에 삼자대면(?)식으로 부드럽게(절대 기분 나쁜 티 내지마시고) 얘기해보세요
그런데 @@야 이 장난감들 하나하나 이 아줌마한테도 의미있는거라..실은 아줌마가 얘네들과 이별하기 좀 섭섭하거든
그러니까 네가 빌려가는걸로 하면 안될까? (혹은 우리집에 놀러와서 가지고 노는거면 안될까?...)등등으로요
님의 아이에겐 엄마가 장난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 친구가 고마워하지 않아서라고 설명하시는게 어떠시련지요
어른이건 아니건...당연하다는듯 마냥 받는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설사 주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필요가 없어서 주는거일지라도 기뻐하고 고마워해야죠..
이게 없어서 장난감이 아깝고 서운하신게 아닌지..
횡설수설 답글달아봅니다.^^::4. ^^
'07.1.11 10:52 PM (211.110.xxx.118)드럼통으로 장난감이 한상자면 심하게 부자가 맞다.. 좀 나눠줘라... 헉 그런말은....
저도 경험이 이어서 원글님이 어떤 심정으로 쓰신지 좀 다르게 와 닿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표현방식이 조금 오해를 사시겠다는 생각도...
원글님 글을 찬찬히 잘 읽으면서 느낀것은
다른애에게 장난감 주겠다는는 아이가 못마땅하신 건 부수적인 것이고
아이가 사회성이 너무 떨어져서 또래도 아닌 어린아이의 거짓말에도 속는것이 무시당하는것이 안타깝고 크게 걱정되시는거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림 원글님 아이를 데리고 소아정신과에 발달 상담과 전문가 조언을 받으심 좋겠어요..
또래랑 대화가 안되고 자기 관심사에만 화제가 집중되어 대화가 잘 안되는것도 그렇고
걱정스럽네요...
제 아이가 5살 초 였을때가 떠올라서요.. 제가 좀 말이 없는 편이었거든요.. 그냥 놀게 두고...
장난감 찾으면 집어주고..비디오 틀어주고 밥해주고...
저야 제 아이만 보니까 다른애들이 어떤 발달단계를 보이는지 비교할 기회가 없어 몰랐는데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친구들이랑 나누는 대화를 보니또래에 비해 사회성이 떨어지더라구요...
자기가 아끼는 장난감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고 그 장난감 이름만 부르는게 대화더라구요..
전여 대화라곤 할수 없는 일방적인 외마디만 하며 장난감과 자기세계에 빠져 자기말만 중얼중얼
전 또래들이 다 그렇게 비슷하겠지 했는데... 상대에는 몇번 우리 애를 상대해주다 재미없고 이상한지
딴대로 가버리더라구요... 말이 꼭 유창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같은 또래인데도 다른애들은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고 반응을 의미있게 하고 저도 쳐다보고 누구 엄만지도 아는데 저희 애는 누가 아는척을 해도 반응도 별로 없고 누가 누구엄만지 거의 맨날 마주칠텐데도 잘 구분을 못하는것이... 좀 달랐어요...
제가 중간에 깨달은 게 많아서 정말로 생활을 많이 바꿨어요
아이도 많이 좋아졌구요. 표현력이 다양해지면서 항상 긴장감(답답했엇나봐요)이 돌던 아이의 목소리도 이뻐지고요...
아이를 그냥 두지마시고 대화를 좀 더 많이하세요
감정 표현 의사표현을 대화로 이끌어내셔야 할거 같아요...
아이가 스스로 잘 표현을 못하는것을 자꾸 말로서 풀어내고 확인하도록 도와주셔야해요
아이가 자기 감정을 명확하게 감지하고 또 표현까지 할수있어야
상대방을 이해하고 교감하고 사회성도 생기는데
장남감만 상대하는 아이들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나 정서적인 부분에서 매우 취약해요...
원글님 아이는 정서적인 자극이 정말 필요할거 같아요..
님생각에도 이가 과도하게 장난감에 집착한다고 느끼신다니 좀 생활습관을 교정하실부분을
제 경험이상으로 전문가 조언을 받으셔서 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야 할거 같아요
아이니까 적응도 빠르고 좋아질수 있을꺼에요
어리니 바로잡을 수 있어요 이대로 계속 되면 성인이 되어 스스로 힘들어지기 전에 바꾸셔야 해요
머리도 집중력도 좋은 아이에요... 공부 잘한다고 아무 문제가 없는것이라고 생각하심 안된답니다...
하지만 아이가 행복한 청소년,,, 그리고 한사람이 당당한 성인이 되려면...
꼭 잡아주셔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5. ...
'07.1.11 11:11 PM (219.255.xxx.179)주제넘게 단 답변에 속상하셨다면 사과드릴게요
아이가 장난감이 많다하니 장난감부자란 뜻이었는데 달리 이해하셨다면 죄송하네요
제 아이도 아주 어릴적에 남에게 뭘 주는걸 아주 아까워했습니다.
자기꺼 절대로 손해 안보려하고 그냥주면 큰일 나는줄 알더군요
일례로 택시타고 정지하는 싯점에 미터요금 올라가면 내려서 아저씨 나쁘다고
하구요
걱정되더군요 저렇게 커서 나중에 사회생활은 할런지 친구들 사이에
따돌림 당하지는 않을런지....
걱정하다가 제가 쓴 방법이 아이보는데서 다른사람에게 집에있는 물건중에
당장 쓰지 않고 앞으로도 쓸일이 별로 없는 꽤 괜찮은 물건들은 그냥 줬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잊을만하면....
지금은 많이 컸는데 이기적이고 남 배려할줄 모르던 아이가 180도로 바뀐건
아니지만 옛날같진 않아요
아이들도 자라면서 많이 변하구요 자기 살길도 알아서 찾기도 하구요
엄마가 속상하신맘 조금 접고 도와주시면 더 좋겠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92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1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2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8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84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6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8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20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17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64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5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5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7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4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20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5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15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6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4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4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3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3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8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7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9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9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9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1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7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