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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셨습니다.

조회수 : 1,691
작성일 : 2007-01-09 19:16:31
태어나서 40여년동안 전 술못마시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서
조금전 부엌에 서서 그것도 창밖을 바라보며, 음식하려고 사다둔 청하를 반병이나 마셔버렸습니다.
생각보다 달콤하더군요. 대학때 누가 주는 술한잔하고는 그대로 뻗어버린 경험이 있어서 전 술잘하는
사람이 은근히 부러웠는데, 저도 되네요.
우울하고 쓸쓸한 기분입니다. 술마시면 기분좋아진다고 누군가 그랬던거 같은데 전 눈불이 나더만요.
엉엉 울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아 .. 오늘 전 술을 마셨습니다.
IP : 220.75.xxx.1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9 7:27 PM (221.150.xxx.68)

    님의 글을 읽자니 문득 제마음 같아져서 저도 오늘밤
    술 한잔 해야겠습니다
    저도 통곡할것 같습니다

    인생이 뭔지...살기 싫어집니다
    아침마다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습니다
    ......

  • 2. 담부터는
    '07.1.9 7:28 PM (211.45.xxx.198)

    혼자서는 절대 술 드시지 마세요.
    가끔 그러다 정말 버릇 되십니다.
    에구... 어떤일이 있으셨길래...

  • 3. ..
    '07.1.9 7:36 PM (124.56.xxx.119)

    저도 어제 넘 속상해서 오늘 아침까지 그기분이 계속 가더라구요. 애들만 잡게 되네요..

    어제 오늘은 넘 화가 나서 혈압오르듯이 뒷골까지 아파오고... 신랑도 너무 미워지고..

    그래도 오늘 바람쐬고 오니 조금 안정이 되네요.. 좋은쪽으로 생각하시고 기분 푸세요...

  • 4. 마음 푸시고...
    '07.1.9 7:38 PM (121.134.xxx.121)

    담부턴 혼자드시지 마세요...

  • 5. ...
    '07.1.9 8:21 PM (124.49.xxx.26)

    저도 만약 오늘 혼자 있었다면 술한잔 했을것 같아요. (저도 안좋은일 있지요)
    많이는 말구요.
    원글님. 그래도 술마시고 엉엉우시니 기분이 좀 나이지지않으셨어요?
    습관이 되면 안좋지만 혼자 있을때 조금 마시고 울어버리는것도
    괜찮은 방법같습니다. 의지가 강한분이라고 믿고 말씀드려요.

  • 6. 플로라
    '07.1.9 8:26 PM (222.108.xxx.127)

    기분좋게 마시면 더 기뻐지고, 우울하게 마시면 더 슬퍼지는게 술입니다. 기분나쁠 때 술 드시지마세요.

  • 7. 무슨일이.....
    '07.1.9 8:37 PM (219.255.xxx.53)

    술이 가끔 마음을 달래기는 하지만,
    그렇게 혼자서 드시다 알콜중독된 주부들이 많다고 해요
    저도 먹어봤는데 나중엔 술이 사람을 먹더군요.
    혼자서 부엌에서 술마시지 마세요.

  • 8. ...
    '07.1.9 9:50 PM (210.97.xxx.233)

    얼마나 속상하셨으면 마실줄도 모르는 술을 드셨을까요?
    전 님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제가 지금 딱 원글님 심정이거든요....
    술을 못마시는 제 자신이 넘 밉더군요
    그래서 종일 청소했어요
    냉동실에 있는 음식들도 과감히 버려지데요,,오늘은..

  • 9. 원글쓴 사람
    '07.1.9 10:07 PM (220.75.xxx.143)

    아니 이게 웬일이래요?
    술먹고 머리가 핑돌아서 누웠다일어나니 이렇게 많은분이 읽으셨단 말인가요? 새삼 두럽습니다.
    그리고 댓글 다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 댓글보고 또 울었네요. 마음속 가득한 외로음이 나혼자만이 아니었구나하는 이상한 안심. 제가 좀 힘든 일이 있지만, 떨치고 일어나야죠.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술은 가급적 안먹으려구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10. 저희 어머니...
    '07.1.10 1:19 AM (218.235.xxx.161)

    생각이 나요.
    말썽피우는 동생때문에, 아버지 때문에 정말 혼자 술 많이 드셨습니다.
    어느날인가 술에 잔뜩 취해 돌아오셔서 변기에 앉으신채로 우시던 엄마.
    저도 껴안고 어찌나 울었는지요.

    세상이 저희 엄마를 너무 괴롭게 만드는 것 같아. 정작저는 술보다 더 위로가 안되는 딸인것 같아서.
    엄마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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