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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에 죽운 고양이를보고 ㅠㅠ

..... 조회수 : 781
작성일 : 2007-01-10 16:27:01
얼마전 한적한 시골길에 고양이가 도로위에 턱하니
누워있는 모습을보구 순간 놀라 피해서 운전하고 돌아왔습니다
운전중에도 뒤에 숨져있는 고양이가 자꾸 생각이나구
그게 사람이였다면 누군가 발견하고 병원에 있을텐데....
잔인하게 죽어있는 고양이와 지나가는 차들 그리고 저조차도
치워주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이 무거웠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번 그길을 갔고
여전히 하루가 다르게 그 자리에 고양이는 있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흔적이 가죽이 털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런 모습들은 종종 있을법한 일들이라구 봐요 ㅠㅠ

그리고 눈이 왔고 새해가 밝았고
겁도 없이 전 눈길 빙판길 운전을 했습니다
또 그자리를 지났고 그 고양이가 생각나서 마음속으로
미안하다 한마디만 해주고.....

개그우먼의 죽음에 또한번 우울해지고..
나 조차도 어찌될지 모르는데....

일상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IP : 220.124.xxx.1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0 4:51 PM (222.112.xxx.108)

    생각보다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볼때마나 놀라고 끔찍스럽고 불쌍하지요.. 전 늘 관세음보살 합니다.
    절을 다니지도 않으면서 고양이에게 미안해서 다음에 잘 태어나게 해달라고..

    맞아요. 하루를 탈없이 마무리하고 만약 행복한 하루였다면 감사할 따름이죠
    힘들었다손 치더라도 살아있음에 가족과 같이 있음에 위로하고...

  • 2. ..
    '07.1.10 5:02 PM (221.151.xxx.228)

    6시에 퇴근하는데 요즘 캄캄하잖아요.. 그리고 여긴 산밑입니다. 가로등도 붉은 색 어쩌다 하나씩..

    추워서 발걸음 재촉하는데 도로에 여우꼬리가 잇는거에요 실한것으로.. 누가 흘렸을까 하고 자세히 들

    여다 보니 죽은 고양이.. 그냥 냅다 뛰었습니다. 무서워서..

  • 3. ㅠㅠ
    '07.1.10 5:07 PM (222.101.xxx.89)

    아직도 간이 벌렁벌렁..작년 가을이던가 따뜻할 무렵 아기데리고 동네 놀이터 겸 공원에 산책하러 갔는데 초등학생들 학교 끝나고 놀더라구요..책가방 옆에 놔두고요..누군가 한 아이가 "죽은 고양이다~" 외치는 소리에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갔는데 공교롭게도 제 근처였어요..어떤 아이가 죽은고양이를 자전거 앞바구니에 넣어서 데려왔나보더라구요..아이들은 만져보고 신기하다 무섭다 징그럽다 등등...너무 끔찍할거 같아 망설이다 슬쩍 옆을 돌아다 봤는데 웅성 거리는 아이들 틈새로...............................보고야 말았어요.....그냥 보지말껄....나무토막처럼 뻣뻣해서 축 쳐져있던.............아흑...애들은 겁도 없이 막 만지구...어휴...

  • 4. 양평댁
    '07.1.10 5:10 PM (59.9.xxx.101)

    남들이 주말이면 드라이브 하러 다니는 양평의 전원주택 단지에 삽니다. 서울 살면서 워낙 남들보다 과하다시피 동물을 좋아하는 탓에 개나 고양이 구조도 꽤 하고 도로에 사체 있으면 독한 마음 먹고 치워주고 했죠...묻어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소한 더 치어서 더한 모습을 되지 않게 해주려구요..
    결혼 후 경치 좋고 물 맑고 공기 좋아서 몇달은 좋았는데 날이 추워지면서 국도의 고라니나 청살모 많이 봅니다. 남들은 신기하다는데...전 신기하지만은 않아요...반드시 며칠 뒤면 고라니의 사체를 볼 수 있거든요. 이른 아침에 서울 나가는 날에 사체를 보면 신고라도 하고 가는데...며칠 전 용문산 비빔밥 먹는다고 운전하다가 본 고라니의 사체를 보고는 그냥....
    겨울은 겨울대로 무섭습니다. 왠만큼 보면 좀 무뎌져야 할텐데...그냥 가슴이 볼때마다 미어집니다.

  • 5. .....
    '07.1.10 5:30 PM (218.148.xxx.181)

    로드킬... 정말 큰문제입니다....
    저희도 트렁크에 조그만 삽같은거 가지고 다닙니다. 그렇게 죽어간 동물들이 더 이상 비참한 모습
    당하지 않도록 되도록이면 차를 세워 가까운곳에 묻어주거나 치워주고 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냐고 묻는 분들도 계신데...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들 편의에 의해 만들어진 도로에 개, 고양이, 청설모... 야생동물들 길이 끊어져 목숨걸고
    건너다니지요. 사람들을 위한 안전장치도 중요하지만 동물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다면
    좋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 6. *
    '07.1.10 5:51 PM (218.48.xxx.101)

    집앞에 얼어 죽어있는 주먹만한 부엉이는 묻어준적이 있지만 사고당한 동물들은 차마 치워주지 못했어요
    그렇게 해야한다는걸 알면서도, 사고당해있는모습을 보면 가슴이 벌렁거려서 애써 그쪽으로 눈을 안돌리려고 하는데
    집에오면 생각나서 동사무소에 치워달라 전화한적은 있는데 --;
    저도 양평댁님과.....님처럼 그럴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존경합니다

  • 7. ..
    '07.1.10 9:39 PM (59.20.xxx.252)

    저도 기도해 주고 지나갑니다. 에구...사람 잘못으로 죽는 동물들인데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 8. 어흥
    '07.1.11 12:45 AM (211.205.xxx.215)

    저와 같은 분들이 이곳에 계셔서 너무 반갑고 고마운 마음 가득입니다.
    인간이 그들의 자리를 빼았으니
    누구라도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 9. 조심을...
    '07.1.11 8:54 AM (59.9.xxx.101)

    로드 킬 치우는 거 쉬운 일 아닙니다. 음주운전자는 자기가 보는 시야로 핸들이 돌아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길옆에서 무언가 하다가 음주운전자에 희생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따라서 안전이 확보되는 곳에서만 (안전을 확보하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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