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교회에 유아실에 가니 쌍둥이 24개월 여아들과 그들의 오빠가 있더라구요.
우리딸이 어딜가나 조용조용 돌아다니며 댕기는 편(우리딸이 좀 돌아다닌 편, 호기심이 많은가봐요..)이에요.
그런데 또래이고 하니 그쪽으로 딸이 다가가니 이 여자아이가 살짝 밀치더군요.
몇번인가를 제가 봤어요.
장난감을 타고 우리딸 앉아있는곳으로 궂이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질 않나,
급기야 나중에는 앉아서 과자먹고 있는 딸을 밀쳐 뒷통수를 방바닥에 쿵 했어요.
울지는 않았어요. 제가 얼른 안아서 괜찮아, 괜찮지? 하며 달랬어요.
그동안 그 엄마는 가끔씩 밀치는걸 봤는지 안봤는지.. 뒷통수 부딪힐때만 아이 데려다 미안하다 하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와서 미안하다는 시늉을 내니 우리딸이 화났는지 손을 뿌리쳤어요.
그 쌍둥이 딸들은 코를 질질 흘리면서 웃지도 않고 다니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해를 가하더군요.
여럿 울리구요.
그들의 오빠 또한 우리딸 첨 보자마자 적개심을 갖더군요.
제딸 넘 귀엽거든요. ㅎㅎ
17개월인데 아장아장 걸으며 다른 엄마들 앞에서 애교도 피우면서 아는척 하고,
곰지처럼 요기조기 다니면서 들여다보구요..
제가 속상한건,
그 아이가 여러번 밀치는데 우리딸이 왜 가만있었냐는거죠..
지가 엄마 때려서 궁뎅이 때려주면 엄마를 또 때리려고 하는 아이가 말이에요.
제가 임신중이라 데리고 다니면서 또래들이랑 놀게 하지도 못하고,
종일 엄마랑 있어서 사회성이 결여됐나 싶고,
이르긴 하지만,, 그러면서 배워가는 건가 싶지만,
벌써부터 밀침을 당하고 가만히 있는 딸이 걱정스러워요.
이르게 어린이집 보내는 엄마들 많던데,,
저도 3월 말에 둘째 보거든요. 20개월 되는 시기에요.
정원 적은 놀이방에라도 보내면 제대로 노는 법도 배우고,
둘째랑 엄마랑 붙어있는거 보느니 그게 좋을까요?
저도 덜 힘에 부치구요.
아이들이 놀면서 이런저런 민망한 일들이 많잖아요.
내 아이가 다른 아이를 해하면 것도 미안한 일이지만,
밀침당하는데도 가만있는 딸이 걱정돼요..
그리고 왜 말도 못하는 조그만 것들이 친구를 밀치는건가요?
윗층 또래 남자애도 그러던데..
그냥 한번 그래보는건가요?
우리딸은 한번도 누구를 해하진 않던데..
그냥 옆에 가서 쳐다보고 머리 만져보고, 손잡아보고 하던데...
아기의 성향인지..
육아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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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아가가 우리딸을 밀쳐요..
아기 조회수 : 314
작성일 : 2007-01-09 08:13:10
IP : 211.199.xxx.1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1.9 9:30 AM (218.49.xxx.34)엄마노릇을 하려면 심장에 굳은살이 박혀야 합니다
소소한 일들에 일희 일비하지말고 좀 무던해 지셔요 .특별히 아가의 성격에 결함?있지 않는한
알아서 본인 위치 만들어 갑니다 .제 큰놈 (지금은 사회인)어릴때 누군가에게 맞고 울면 그만큼만 때려주면 되지 왜 우냐 웃으며 물어보면 대답하던놈입니다
"엄마, 내가 그아이 때려주면 그애도 나처럼 아파서 울어야 되잖아 ㅡ,ㅡ;;
그런놈이 초말쯤 되니 바늘로 찔러도 물한방울 안나올만큼 야무진 놈이 되어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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