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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 데리고 여행갈수 있을까요??

여행가고파~~ 조회수 : 490
작성일 : 2007-01-08 23:16:45
행복해지려 노력하는데 참 어렵네요.
제가 선택한 결혼생활에 최선을 다하려는데, 사치스런 고민일수도 있지만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남편은 거의 매일 술마시는 사람이예요.  남자가 직장생활하면 어쩔수 없다나요??
뭐 전 당근 1%도 안믿습니다. 사회생활 자기하기 나름이죠. 매일 술마셔야 성공하는 직업이 어딨답니까?
주말이면 당연 꼼작하기 싫어합니다. 주말내내 누워서 티비 끌어 안고 삽니다.
맞벌이라 주말이면 저 혼자 동동 거리고 밀린 집안일하고, 장보고 아이들 공부도 봐주고, 놀아주고..
가끔은 주말에도 일을 해야해서 남편에게 아이들 맡기고 몇시간 나갔다오면 삐져서 말도 안합니다.
결혼 8년동안은 남편을 꼬시고 달래서 주말이면 가볍게 마트에 가기도 하고 철되면 놀이공원, 동물원도 다니고 했었죠.
근데 남편은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외출을 전혀 즐거워하지 않습니다.
그저 마누라가 하자니까, 어쩔수 없이..
그동안은 제가 꾹 참고 남편의 투정 다 받아가며 가족들의 외출시간을 만들었는데
이젠 제가 점점 지치네요. 전 즐거웠고, 아이들도 즐거워하는데, 남편은 귀찮게만 생각하네요.
노력해도 안되는일이 있겠죠..
남편은 좋아하는 티비 끌어안고 살라하고, 이젠 아이들만 데리고 여행 다니려구요.
아이들이 아직은 어려요. 올해 8살, 두돌입니다.
아이들만 데리고 가까운곳 어디 다녀올수 있을까요??
아이만 데리고 여행 다녀오신분들 리플 좀 부탁드려요.
제 선택이 올바른걸까요??
IP : 220.75.xxx.1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딴소리
    '07.1.8 11:48 PM (221.150.xxx.72)

    하자면, 남편 분 나빠요.
    나중에 아이들도 크면 다 알 겁니다. 가정적이지 못한 아빠를 소 닭 보듯 할 거예요.
    그때 어쩌시려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아, 원글님 화 내실라...제 친구가 남편 흉 보길래 맞장구 쳤더니, 화 내대요. ^^
    전 남편이랑 사이가 그닥 좋지 못하지만, 아이 물고 빨고, 정말 아이한테 최선을 다하는 아빠라 다 용서가 됩니다.
    아이가 하자는 건 뭐든 하고요. 물질적인 것 말고요.

    아이 둘, 셋, 요즘은 드물긴 하지만 많이 낳는 집은 넷도 있더라고요.
    정말 아이 여럿 건사하는 어머니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전 하나이고, 정말 무심하기 짝이 없는 엄마이고, 아이는 유순한 편인데도...아이 키우기 정말 힘듭니다.

    전 아이가 아기때부터 어디든 잘 다녔거든요.
    어른들은 외로워 보인다고 ㅉㅉ 하시지만, 하나니 너무도 홀가분하게 안 다니는 데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두돌 아이가 좀 걸리네요.
    하지만, 8살이면 그나마 좀 자기 앞가림을 하니, 슬슬 다니세요.
    기운 내시고요.

  • 2. 원글이
    '07.1.9 12:23 AM (220.75.xxx.155)

    딴소리님 리플 감사해요.
    8살 큰애가 남편보다 백배 낫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둘째가 졸려서 징징거리길래 아이 달래느라 큰애보고 이불 좀 펴라고 시켰습니다.
    남편은 우리 셋이 절절매는 바로 옆에서 꿈쩍도 안하고 책보고 있더군요.
    착한 울 아들이 그 큰 이불 질질끌어내어 깔아주더군요.
    8살 짜리가 제 앞가림뿐만 아니라 엄마가 잠시 자리비우면 동생 꼭 안아주고 잘 보살펴줍니다.
    어딜 다녀오셨는지 추천 좀 부탁드릴께요.

  • 3. 괜찮아요
    '07.1.9 9:19 AM (61.79.xxx.48)

    전 다른 이유때문에 아이들 데리고 저 혼자 많이 다녀봤어요.
    운전에는 제가 자신이 없기때문에
    주로 대중교통 이용하는 편이고요.
    운전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어디든 못 가시겠어요.
    전 해외여행도 갔다 왔는걸요.^^

  • 4. 애들만
    '07.1.9 1:55 PM (211.53.xxx.253)

    데리고 다니세요.
    운전 하시면 더 좋지요.
    그렇게 계속 하면 오히려 남편분이 따라오실거에요.
    일단 당일로 박물관이나 아이들체험할 수 있는곳들 알아보세요.
    월악민속놀이학교도 좋았었어요.

  • 5. 홧팅
    '07.1.9 7:41 PM (211.243.xxx.194)

    저희 남편도 자상하고 아주 좋은 사람이고 아들에게도 잘 하려고 애쓰지만...
    몇 시간 맡기면 완전 까칠해져있고 (그러고나면 치사해서 안 맡긴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좋게좋게 이야기합니다..)
    귀가 좀 안 좋은 편이라 여섯살 아들이 피곤한데 쫑알대면 버럭 화내고...
    뭐 저도 애낳기전에는 애들을 싫어했기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역시 모정과 부정은 다르단 생각이 절로 들어요.
    저도 얼마전부터 그냥 포기하고 어디 갈건데 같이 갈래? 가볍게 물어보면 70-80% 는 다녀오라고 해요. 그럴 때마다 솔직히 맘상하지만 저 자신을 달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려 노력해요.
    맘다스리는게 쉽지만도 않고, 한 마디 하고 싶기도 하고, 이러다 아빠만 왕따되는 가정이 되면 어쩌지... 싶지만,, 마음대로 바뀌지 않는 상황이라면 주어진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겠죠~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세요!
    참, 신문마다 여행섹션 나오는 날 있거든요. 그거 참고하심 애들이랑 주말계획에 도움되실 것 같아요~~

  • 6. 원글이
    '07.1.9 9:16 PM (220.75.xxx.155)

    리플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아빠없이 엄마와 아이들만의 여행 많이들 다니시군요.
    전 당근 운전 할줄알고 결혼전 해외 배낭여행 경험도 많은편이라 더더욱 여행이 그립네요.
    이젠 아이들만 데리고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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