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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말을 했는데도~(난 네가 무슨병인지 모른다??)
결혼 20년 막 입문합니다, 아들(지금 고1들어감)떠억 낳고나니 전신이 쑤시더니
병명찾아 다닌지 3년지나 난치성희귀질환이라 하네요, 그동안 입원도 여러수차레 했고
남편한테 첨엔 오진으로 난 병명을 말했는데 나중에 몇년이 흘러 이러이러한 병이다
말까지 했고, 맨날 회사땜에 바쁜몸이라 또 맨날 마누라 아파 병원가니 일일이
말 다 못하겠대요 눈치보여서,,,
문득 어젯밤에 새벽 5시에 들어와서는 배가 고프다 하길래 라면끊여달라해서
끊여줬습니다(안그럼 난리나니까요) 자다가 일어나기 정말 너무 힘듭니다(병자체가)
눈을 뜨는둥 마는둥하고일어나니까 끊여주기 싫으면 치워라??? 하더군요
끊여주고 딴쪽으로 화제 돌렸죠,,성질을 내기에,,,라면을 다 끊여서 상에 차려주고
난 옆에 누웠지요(거실이라) 그랬더니 나더러 일어나라 하대요
왜 남편이 밥을 먹는데누워있냐? 이러네요, 제가 그랬지요? 지금 시계가 몇시냐?
하니까,몇시든 말든 그게 뭔 상관이냐 합디다,,
걍 속으로 관세음보살,,만 외쳤습니다,,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해서
그러더니 대뜸 난 니병이 여태 무슨병인지 몰랐다네요 헐~
내가 그만큼 이러이러한 병이다,,말을 했는데 내가 자기한테 무관심해서 그렇다네요
자기가 나한테 무관심해서 그런거 아닙니까?? 워낙 말을 옛날것까지 다 꺼집어내어
이야기하기땜시 저도 뭐가 옳고그른지 헷갈립니다
암튼 그런일로 나를 심문을 하는데 밤에 잠 한숨 못 잣네요
십여년넘게 아프다 보니 눈치보여 일일이 말안하고 병원에 혼자 살짝살짝 다녔더니
그게 또 마누라가 남편한테 하는 행동이 아니라네요,,
아휴,,돌겠씁니다 분명히 이사람 일일이 말한다고 해서 듣고 병원에 가자고 하면 갈사람 아니거든요
언젠가 한번 병원에 입원햇을때 와서는 지겨워 죽겠다고 얼매나 투덜대던지,,,
당장 가라고 했습니다 무슨일 잇으면 전화한다고 하고,,,
마누라 오랬동안 아프니까 고문하는 방법도 여러 질이네요,,
님들?? 제발 아프지만 마세요 ,,그러면 어찌살아도 삽니다,,아프면 암것도 못합니다
1. 피곤한며느리
'07.1.9 12:02 PM (210.126.xxx.79)저 아래 글 쓴 사람인데요... 어쩜 제 남편이랑 그리도 비슷하답니까??? ㅠ.ㅠ.
마누라는 아프던 말던 본인 귀찮은거 먹을거 다 챙겨줘야 하고...
저 몸살 걸렸을때 그러더라구요. 어린 아들 아침도 못 챙겨줄 정도로 아팠는데,
도데체 남편 밥도 못 챙겨줄 정도로 아프냐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님....좋은거 많이 드시고, 맘편히 잡수시고 아프지 마세요. 제가 다 안타깝네요.2. ..
'07.1.9 12:48 PM (220.73.xxx.140)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힘내세요.
남편분도 뭔가 자신의 힘든 맘을 말하고 싶으셨던거겠죠(--;;)
그래서 아픈 가족이 있다는게. 어려운거예요.
그저 님 몸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3. 저도..
'07.1.9 12:58 PM (211.226.xxx.208)섬유근통증후군 이라는 병을 앓고 있지요..
이 병이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멀쩡해서 남들이 보면 꾀병으로 치부해 버리기 일수지요..
남편이 제 병멍을 알고 있다고 해도 본인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의 고통인지 알리 없고,
저역시 겉으로는 너무나 멀쩡한데 힘들어서 가족들 제대로 못챙겨 줄때면 미안한 마음만 쌓이고 그걸로 눈치보면서 서러워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한번은 울 신랑 더러 그랬어요..
자기가 하루만 나만큼 아파봤으면 좋겠다고..
님 힘내세요..4. 그저...
'07.1.9 2:38 PM (61.76.xxx.19)아픈게 죄 입니다.
저도 어지간히 아픈 사람이고 약을 입에 달고 삽니다.
반대로 제 남편은 절대로 안아픈 사람이지요.
술, 담배, 과자, 과일 엄청 먹어대도 안아프지요.
그렇다보니 아픈 사람 마음을 전혀 모릅니다.
아무리 아파해도 어깨 한번 안주물러 주거든요.
그러면서도 입으로는 사랑한다네요 ㅎㅎㅎ
정말 정 안갑니다....5. 저도 가끔
'07.1.9 2:56 PM (221.166.xxx.102)그런 생각을 해요,,
티비같은거 보면 배우자가 아픈데 지극정성이신 분들이 나오잖아요,,
물론 일부니까 티비에 나오겠지만요,,
내 남편도 내가아프면 저렇게 해줄 수 있을까,,
하지만 남편분도 사람이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서
그러실거예요,,저도 신랑이 계속 아파서 힘들어하면
가슴은 아프지만 그 시간이 오래 지속된다면 조금씩
지칠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물론 내가 아플때 신랑이그러면 속상하겠지만요,,
사람맘이 다 그렇죠 뭐,,
힘드신것 같은데 너무 상처 받지 마시길 빌어요,,
힘내셔요!6. 궁금
'07.1.9 5:09 PM (58.224.xxx.241)'저도..'님, 저도 섬유근육통입니다.
몇달째 약을 먹고 있는데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반복하네요.
병원에 가도 뾰족한 수는 없는거 같은데 어떻게 치료하고 계신지요?
저랑 같은 병이시라 반가운 마음에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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